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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ズキ님께 번역 허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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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태그가 이미 스포일러

여자 하치만입니다. 불편하신 분은 뒤로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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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하하하하. 에, 에 그러니까.... 이건...."

 

""...............""

 

 

평소와....아니, 평소처럼은 아닌가. 평소와 같지만 평소 같지 않은 멤버가 모인 봉사부 안에서는, 지독하게 답답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나(私) 히키가야 하치만은 하아, 하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것은 평소와는 달리, 여자밖에 없는 부실 안에 휘잉....하고 울려 퍼졌다.

 

 

 

방과 후, 그날 수업을 마친 나는 평소처럼, 기다려- 라는 유이가하마의 말을 무시하고, 짐을 정리해서 총총히 봉사부로 향했다.

 

이 시점에서 평소 같으면 뒤에서 당황한 모습으로 유이가하마가 쫒아 오지만,

 

오늘은 그 모습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지.....라며, 봉사부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봉사부에 이어지는 마지막 모퉁이를 도는 순간 이었다.

 

문득, 복도에 있는 창밖을 보니....한 마리의 새하얀 새가 있는 게 보였다.

 

그 새는 석양에 빨갛게 물든 세계에서 그저 그 한 마리만이 새하얗게 빛나고 있어서....무척이나 아름다워서....

 

그런 새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있었더니, 흔들 하고 몸이, ....아니 세계가 흔들렸다.

 

 

"우우...."

 

 

나는 무심코 휘청거리며 벽에 손을 짚었으나..... 그 흔들림은 순식간이라 내가 벽에서 손을 때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특별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어라....지금 나 뭐 하고 있었지....?

 

 

"뭐였지......"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도 다시 부실로 향한다.

 

그리고 ["안녕......] 하고 봉사부의 문을 열었더니......

 

 

"에, 누구?"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부실 안에는 이미 사람이.... 한 명의 소녀가 있었으니까다.

 

그 소녀는 책을 읽고 있었으며, 그 모습은 마치 회화나 무언가 같은 광경이었다.

 

아름다운 긴 흑발, 투명한 눈동자는 나를 향하고 있지만 어딘가 차가운 인상이 느껴졌다.

 

피부는 비치듯 희었고....

 

그야말로 나무랄 데 없는 미소녀였다.

 

 

"그건 이쪽이 할 말인걸. 당신,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고 온 걸까? 본 적 없는 얼굴인데, 내가 모른다는 것은 전학생이나 무언가 일까?"

 

"아니, 그거야 말로 이쪽이 할 말인데.... 여기, 봉사부의 부실이니까 멋대로 들어오면 곤란한데. 그리고 나는 전학생이 아니야. ....뭐, 외톨이니까 존재가 인식되고 있지 않아도 이상하지는 않지만 말이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후힛, 하고, 자학적으로 웃었다.

 

그런 나를 눈앞의 소녀는 깔보는 듯한 눈으로 보고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탁 하고 닫았다.

 

 

"마치 그 남자 같은 말을 하네... 그것보다, 당신 언제부터 봉사부의 부원이 된 거야? 나는 당신이 봉사부에 들어온 것을 허락한 기억이 없는데."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차가운 시선에 나는 순간 위축되어, 내밀던 발을 멈춰 세웠다.

 

애시 당초 이 소녀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마치 이전부터 봉사부의 부원이었던 것 같은 말투고, 부장인 유키토의 자리에 당당히 앉아있다.

 

...이건 어떻게 된 일인 걸까. 

 

유키토의 여친 이라거나?

 

하지만 그런 얘기 들은 적 없고, 애초에 이런 애 본적도 없고....

 

 

"...어, 그게, 그, 그러고 보니 유키노시타는? 여기에 유키노시타 라는, 흑발에 잘생긴 애 없었어?"

 

"유키노시타는 나야."

 

"그래그래, 그....라니, 에?"

 

 

눈앞의 소녀가 한 커밍아웃에 나도 모르게 바보 같은 소리를 냈다.

 

에, 에? 이게 도대체 무슨 일?

 

 

"유키노시타.....라니, 유키노시타 유키토의 친척이라든가?"

 

"...? 누구를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그런 이름의 친척은 없어. ...그리고, 내 이름은 유키노시타 유키노. 이 봉사부의 부장이야."

 

 

그 순간 내 뇌가 프리즈 했다.

 

에, 에? 뭐라고? 유키노시타 유키노 라니 누구? 그보다 부장이라니 무슨? 아니, 유키노시타 유키토 쪽의....에이 헷갈리네! 진짜!

 

 

"에, 에에... 그러니까 유키노시타... 유키노양...은 "얏하로ー!"...."

 

 

내가 당황하면서 유키노시타...유키노양 에게 질문을 하려고 하고 있었더니, 바보 같은 인사에 방해를 당했다.

 

세상에 이런 인사를 하는 사람은 한 명 밖에 없다.

 

 

"쫌, 시끄러워 유이가하마...., 지금 큰일 난 상황... 이니... 까."

 

 

조금 초조해 하면서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내가 상상했던 인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가 있었다.

 

밝은 갈색머리에 경단머리ー.

 

커다란 눈동자는 나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특필해야할 것은 그 가슴.

 

나보다도 2배는 클 거라고 생각되는 그 가슴은, 나름대로 크다고 생각 했던 내 자신감을 때려 부수기에는 충분했다.

 

구핫, 코, 코마치... 이 세상에는 위에는 더 위가 있는 거네.

 

언니야 분해!

 

 

"에, 그러니까, 미안, 어디선가 만난 적 있던가?"

 

"에, 아니, 만난 적은 없지만."

