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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팬픽 외 이것 저것. TS를 주로 번역하고 있으며 NL, BL, GL도 취급합니다. 작품내의 설정, 작가의 실력이나 기법외에 설정, 장르에 대한 비판을 금합니다.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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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하치만이 늘어났습니다.

 

3화

 

놀러.

 

 

 

역시 거절할걸 그랬다. 라고 봉사부의 뒤를 걸으며 생각한다.

 

나는 원래 여기 없는 거니까 섣불리 흔적을 남기는 건 우책이 아닐까.

 

이걸 나나 유키노시타에게 전해주고는 빼달라고 해야지.

 

 

"있잖냐, 유키노시타."

 

"어라, 유키노시타 양이잖아. 하야토쨩 이쪽 이쪽."

 

".....나중에 해주렴."

 

 

좋지 않다.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눈을 들리자, 뭐랄까, JK군단이 이쪽으로 다가온다.

 

그 중에 두 사람은 아는 얼굴.

 

미우라랑 에비나 양이다.

 

그렇다면 아까전의 크고 깡깡 높은 목소리는 토베고, 그룹에서도 눈에 띄게 귀여운 저 애가 하야마겠지.

 

뒤에 있는 평범한 녀석들이 야마토랑 오오오카고.....실로 그들답다.

 

 

"토베, 안 돼. 히키타니 양의 가족이 있으니까."

 

"앗, 히키타니 양 있었네. 미안 미안."

 

"아, 아니, 괜찮은데."

 

 

아, 눈치 챘다.

 

나도 눈앞에 있는데 있는지 몰랐다고 말하면, 그 날은 베갯잇을 눈물로 적시게 되겠지.

 

그나저나 하야마의 분위기가 뭔가 다르네.

 

어느 쪽이냐고 하자면 하루노 씨에 가까운 기분이 든다.

 

 

"히키가야 양의 오빠인가요? 히키가야 양에게는 언제나 신세를.....유이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어이."

 

 

기분 탓이었다.

 

방긋 웃는 하야마의 얼굴은 틀림없이 하야마다.

 

그리고 성별이 바뀐 여기의 하야마랑 나도 역시 사이는 좋지 않나보네.

 

사이 좋아보이게 유이가하마처럼 손을 잡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반응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이걸로 됐지만 서도.

 

 

"사촌이 신세를 지고 있어. 착실히 거리를 유지해줘."

 

"네!"

 

 

과연 하야마. 꽤 귀엽다. 아니 귀염성도 있고 붙임성도 좋다.

 

다만 행동거지도 체격도 윤곽도 여자애인데, 웃는 얼굴만큼은 하야마랑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게 섬뜩하기도 하지만.

 

 

"히키타니 양의 오빠? 존나 닮음."

 

"헤에, 못생기지는 않지 않아?"

 

"오오.....TS 히키타니 양....... 오빠, BL에 관심 없어요?"

 

"없어요."

 

 

JK는 이렇게 막 다가오는 거야? 

 

지금까지 모두 하야마한테 갔었잖냐. ........그 하야마가 여자애니까 인가.

 

좀 봐달라고, 나는 팬더가 아니야. 36도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게 아니야.

(팬더 우유 드립...?)

 

BL에도 관심 없으니까 그만둬.

 

 

"하아.....가자 오빠."

 

"......."

 

"뭔데, 그 얼굴."

 

"당신에게 오빠라고 불린 게 싫었던 걸까."

 

"에에......"

 

 

그녀에게 팔을 이끌려 탈출한다.

 

나를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 건 코마치 뿐이다!! 라든가, 지금은 말할 리도 없으므로 적당히 부정하고 유키노시타들을 따라간다.

 

성은 차치하고 이름은 어떻게 할지 생각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오빠라고 부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복잡하다.

 

이왕이면 성별과 함께 이름도 바꿔줬으면 좋았을 건데, 하치코 라든가 괜찮으니까.

 

 

"으음, 이 기종으로 할까나."

 

"뭐든 좋으니까 들어가자."

 

"그러네."

 

 

그녀들을 따라 나도 들어간다.

 

이런 기계에 네 명을 채우는 건 조금 갑갑하다.