 

 

라고 말하자 눈앞의 소녀는 다행이다아ー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그렇지이~! 다행이다! 날 알고 있는 거 같았으니까, 조금 불안했어. 그러니까, 의뢰? 일까? 그거라면 저기 있는 의자에.... 랄까, 어라? 힛키는?"

 

"히키가야 군이라면 오지 않았어. 아마, 또 히라츠카 선생님의 호출이라도 받은 거겠지."

 

 

갈색머리의 소녀의 질문에 내가 대답하려고 하자, 그보다도 빠르게 유키노시타 유키노양이 대답했다.

 

...뭐라고 말하는 걸까, 히키가야 라면 눈앞에 있고... 그보다 히키가야...군? 

 

뭘까 아까부터 뭔가가 맞물리지 않아.

 

 

"그런가아ー. 힛키 또 뭔가 저지른 걸까나. 미안해, 전원은 아니지만, 거기 의자에..."저, 저기."...응?"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이끌던 갈색머리 소녀에게, 나는 참기 힘들어져 말을 끊었다.

 

 

"히키가야....라면, 나를 말하는 건데."

 

""에?""

 

 

내가 그렇게 말하자 두 명의 소녀는 같은 소리를 냈다.

 

두 사람의 표정에서 당황스러움이 엿보였다...지만, 아마 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겠지.

 

 

"그러니까... 히키가야...는, 나라니까."

 

"에...? ...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내 그 주장에, 갈색머리의 소녀는 놀란 소리를 내질렀다...

 

그렇게, 서두로 돌아간다.

 

 

우리는 지금, "일단 진정하렴." 이라는, 유키노시타 양의 목소리에 따라, 각자의 자리에 앉아있다.

 

내가 평소에 앉던 자리에 앉자, 두 사람으로 부터 복잡한 감정을 품은 시선을 느꼈지만... 다른 자리에 앉는 것도 기분이 나빠서, 언제나 앉는 자리에 앉기로 했다.

 

 

"...홍차, 식을 거야."

 

"에, 아아, 응.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나는 아직 김을 내고 있는ーーー 유키노시타양이 끓여 줬다.ーーー 홍차를 홀짝이며, 소감을 전했다.

 

이건 마치....

 

 

"유키노시타가 끓여준 홍차 같아... 라니, 아."

 

"......."

 

 

깜빡했다, 지금 유키노시타는 유키노시타양이었다.

 

....그보다, 정말로 까다롭네....

 

유키노시타양 엄청 쳐다보고 있고....

 

 

"한 번 상황을 정리해볼까."

 

 

유키노시타양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하고는 자세를 바로잡았다.

 

나도 홍차를 두고, 그런 유키노시타양을 마주봤다.

 

...그리고, 아까의 갈색머리 소녀ーーー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꽤나 다르지만...이랄까 성별조차 다르지만 아마 유이가하마 같다.ーーー는, 허둥지둥하며 우리들을 번갈아보고 있다.

 

 

"먼저, 당신은 히키가야 하치만...이고, 봉사부의 부원. ...이걸로 틀린 건 없겠지?"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유키노시타양은 턱에 손을 괴고, 생각에 잠겨버렸다.

 

 

"그러니까, 히키가야... 양은, 그, 힛키의 친척이라든가, 그런 게 아냐?"

 

"...내 친척 중에 히키가야 하치만 이라는 이름의 인간은 없어. 나뿐이야."

 

 

라고 말하자 유이가하마 양은, 그렇지....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다음은 내가 질문 하겠는데.... 유키노시타...양은, 그, 봉사부의 부장이고, 유키노시타 유키토라는 이름에 짐작 가는 것이 없는 거지?"

 

"...에에, 친척 중에서도 그런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없고, 이 학교에는 유키노시타, 라는 성을 대고 있는 것도 나뿐이야."

 

"그리고..., 유이가하마...양도, 유이가하마 유토 라는 이름에 짐작 가는 게 없지?"

 

"으, 응. 들어본 적도 없구...랄까, 나도 유키농 처럼, 이 학교에서 유이가하마라는 성도, 나뿐이구."

 

 

그런 두 사람의 대답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건, 혹시, 그런 건가? 그래도, 현실에 그런 일이 있을 수가...?

 

문득, 얼굴을 들어 유키노시타양 쪽을 바라보니, 그녀도 같은 생각에 도달한 것인지, 복잡해 보이는 표정을 띄우고 있었다.

 

 

"...이거, 역시 그런 걸까?"

 

"에에, 현실에 그런 일이 있을 리가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지금 이 모든 게 설명이 되네."

 

"에, 에? 무슨 말이야?"

 

 

역시 유키노시타양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듯.

 

우리들은 의사소통을 취하면서, 동시에 한숨을 쉬었다.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니... 만화나 소설의 세계가 아닌데....

 

 

"있지있지, 유키농. 가르쳐줘, 무슨 말이야?"

 

 

혼자 따돌려진 유이가하마 양은, 유키노시타 양의 몸을 흔들면서 물어봤다.

 

유키노시타양은 그것을 성가셔하면서도, 뿌리치지는 않았다.

 

...응, 백합백합하네. 

 

저 두 사람이 여자가 되면, 이렇게 되는 건가.

 

 

"알겠으니까, 설명 할 테니까, 몸 흔드는 거 그만둬. 유이가하마양."

 

 

그 말에 유이가하마 양은 유키노시타양을 흔드는 걸 멈추고, 과자를 기다리는 아이 같은 모습으로 유키노시타양의 말을 기다린다.

 

...뭔가. 역시 본질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았네.

 

 

"믿기 어렵겠지만, 저기 있는 히키가야 양은 평행세계... 즉 패러렐 월드의 인간이라는 말이야."

 

 

그 유키노시타양의 설명에 유이가하마는 띵ー 한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뭐, 그렇게 되겠지.

 

이런 이야기 보통 있을 수 없고, 애시 당초 나도 아직 잘 모르겠고.

 

 

"에, 그러니까."

 

 

하지만, 유이가하마양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었다.

 

 

"....패러렐 월드라는 게, 뭐야?"

 

 

......잊고 있었다. 유이가하마는, 바보였다.

 

 

 

"에에ー! 그럼, 이 힛키는 힛키가 여자아이가 된 힛키인 거야?"

 

 

그로부터 꽤나 시간을 들여, 겨우 설명할 수 있었던 우리들은, 쌔액쌔액하고, 어깨를 들썩였다.

 

지, 지쳤다.... 평행세계는 평행세계라도, 유이가하마는 역시 유이가하마구나....

 

 

"조금 다르지만...뭐, 대체로 맞는 말이야."

 

"헤에ー, 그럼, 이 여자애 힛키는 우리가 아는 힛키의 변형세계? 의 힛키구, 여자아이구, 그 힛키랑 힛키가 뒤바뀌어서, 남자인 힛키는 지금 우리들이 남자인 세계에 가서... 어라? 잘 모르게 되어버렸어."

 

 

유이가하마양은 다시 한번 응 응, 하고, 끙끙거렸지만, 나는 이제 피곤하기 싫어서 신경 쓰지 않기로 한다.

 

유키노시타양도 같은 기분인 듯해서, 조용히 홍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 유키노시타양을 따라서, 나도 완전히 미지근해진 홍차를 홀짝였다.

 

...식어도 맛있다니, 역시 유키노시타는 어느 세계에서도 유키노시타구나.

 

라며, 우리들이 숨을 돌리고 있자, 부실의 문이 열렸다.

 

 

"안녕하세요오. 선배 있나요ー? 랄까, 어라? 혹시, 의뢰 도중이었나요?"

 

 

안으로 들어온 것은, 황갈색 머리를 한 한명의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 딸내미도 눈에 익은데... 라고 할까 나의 그 후배와 닮은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설마....

 

 

"히키가야군...아니, 히키가야양 이라면 거기에 있어. ... 잇시키양."

 

 

역시 잇시키냐아!

 

유키노시타양의 그 대답에, 잇시키양은 눈을 끔뻑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상황이 파악되지 않나 보다.

 

 

"저 그러니까, 일단 앉을래, 잇시키...양."

 

"에, 아, 네..., 실례 합니다?"

 

 

어째선지 의문형으로 대답하며, 잇시키양은 비어있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그 눈은 동요와 의문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다시 보니 잇시키양 귀엽네. 

 

뭐, 그 녀석이 여자아이가 된다면 귀여워진다는 건 알겠지만.

 

...역시 여자아이가 되어서도 약삭빠른 듯한 느낌은 바뀌지 않은 거 같고.

 

 

"그래서, 유키노시타 선배. 이 사람 누군가요? 히키가야...양 이라는 것은, 선배의 친척이나 뭔가 인가요?"

 

"달라 잇시키양. 그녀는, 히키가야 군이야."

 

 

아까 전, 유이가하마 양에게 설명한 것으로 피폐해져버린 건지, 유키노시타 양은 간략하게 대답해줬다.

 

...너무 간략해서 이제는 무슨 설명인지 모르게 되었지만.

 

 

"하? 아니, 에?"

 

 

그 유키노시타양의 설명에, 잇시키는 나와 유키노시타양의 얼굴을 번갈아 봤다.

 

 

"뭔가 말야, 저 힛키는, 변형세계? 파라솔 월드? 라는 곳의 힛키래."

 

파라솔 월드? 혹시, 패러렐 월드를 말하는 건가요."

 

"그래, 그거!"

 

 

변함없는 유이가하마양의 바보 같음에, 잇시키는, 하아 하고 한숨을 쉬었지만, 그 말을 알아 들었는지, 곧 내 눈을 향해 내 쪽을 본다.

 

 

"패러...렐 월드라니, 에? 에ーーーーーーーーー엣!?"

 

 

오늘 두 번째 놀라는 소리가, 부실에 울려 퍼졌다.

 

 

 

"...그건 그렇고."

 

"응?"

 

 

그로부터, 어떻게든 잇시키를 진정시킨 우리들은, 다시 찾아온 조용한 시간에 하아 하고 숨을 돌리고 있었다.

 

 

"힛키, 여자아이가 되면 이렇게 귀여운 거네."

 

"그거 저도 생각했어요! 그 선배가 여자아이가 되면 이렇게 된다니!"

 

"뭐, 코마치양을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

 

 

세 사람은 찬찬히 내 얼굴을 보고는, 각자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뭔가 진정되지 않아.

 

이렇게 한 번에 칭찬받으면 부끄럽고....

 

나는 꼼지락꼼지락 하고 다리를 움직이며, 가급적 얼굴이 보이지 않게 외면했다.

 

 

"머, 뭐어. 코마치는 세계에서 제일 귀여우니까. 그 언니인 내가 귀여운 것은 당연하달까...."

 

"아하하하.... 힛키는 여자아이라도 역시 시스콘이구나."

 

"그보다, 선배 수줍어하는 건가요오? 귀ー이ー여ー워ー, 여자아이인데 저도 뀽 해버린 걸요!"

 

 

그렇게 말하며 잇시키에게 뒤에서 끌어 안겼다.

 

짜, 짱나.... 이 후배는 어딜 가도 이런 느낌인가....