 

이 녀석들은 「봉사부(奉仕部)」보다 「봉사부!(ほうしぶっ!)」라는 느낌이란 말이지.

 

현역 JK에 의한 잘못된 청춘 좌충우돌 코미디 같은.

 

 

『"우선 충치 포즈!"』

 

"유이가하마양, 충치 포즈는 뭐니?"

 

"이렇게!"

 

 

뀨욱 하고 손을 뺨에 대는 유이가하마.

 

과연, 충치 때문에 아픈 어금니를 누르듯이 손을 대니까 충치 포즈인가.

 

턱을 괴고 있는 나도 충치 포즈로 분류되는 걸까, 싫다 여자력 높아라.

 

 

『"다음은 옆 사람이랑 손잡고 찍어보자-!"』

 

"유키농."

 

"룰인걸."

 

"호이."

 

"......응."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나랑 여자인 내가 손을 잡는다.

 

이 녀석의 손을 잡아도 가슴이 뛰는 것 따위는 없고 오히려 가슴속이 식어간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지 난......랄까, 귀가하는데 명백하게 필요 없는 프로세스라니까......앗.

 

 

『"마지막은 확 안아버려!"』

 

"이길 거야, 유이가하마양."

 

"어라, 유키농 뭔가 착각하고 있지 않아?"

 

 

틀림없이 하고 있다.

 

유키노시타니까 게임 센터에 있는 것은 전부 게임이라 승패가 걸려있는 거겠지.

 

그리고 지기 싫어하는 녀석이니까 열을 올리겠지, 만.

 

나는 딱히 패배해도 괜찮데.......너는?

 

 

"..............와라."

 

"그, 그래."

 

 

그녀는 고민하고 고민해서 한숨을 한 번, 팔을 벌려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한다.

 

뭐냐, 너도 지고 싶지 않은 거?

 

그럴 때는 가슴 앞에 팔짱을 껴도 되는데?

 

그리고 이거라면 내가 너에게 안기는 형태가 되잖아. 남자애로써 너무 복잡하다.

 

 

"아ー.....정말."

 

『자、치-즈!』

 

"으앗."

 

 

플래시가 터진다.

 

 

 

 

* * *

 

 

 

 

안기는 건 남자로서 싫었다.

 

전업주부를 목표하고 있지만 그건 여성적이게 되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남자로서 여자를 지탱해주는 입장이 되고 싶을 뿐인 거다.

 

그리고 남이 버는 걸로 태평하게 살고 싶다.

 

 

이야기가 어긋났지만. 어찌되었건 순간적인 행동이었다. 그녀가 바라지 않는 패배를 피하고 나의 금붕어 똥보다 가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던 거다.

 

그래서, 다.

 

 

"이야- 아하하, 유키농. 우리들의 패배려나~."

 

"판정 기준이 뭐니."

 

".......말하기 힘들지만, 뭔가 청순한 점?"

 

 

하지 마.

 

 

"자, 힛키랑 히키가야 군의 몫."

 

"오오."

 

"아니, 나는."

 

 

가져가지 않을 거니까 필요 없다. 라며 계속 하려고 했지만 시선을 느꼈기 때문에 멈췄다.

 

어느 쪽의 시선이냐. 유키노시타냐 여자인 나냐.

 

어느 쪽도 유이가하마 에게는 물러보이므로 깊게 파고들어봤자 시간 낭비라고 사고를 중단했다.

 

 

"자, 잔뜩 있어도 방해될 것 같고 두 장씩이다."

 

"아아.....땡큐."

 

 

어느 것도 바보처럼 반짝거리고 있는 것을 받는다.

 

첫 번째는 충치포즈. 유이가하마는 익숙한가보네. 하지만 내가 하면 이 포즈는 오카마 같아 보이는 게 아닐까.

 

낙서로 각각의 이름이 둥글 글씨로 쓰여 있다.

 

힛키와 하치만 인가.

 

 

두 장 째는 손을 잡은 사진.

 

다시 보니 정말로 남매 같다.

 

손을 잡고 있어도 연인사이로는 결코 보이지 않겠지.

 

낙서는 장식이 여기저기 박혀있다.

 

 

세 장 째는......응......, 평상운전의 유키노시타 네랑, 양손을 두르는 것처럼 안고 있는 그녀에 한손으로 끌어안고 있는 나.

 

그 이상은 말하지 않는다.

 

바보같이 하트 써넣지 마라, 동일 인물이라니까.

 

 

"히키가야 양, 히키가야 군, 다음은 지지 않을 거란다."

 

"진정해라 유키노시타. 이 녀석에게 다음은 없어."

 

"힛키, 말투......"

 

 

뭔가 죽는 거 같구만 그거.

 

어쨌든 다음이 없다는 건 그 말대로다.

 

예정으로는 내일은 이 세계선에서 나갈 테니까.

 

만약 못나가더라도 승부 같은 거 못해먹는다.

 

 

"그랬었구나, 그럼 돌아간 뒤에도 내가 있으면 그 나에게 맡길게. 그리고 당신은 내가 조만간 이겨줄 거야."

 

"....통계로 봤을 때 네가 이기고 있으니까, 한 번 정도는 잊어줘라."

 

"싫어, 지기 싫어하는걸."

 

"알고 있어."

 

 

너는 그렇게 말하는 녀석이었지.

 

패배는 승리해서 변상하지 않으면 기분이 풀리지 않는 녀석이지. 알고 있어.

 

내일의 나는 저 쪽의 유키노시타에게 너덜너덜하게 당할지도 몰라. 돌아가는 거 무섭다.

 

 

공포에 떨고 있으니, 유이가하마가 게임센터의 소리에 묻히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저기 다른 게임도, 하자?"

 

"어쩔래."

 

 

슬쩍 이쪽을 보기에 아무래도 좋다고 돌려준다.

 

순순히 따르자. 해결책이나 부탁하지도 않은 추억 만들기에 힘써준 거다.

 

게다가 게임센터에 와서 스티커 사진만 이라는 것도 지루하겠지.

 

토츠카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그렇지만, 먼저 화장실 다녀올게. 게임센터 안이라면 찾을 테니까 좋을 대로 놀고 있어."

 

"오우, 다녀옵."

 

 

게임센터에서 이 층의 화장실로는 조금 걸어야 하지만, 무일푼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플레이를 보는 것 뿐.

 

뭣 하면 다 놀았을 쯤에 돌아가도 된다.

 

 

그런 유익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있으니, 목적지인 화장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읏!"

 

"왓! 죄송해요, 부딪혀 버려서."

 

"아니, 이쪽이야 말로 잘못했다."

 

 

막 나온 소녀와 충돌해버렸다.

 

소녀와 부딪치는 건 소녀만화나 러브 코미디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역시 운명의 만남 따위는 있을 수 없다.

 

 

"아, 히키가야 양의 오빠."

 

"서두르고 있어서, 그럼."

 

 

하야마였다.

 

이쪽이 서두르고 있는 건 구실이 아니라, 정말로 지금 네 상대를 할 여유가 없다.

 

생각해보니 오늘 한 번도 화장실에 들르지 않은 거다.

 

그 만큼 먹거나 마시지는 않았지만 나올 건 있다.

 

 

그렇지만 운명의 만남은 없더라도 썩을 인연에 가까운 것은 존재할지도 모른다.

 

설령 성별이 바뀌어도 다른 세계선이라도, 그야말로 다시 태어나도 마주칠지도 모른다........기분 나빠!

 

 

내세의 우울한 생각을 떨치고, 손의 물기를 털면서 화장실을 나선다.

 

 

"히키가야 양의 오빠."

 

".......아직 있었나?"

 

 

역시 썩을 인연인 걸까.

 

사실은 저 쪽의 기억이 있다던가 하지는 않겠지?

 

그렇다고 하면 너에게 「오빠!」라고 불릴 때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고 고백할거지만.

 

 

"네, 조금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지금 괜찮나요?"

 

"사촌을 기다리게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센터라면 도중까지 함께 가게 해주세요."

 

 

......이 녀석 당연하지만 완벽하게 하야마다.

 

연상이라고 착각하고 있어서인지 히키타니 양의 가족이라서인지 높임말 이지만, 거절하기 힘든 말을 고르며, 내 말의 길을 봉쇄 시킨다.