 

 

"자, 잠깐, 잇시키...떨어......햐읏!"

 

"에, 좀, 선배 가슴 크지 않나요? 이거 꽤 있죠?"

 

 

내가 잇시키를 떼어내려고 하자, 돌연 가슴을 붙잡혀, 이상한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러고 있자, 잇시키는 그대로 내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니...응...잠깐....!"

 

"오, 오오, 굉장해요 이거! 유이가하마 선배! 이 가슴 대단해요! 형태도 그렇고, 부드러움도 그렇고, 완벽해요. 그야말로 이상적이네요! 여자인 저도 계속 주무르고 싶을 정도에요!"

 

"에, 정말로? 잠깐 나도 만져 봐도 돼? ...우와, 진짜다! 부드러워어. 크기는 유미코랑 비슷한 정도 일까나?"

 

"좀, 유이가하마 양까지!?... 시러, 안 돼...응! ...앗...안 된다니까아...."

 

 

내 항의의 목소리도 허무하게, 두 사람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랄까, 유이가하마는 그런 거 달고서 빈정거리는 거냣, 하고 외치고 싶지만,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고, 뭔가 말하려고 해도, 헐떡이는 듯한 형태가 되어버린다.

 

 

"싫엇...응...좀... 그, 그마...햐우으...."

 

"이, 이건...."

 

"으, 응. 그러네."

 

""야해."" 

 

 

뭐라는 거야 너희들!?

 

 

적당히 그만둬주지 않으면 위험한데... 라고, 내가 비명을 지르려고 할 때였다.

 

파아아앙! 하고,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서, 둘의 내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중단 당했다.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책상에 손을 붙인 상태로, 부들부들 조금씩 떨면서, 거무칙칙한 오러를 내뿜고 있는 유키노시타 양이 있었다.

 

 

"너희들.... 적당히 하려무나. 그 이상 그 이야기를 계속한다면... 나... 나는........읏."

 

 

유키노시타 에게서 나오는 너무나도 강한 압력에, 우리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순간, 살해당할 것 같다.

 

...누군가가 꿀꺽 하고 침을 삼키는 소리가 났다.

 

위험해...지금까지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던 건데, 이 유키노시타는 가슴에 대한 걸 내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신경 쓰고 있었나.... 랄까, 잘 생각해보니 상황적으로 난 피해자지?!

 

겁먹을 필요 없는 거지?!

 

우리들이 지금부터 퍼부어질 가혹한 말들에 몸을 떨고 있으니, 유키노시타 양이 그 얼굴을 팟 하고, 들었다...만, 그 표정은 우리들이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나 이제 돌아갈래!"

 

 

유, 유, 유키노시타야아아아아아아아앙!!!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은 새빨갛고, 그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아무래도 갈 곳 없는 분노와 분함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것 같다.

 

그런 유키노시타 양에게, 누구보다도 빠르게 유이가하마 양이, 유키노옹! 하고 끌어안으려고 갔지만, 지금은 유이가하마 양의 두 개의 그것이 상당히 증오스러운 듯.

 

유키노시타 양은 차가운 목소리로 '다가오지 마', 라고 유이가하마 양을 거절하여, 유이가하마 양은 큰 쇼크를 받고 그 자리에서 무너져 내렸다.

 

 

"머, 뭐어, 저기, 그래도 유키노시타 선배 스타일 좋지 않나요ー? 다리라든가 초 가늘고, 엄청 부럽다구요오."

 

"...진짜로?"

 

"지, 진짜요."

 

 

그러자, 유키노시타 양은, ["그런가...그런가."] 하고, 기쁜 듯이 입을 샐쭉샐쭉 거렸다.

 

에, 뭐야 이 귀여운 생물.

 

이, 이게 갭 모에 인가!?

 

 

"그, 그래. 솔직히 나도 처음 봤을 때 넋 놓고 있었고..., 그러니까 기분 풀어?"

 

 

그렇게 말하며 나는 유키노시타 양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기분 좋아 보이는 듯하면서도, 원망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원인이라고 하면 이 가슴이.... 이런 거..., 이런 거...."

 

 

라며 유키노시타 양도 내 가슴을 주물러왔지만, 그 손에는 전혀 힘이 없어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기분 좋을(이상한 의미가 아니다) 정도다.

 

마치 코마치의 응석을 받아주고 있을 때 같네....

 

그러고 보니 유키노시타는 여동생 속성이 있었던가?

 

...뭔가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귀엽게 느껴졌다.

 

저쪽의 유키노시타도 괴롭히면 이렇게 되는 걸까?

 

...이 단소(短小 짧고 작고...?)! 라든가?

 

............이건 진심으로 풀이 죽을 거 같으니까 그만두자....

 

 

그 후 한 동안 유키노시타 양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부활한 유이가하마 양이, 유, 유키노옹. 이라며 불안한 발걸음으로 다가왔지만, 유키노시타 양에게 ["시러!"] 라고 거절당해, 진심으로 풀이 죽었다.

 

...불쌍한 유이가하마양. 

 

그 지나치게 큰 가슴을 원망하려무나....

 

 

"그러고 보니 선배, 다른 세계에 와버렸는데 뭔가 침착하네요?"

 

 

내가 아까부터, 좀처럼 떨어져주지 않는 유키노시타 양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으니, 잇시키가 그런 걸 물었다.

 

확실히 나는 이런 상황에 빠져있는데도, 이상하게 침착하고 있다.

 

...만, 그 대답에는 조금 당연한 점이 있었다.

 

 

"아ー, 응. 뭔가, 저쪽의 그 녀석들과, 이쪽의 성별은 다르지만, 그 외에는 거의 같으니까, 왠지 이상하게 침착해지네."