 

기뻐해라 잇시키, 이 미소녀 하야마에 가장 가까운 건 아마 너다.

 

 

".......간단하게 부탁하지."

 

"네. 앗, 하지만 그 전에 손수건 여기요."

 

"됐어."

 

"손이 거칠어 진다구요."

 

 

반쯤 강제로 강요당했기 때문에, 얌전하게 손을 닦는다.

 

입씨름은 목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잇시키가 아니라 하루노씨를 닮았네. 무심코 반할 뻔 했는걸.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잇시키에게는 반하지 않는다.

 

 

"고마워, 세탁해서 건네줄 테니까 그 녀석을 통해 받아줘."

 

"그런, 괜찮아요, 제가 가져갈게요."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가, 감사합니다........."

 

 

뺨을 물들이며 고개를 숙여버리는 하야마 하야코(가명).

 

 

그만해, 안 그래도 남자인 하야마 조차도 가슴이 두근거린 적이 있는데 귀여운 여자애가 되어서 그런 얼굴 하지 마.

 

그만해, 도와줘 토츠카.

 

 

그리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내가 하지 않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는 의미니까.

 

 

"그래서, 얘기 할 건?"

 

"아, 아아, 그러네요."

 

 

궤도수정을 해서, 이야기를 독촉한다.

 

 

"이야기라고 하는 건, 의문이에요. 저는 오빠랑 만난 적이 있나요?"

 

"아니, 오늘이 처음. 초대면이지."

 

 

마침내 히키가야 양의, 가 없어지고 오빠가 되어버렸다.

 

내가 알고 있고 이래저래 매일 얼굴을 보고 있는 건, 남자판의 너에 불과하니까 말이지.

 

 

"저를 봤을 때, 납득한 것 같은, 안심한 것 같은 표정을 한 것이 신경 쓰여서...... 거슬리셨나요?"

 

"딱히, 그건 날 닮은 그 녀석에게 이야기를 할 반 친구가 있다는 것에 안심한 것뿐이야."

 

"......좋은 오빠네요."

 

 

사실은 성별이 바뀌어도 전혀 바뀌지 않은 너에게 안심감을 느낀 것뿐이지만.

 

말하지 않는 쪽이 이 녀석이 말하는 좋은 오빠이기 때문에 내버려두기로 한다.

 

 

:그렇지만, 좋은 오빠는 보통 『거리를 유지해라』라고는 말하지 않는다구요?"

 

".......내 스타일이라 말이지. 무리하게 친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가요. 틀림없이......속사정을 깊게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그야, 다른 세계선이라고는 해도 실질적 당사자라고 해도 틀리지 않으니까 말이지.

 

이쪽에서도 하야마 하야토랑 히키가야 하치만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

 

생각하는 게 너무나도 달라서, 그리고 그건 아마 쭉 변하지 않아.

 

 

"실례. 마지막으로 이름을 여쭤 봐도 될까요?"

 

"히키가야......야에(八重)."

 

"감사합니다. 야에씨. 저도 친구가 있는 곳에 돌아갈게요."

 

"조심해서 가라."

 

 

종종걸음으로 에스컬레이터로 향하는 하야마.

 

야에 라니 누구냐.

 

뭐, 그 녀석도 두 번 다시 얼굴 마주칠 날은 안 올 거고, 즉석 가명으로 괜찮겠지.

 

만약 그 녀석이 뽀록낸다고 해도 내 존재가 치바 일곱 불가사의 중에 하나가 될 뿐이다.

 

하야마를 배웅하고 뒤를 돌아보니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뿅 뾰롱 하는 시끄러운 게임센터에 돌아와 있었다.

 

 

"늦었구만."

 

"조금 잡담을 했다."

 

"누구랑?"

 

"하야마."

 

 

유이가하마가 UFO 캐쳐에 힘쓰고 있는 곳에서 합류한다.

 

아무래도 유키노시타에게 판씨 인형을 뽑아주겠다고 벼르고 있는 듯하다.

 

그 녀석에게 뽑아주는 이미지는 없지만 사실은 능숙하다거나 하는 걸까.

 

다른 사람들이랑 어울린다고 게임센터에 오는 일도 있었을 거고.

 

 

"흐응, 역시 하야마군. 초대면이지?"

 

"저쪽의 하야마라면 몰라도 말이지."

 

 

저쪽의 하야마라면 사흘에 한 번 정도 이야기 할 기회가 있다.

 

어느 쪽도 바라고 하는 대화는 아니기 때문에 두, 세 마디 나누면 그럭저럭이다.

 

 

"그래서, 뭐라고 했어?"

 

"딱히 아무것도. 그저 그 녀석의 안에서 내 이름이 야에가 되었을 뿐이지."

 

"헤에, 귀여운 여자애에게 이름 가르쳐 줘서 잘됐네. 야에?"

 

"뉘겨."

 

 

유이가하마가 조종하는 크레인이 판씨를 붙잡고 입구 근처에 떨어뜨린다.

 

꽤나 건실한 움직임이네, 이정도 라면 두, 세 번 안에 잡을 것 같다.

 

 

하야마에게는 미안하다고 생각하지만, 귀찮은 일의 회피에 필요했던 거다.

 

그 녀석은 신뢰는 하고 있지만 사람의 입에 자물쇠를 달수는 없다.

 

친구가 많은 그 녀석이라면 어디서라도 유출될 무서움이 있다.

 

라니, 야에는 누구야.

 

 

"솔직히 기뻐해두라고, 하야마는 여자인 내가 봐도 귀여우니까 말이지."

 

"이 쪽의 하야마를 알고 있으니 복잡하구만......"

 

".......사이 나빠?"

 

"그것도 있다."

 

 

사이가 나쁜 것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쪽의 하야마는 남자라는 사실.

 

만약 여기서 하야마에게 연심이라도 품어버리면 내 아이덴티티가 충돌한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위험한 냄새가 난다. 에비나 양이라든가.

 

 

옷, 유이가하마가 판씨 땄다.

 

 

"코마치가 목욕하러 들어가면 집에 들여보내줄게, 스마트폰 맡길 테니까 집전화로 걸게."

 

"미안."

 

"됐다, 대신 이제 오지마라."

 

"조심하겠습니다."

 

 

판씨를 받는 걸 주저하는 유키노시타를 보면서 앞으로의 방침을 굳힌다.

 

그건 그렇고 조심한다고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걸까.

 

그렇다고 하면 이 곳에는 다시 오지 않아.

 

가능하다면 여고생 토츠카 사이카와도 만나고 싶었지만, 내 이성이 무사할거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어쩔 수 없다.

 

 

"유이가하마, 슬슬 돌아가자, 이 녀석의 야식도 사지 않으면 안 돼."

 

"응, 그래. 받아!"

 

"고, 고마워........"

 

 

유키노시타가 유이가하마에게 눌려 입씨름이 끝난다.

 

언제나 그러니까 유키노시타도 적당히 포기하면 좋을 텐데......

 

 

"여기서 해산하는 걸로 괜찮을까?"

 

"그래, 당신들은 자전거지."

 

"유키농, 같이 돌아가자?"

 

 

끌어안고 꺄꺄 하고 즐거워 보이는 유이가하마와 표정에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기쁘다고 한 눈에 알 수 있는 유키노시타.

 

저 녀석들은 변함없네, 만약 나랑 이 녀석, 하야마랑 하야마처럼, 성별이 반전하더라도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

 

 

"돌아갈 때도 부탁할게, 오빠."

 

"나를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 건 코마치 뿐이다."

 

 

어깨를 나란히 하고 주륜장까지 걸어간다.

 

나를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 건 코마치 뿐이고, 내 뒤에 타도되는 건 코마치 뿐이고, 내가 여동생이라고 귀여워하는 것도 코마치 뿐이다.

 

 

얼른 집에 돌아가고 싶다. 날 알고 있는 코마치와 만나고 싶다. 토츠카와 느긋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그걸 위해서는 우리 집과 비슷한 남의 집에 숨어들어가서, 자신과 마주보고 자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무슨 귀찮은.

 

 

이런 기기괴괴한 사건은 이제 지긋지긋하다.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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