 

 

라고 내가 말하자, 잇시키는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몸을 쑥 내밀어왔다.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저쪽의 우리들은 어떤 느낌인가요?"

 

"아, 그거 나도 흥미 있어!"

 

 

그 잇시키의 질문에, 어느새 부활한 유이가하마가 물고 늘어졌다.

 

내 품안에 있던 유키노시타 양도, 이제 괜찮아, 고마워. 라며 일어나며, 일부러 헛기침을 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나도 흥미가 있네. 저쪽의 우리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흥미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거야."

 

 

세 사람의 흥미진진한 모습에, 나는 무심코 움츠러들었지만, 이쪽의 나에 대한 것도 가르쳐 준다면...이라며, 저쪽의 그들에 대해 말해주는 것을 승낙했다.

 

 

"에, 그러니까, 일단 유키노시타는... 미남이고, 공부도 잘하면서 스포츠도 잘하는 완벽초인이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차가우니까 친구 없고, ...아, 그리고 헤타레."

 

"믓!"

 

"유이가하마...도, 미남이고, 붙임성 좋고, 분위기를 잘 읽지만... 치명적인 바보에,... 그리고 짜증나."

 

"거짓말!?"

 

"잇시키...도, 잇시키 나름 미남이고, 귀여운 느낌은 있는데... 그 녀석 명백하게 노리고 있고, 약삭빠르고... 그리고 변태."

 

"엣!?"

 

 

내 말에 세 사람은 3인 3색의 리액션을 취하고는, '그런 바보 같은...' 같은 상태로 풀이 죽어 있다.

 

... 하지만, 기다려줬음 좋겠다. 아직 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유키노시타는 이래저래 의지되고... 의외로 상냥하고... 나에 대해서 신경 써주지... 그런 점은 좋아한다...랄까나."

 

"낫..////"

 

"유이가하마는 매우 상냥하고, 게다가 의외로 강한 녀석이라... 나를 소중하게 대해주고... 그런 점에 많이 도움 받고 있으....려나."

 

"우읏////"

 

"잇시키는 약삭빠르고, 건방지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나를 따라주고 있고, 게다가 뭔가 가만히 둘 수 없어서... 귀여운 후배 같은 느낌이랄까나."

 

"에...우아////"

 

 

"""......////"""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하자, 왠지 부실이 침묵에 휩싸였다.

 

좀, 다들 침묵하지 말아줄래요? 스스로 말하면서도 이거 굉장히 부끄러웠으니까!

 

아, 위험, 나 꽤 부끄러운 말 했잖ーーー읏!

 

 

"이, 이건...."

 

"으, 응. 그렇지. 같은 여자아이에게 들은 건데...."

 

"게다가, 남자인 우리들의 일인데 굉장히 수줍어 지네요!"

 

 

아무래도 부끄러웠던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본인들도 상당히 부끄러운 듯.

 

세 사람 모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그런 세 사람의 모습을 보고, 나도 상당히 부끄러워져버렸다.

 

 

"~~~읏! 자, 자! 읏, 다음은 이쪽의 나에 대해서 가르쳐 줘!"

 

나는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려고, 그렇게 건의했다.

 

셋 다, 그 제안에 따라줘서, [그, 그러네.], [아, 알겠어.], [그, 그러니까, 그럼 유키노시타 선배부터...?] 라고 대답을 했다.

 

어느 정도 진정되고, 유키노시타 양이 헛기침을 하고 눈을 감았다.

 

 

"그러네..., 이쪽의 히키가야 군은..., 언제나 비굴하며 어둡고, 새우등에 달달한 것만 먹어대고...정말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인간쓰레기야."

 

"구핫!"

 

 

자, 잠깐 유키노시타양... 너무 막나가지 않나요? 나를 향해서 말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슬퍼지는데요.

 

...랄까, 이쪽의 나 뭘 저지르고 다닌 거야? 

 

굉장히 헤이트 모아놓고 있지 않아?

 

 

"맞어맞어, 힛키 웃는 거 징그럽구, 소설 읽고 가끔 기분 나쁜 웃음으로 웃구, 그 나이 먹고 프리큐어 라든가 보고 있어서 초 기분 나쁜걸."

 

"가핫!"

 

 

유이가하마...양. 아무리 그래도 심하지 않나요.... 조금 이쪽의 내가 굉장히 걱정되기 시작했는데....

 

설마, 매일 이런 매도 속에서 부활동 하고 있는 거?

 

잘도 멘탈 유지하고 있네... 이쪽의 나.

 

 

"알거 같아요ー. 뜬금없이 알 수 없는 말을 꺼내고, 시스콘이고, 제가 말을 걸면 무시하지. 전반적으로 못써먹는 다구요."

 

"히데붓!?"

 

 

안 그래도 너덜너덜해진 내 멘탈에 잇시키의 말이 결정타를 먹인다.

 

...이제 그만둬 내 라이프 포인트는 이미 제로야....

 

도대체 내가 뭘 했다는 거야.

 

내가 너무 큰 쇼크를 먹어 충격에 빠져 있었더니. 유키노시타 양의 [하지만....] 이라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우리들은 몇 번이고 도움 받아왔어. 그의 서투른 상냥함에... 그의 믿음직스럽지 못한 등에, 우리들은 구원받아 온 거야."

 

"에...."

 

"...응. 힛키 삐뚤어져 있으니까, 알기 어렵지만, 사실은 굉장히 친절하구, 할 때는 해주니까, 의지가 되는걸."

 

"...우아///"

 

"네. 이제 상당히 지난 일인데도, 저를 학생회장으로 떠밀었던 거 아직도 책임져주고 있고, 제가 의지하면 불평하면서도 이래저래 도와주고, 선배가 있어주면, 진정된다고 할까, 굉장히 안심 된다구요."

 

".../////"

 

 

부, 부끄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니, 칭찬받고 있는 건 내가 아니라 이쪽의 나이지만, 왠지 굉장히 부끄러워!? 이거!

 

랄까, 침체시켰다가 치켜세워주나 너희들 굉장한 책사네!? 우와, 얼굴 새빨간 거 느껴져...., 뭔가 굉장히 붕붕 해....!

 

 

"후후, 그렇게 수줍어 할 필요 없는데. ...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는 것에 면역이 없는 것은, 이쪽의 히키가야 군과 다르지 않나보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칭찬 받고 있는 힛키인데 힛키가 아닌 거지."

 

"유이가하마 선배 뭔가, 더 헷갈려지고 있다니까요. 랄까 수줍어하는 선배 역시 귀여워요오!"

 

 

라며 잇시키가 껴안았는데, 지금 그런 말 들은 뒤니까, 묘하게 의식해버려서..., 나는 더욱 얼굴에 홍조가 늘어났다.

 

 

"이, 잇시키. 떠, 떨어져."

 

"시ー이ー러ー요ー. 이런 선배 좀처럼...이랄까,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라고 말하며 잇시키는, 더욱 바짝 팔을 조여 왔다.

 

구, 구에. 너무 조였다니까....괴, 괴로워....

 

 

"잇시키양, 조금 힘을 빼렴. 히키가야 양이 질식할 거 같잖니."

 

"엣! 아, 죄송해요 선배!"

 

"콜록콜록. ...아니, 별로 괜찮은데."

 

 

왠지 이상하게 침착해졌고.

 

유키노시타의 말에 잇시키는 손을 풀었지만, 떠나지는 않았다.

 

뭔가, 이런 어리광쟁이 같은 부분은 똑같네.

 

 

"그래서ー. 선배느은ー.... 저쪽의 누구를 좋아하는 건가요!"

 

"뭣! 뭐, 뭐를!"

 

 

겨우 기분이 진정되었다고 생각했더니, 잇시키가 갑자기 그런 것을 물어 본다.

 

그 얼굴에는 히죽히죽 하고 웃음을 띠우고 있어서, 상당히 짱나요.

 

정말 이 녀석은....!

 

 

"아ー, 미안 힛키. 나도 그거 흥미 있을지도."

 

 

라고 말하며 유이가하마양은, 타하하하. 하고 웃었다.

 

유, 유이가하마양... 당신까지....

 

나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유키노시타양 쪽을 봤지만....

 

 

"......"

 

 

말없이 눈을 돌렸다.

 

너도나야아아아아아아앗!

 

 

"괜찮지 않나요오, 이쪽의 우리들에게 알려진다고 해도, 무슨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구요."

 

"아니, 물론 그렇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랄까."

 

"...그래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지?"

 

 

유이가하마야앙!? 어째서 이럴 때만 날카로운 거!?

 

유이가하마양의 지적에, 잇시키양은 과연ー, 그렇지요오. 라며, 내 쪽으로 향하며, 아까보다 더욱 짙은 미소를 띤 얼굴로 나를 본다.

 

 

"자아자아~, 말해버려주세요오. 말하는 쪽이 편해 진다구요오?"

 

"아, 아니, 진짜, 그 녀석들은 그런 게 아니니까."

 

 

나는 다가오는 잇시키에게서, 얼굴을 돌렸지만, 얼굴 돌린 곳에는 유키노시타 양이 있어서, 왠지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다.

 

에, 좀, 어째서 그렇게 흥미진진....

 

자기 일이 아니라구!?

 

누, 누군가 도와줘어ーーー엇!

 

내가 마음속으로 외칠 때였다.

 

똑똑똑... 하고 노크소리가 들렸다.

 

유키노시타양이 내게 확인하듯 시선을 보내와서..., 나는 말없이 수긍했다.

 

이레귤러 라고는 하지만, 나를 위해 본래의 봉사부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나도 일단 저쪽에서는 봉사부를 하고 있으니까, 뭔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고.

 

 

"...들어오세요."

 

 

잠시 간격이 있었지만, 유키노시타가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의뢰인에게 이 광경을 보여줄 수도 없어서, 잇시키가 [앞으로 조금 이었는데...]라고, 혀를 차며 자리에 앉았다.

 

그에 내가 안심하며 숨을 몰아쉬는 것과 동시에, 부실의 문이 열려ーーー.

 

 

"안녕ー.... 저기, 하치만 있으려나?"

 

 

문을 알고, 안으로 들어온 것은 내게 있어서 2대 천사 중에 한 명.

 

토츠카 사이카였다.

 

토, 토츠카아! 혹시 내 마음의 소리를 듣고서 와준거야!?

 

에이ー, 정말 토츠카는 최고구나아.

 

 

"그러니까.... 그, 히키가야 군은 지금은...."어라?""

 

 

이쪽의 히키가야 군을 찾아온 토츠카에게, 유키노시타 양이 어떻게 사정을 설명할까...하고 대답하다 치쳐버려 있는 참에, 토츠카가 나를 보고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

 

왜 그러는 걸까... 하고, 나도 고개를 갸웃거렸더니, 그 뒤를 이은말에, 우리들은 진심으로 놀라게 되었다.

 

 

"...혹시, 하치만?"

 

"""엣"""

 

"~~~읏!"

 

 

하지만 여자아이지? 어라? 이상하네...라며, 고개를 갸웃 거리고 있는 토츠카에게, 나 이외의 세 사람은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나는 할 말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토, 토, 토츠카아~앗!"

 

"에엣!? 와, 와왓!"

 

 

나는 넘쳐흐르는 기분을 누르지 못하고, 토츠카를 있는 힘껏 부둥켜안았다!

 

내가 달라붙자, 토츠카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당황했지만, 그런 거 관계없이 나는 토츠카를 꽉 껴안았다!

 

 

"토츠카앗~! 하치만 포인트 다 찼어! 나랑 결혼하자!"

 

"에엣! 아니, 하, 하치만 부끄러워.... 기쁘지만////"

 

"조, 쫌, 힛키 그리고 사이짱!? 평소랑 다르게 지금은 농담이 되지 않으니까!"

 

"싫어싫어! 나는 이제 토츠카로 정했어! 토츠카 나를 받아줄래?"

 

"에에!? 으, 응. 나 같은 걸로 괜찮다면... 물론...///"

 

"사이짱!? 진정해에에에에에에에!"

 

 

"아ー... 이건 그거네요."

 

"...에에 그러네."

 

 

""저쪽의 우리들...힘내...""

 

 

"헤ー! 그럼 이 하치만은 다른 세계의 하치만이구나!"

 

"그래, 이해가 빨라서 다행이구나."

 

"유이가하마 양에게 설명했을 때는 굉장히 시간이 소요되었으니까 말이지...."

 

 

그 후, 유이가하마양의 노력에 의해, 그 상황은 진정되었고, 우리는 각자의 의자에 앉아ーーー물론 토츠카는 내 옆이다.ーーー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까는 기뻤다고는 하지만, 저질러버렸다....

 

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뜨거워진다.

 

문득 토츠카쪽을 보니, 토츠카도 내 쪽을 보고 있었는지, 눈이 맞아버렸다.

 

그러자, 토츠카는 방긋 하며, 웃는 얼굴을 보여주며,

 

 

"여자아이가 되니까, 하치만 굉장치 귀여워졌네."

 

 

라고, 말해줬다.

 

저 너머의 토츠카 에게도 들어 본적이 없는, 솔직한 말에 나는 더욱더 얼굴에 홍조를 띄웠다.

 

 

"으, 응. 그런...걸까? 고마어...///"

 

 

그러고 있자, 잇시키와, 유이가하마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므ー. 뭔가, 힛키 사이짱이랑 좋은 느낌ー."

 

"그렇다구요 선배! 저희들도 신경 써달라구요오!"

 

 

왜 그렇게 되는 거야.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토츠카는 [아하하...미안해, 유이가하마양. 잇시키양.] 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니, 그야, 아까까지 충분히 이야기 했었잖아."

 

"부ー. 확실히 그렇지만."

 

"아하하. 잇시키양은 하치만을 정말로 좋아하니까 말이야."

 

"뭇, 무무무무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요! 토츠카 선배!"

 

 

그럴 리가 없잖아요! 라며 토츠카의 지적에 잇시키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허둥지둥하고 손을 흔들었다.

 

아니, 응. 알고 있지만 말야?

 

그렇게 거절당하면 나도 상처 받는다 랄까....

 

 

"그러고 보니 저쪽의 사이짱은 어떤 느낌이야? 역시 귀여운 여자애?"

 

"응? 아니, 토츠카는 토츠카인데?"

 

 

내 대답이 이해되지 않는 모양이다.

 

유이가하마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즉, 저쪽의 토츠카군도 변함없이 남자인 채....라는 걸까?"

 

"아아, 응, 그런 거야."

 

 

하나 수정하자면, 토츠카는 남자애가 아니라 성별이 토츠카니까.

 

천사니까.

 

성별 따위의 개념이 없는 존재니까.

 

유키노시타 양의 말을 그렇게 수정하고 싶었지만, 이런 걸 말해버리면 유이가하마 양의 머리가 펑크 나버릴 것 같아서 그만 둔다.

 

 

"그러고 보니, 선배 어떻게 저쪽으로 돌아갈 건가요?"

 

 

잡담하고 있는데, 잇시키가 문득 그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에 그러니까... 모르겠어......"

 

"에ー엣! 어쩌지? 힛키...."

 

"이쪽으로는 어떻게 온 거니?"

 

"그게 나도 전혀 알 수 없어서...."

 

 

라고 말하며 나는 생각 해봤지만, 아무것도 걸리는 것이 없다.

 

지난 몇 일 바뀐 것도 없고...., 게다가 오늘도 평범하게 교실을 나서서 부실로 향했는데....

 

 

"아... 그러고 보니."

 

"뭔가 짚이는 게 있어?"

 

 

내 목소리에 옆에 있는 토츠카가 반응하고는, 물어봤다.

 

나는 토츠카 에게, 응...이라고, 수긍했고, 아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아까, 지진이 있었지?"

 

"지진...인가요? 오늘 그런 거 있었나요?"

 

"지진...나도 특별히 짐작 가는 게 없네. ...유이가하마 양이랑 토츠카 군은 어떨까?"

 

"우응. 나도 짐작 가는 게 없구?"

 

"응...나도 오늘 지진이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은 없지...만."

 

 

그 말에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게 무슨 일일까? 확실히 나는 아까 지진에 휘말렸고, 그것도 벽을 손으로 짚을 정도로 흔들림을 느꼈는데....

 

"...어쩌면, 그게 열쇠일지도 모르겠네. 히키가야양. 그 흔들림을 느꼈다고 하는 곳에 데려다 줄 수 있을까?"

 

"으, 응. 알겠어."

 

 

그리하여, 우리들은 부실을 뒤로했다.

 

 

"여기...인데."

 

"특별히 바뀐 것은 없네...."

 

 

부실을 나와서, 우리는 아까 내가 흔들림을 느낀 그 모퉁이에 와있다.

 

여기에 와서부터, 5 명이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특별히 바뀐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으응. 역시 뭔가 특별한 뭔가가 필요하다던가?"

 

"특별한 뭔가 라니 뭔가요?"

 

 

토츠카의 말에 잇시키가 되묻자 토츠카는, 우ー웅. 이라며 조금 생각했다.

 

 

"저기, 이런 것은, 소설이라면 뭔가 특별한... 예를 들면 의식은 아닌데...그런 것이 필요하다거나 하잖아?" 

 

"그러네. 소설의 세계의 일이니까 그다지 참고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금 이렇게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니...."

 

"힛키는, 그 흔들림 말고는 뭔가 짚이는 거 없어?"

 

"우웅. 뭔가 아까부터 걸리는 게 있긴 한데...."

 

 

그래, 아까부터 뭔가 잊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만 더 하면 닿을 거 같은데, 좀처럼 그걸 붙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기묘한 감각에 나는 답답해져서, 문득 창밖을 봤다.

 

...어라? 그러고 보니 아까 여기서 뭔가를 본 듯한 기분이....

 

 

"..........."

 

"...엣?"

 

 

지금 누군가의 목소리가.... 라고 생각하던 때였다. 휘청 ...세상이 흔들렸다.

 

 

".............."

 

 

정신을 차리니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어라? 나 지금....

 

 

"힛키?"

 

 

내가 멍하게 있으니,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났다.

 

뒤돌아보니 거기 있는 것은....

 

 

"유이가하마...."

 

 

내가 알고 있는....내 원래 세계의 유이가하마 유토가 있었다.

 

 

"선배!? 엣, 어째서!?"

 

 

그 옆에 있던 것은 잇시키였다.

 

물론 이쪽도 원래 세계의 잇시키다.

 

잇시키는 내 모습을 보고, 놀란 소리를 내며,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그 옆에 있던 유키노시타도, 나를 마치 귀신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그 옆에 있던 토츠카도, 목소리를 잃어버린 듯 했다.

 

 

"어, 어라? 나 돌아온 거야?"

 

 

그런 내 말에, 토츠카가 쿡쿡 하고 웃고.

 

 

"어서와."

 

 

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 토츠카의 표정을 보고, 나는 원래 세계에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하치마ーーー안! 돌아 온 것 이렸다!"

 

 

내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있으니,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안겨왔다.

 

....누군가 랄까, 이미 알고 있지만 말이지?

 

 

"쫌, 더워죽겠네.... 떨어져...."

 

 

나는 안겨오는 그 녀석을 뗴어 내려고 했지만, 평소보다 한층 더 강하게 안겨오는 그 녀석은 떨어져주려고 하지 않았다.

 

 

"싫다싫다! 갑자기 하치만이 없어지고, 대신 이상한 눈이 썩은 녀석이 오고! 그 녀석이 하치만이다 라고 말하기 시작하고! 본녀의 이름을 들은 순간 큰소리로 고함을 내지르지! 본녀는 쓸쓸했으니까 말이다! 무서웠으니까 말야!?"

 

"눈이 썩은....하아? 뭐라는 거야... 자이모쿠자."

 

 

나는 어이없어하면서, 울면서 부둥켜안고 있는, 소부 제일의 안타까운 미소녀인 자이모쿠자를 달랬다.

 

하아, 나도 아직 정리가 안됐는데 말이지....

 

갑자기 돌아온 일상에, 당황하면서도, 나는 창밖을 ーーー저쪽 세계와 다르지 않은 그 경치를ーーー 보고, 조금 전까지 함께 있던 소녀들과의 일을 떠올렸다.

 

그 후, 부실로 돌아와서, 이쪽에 와있던 나에 대해서 물어보니, 어째선지 모두 눈을 돌리고, 아무것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자이모쿠자 이외.

 

그보다, 아까부터 자이모쿠자가 눈이 썩어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무슨 뜻이야? 그거...

 

 

 

* * * 

 

 

 

그로부터..., 나는 갑자기, 창문 쪽으로 눈을 돌리는 히키가야 양에게 이끌려, 바깥의 경치를 봤더니....

 

풀썩.

 

하고 뭔가가 쓰러지는 듯한, 그런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다시 히키가야양 쪽을 봤더니... 거기에는 어째선지 히키가야 군이 주저앉아 있었다.

 

우리는 당황스러웠고, 히키가야군 조차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 후, 어째선지 유이가하마 양이 울음을 터트리고... 그에 따라서 잇시키 양도 같이 울면서 히키가야 군을 부둥켜안거나 해서...한바탕 말썽이 있었지만, 이 이상한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끝나버렸다.

 

무척이나 이상한 사건이었는데도, 어째선지 나는 그 일을 깊게 생각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 전까지 여기에 있던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한켠이 찌릿 해졌다.

 

 

그 후 저쪽의 상태를 물어보니..., 어째선지 히키가야 군은 얼굴을 창백하게 물들이고 떨리는 목소리로 [자, 자이모쿠자가....... 미소녀였다.] 라고 말했다.

 

그 말에 우리가 오늘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응~~~~! 역시 여자아이인 하치만은 귀여웠지! 또 만날 수는 없는 걸까.... 뭐, 그건 분명 저쪽의 내가 용서해주지 않겠지...? 하하.... 뭐 됐어. 왜냐면 이 세계는 무한히 분열(나뉨)하고 있으니까."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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