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만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다시 태어난 하치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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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분께서는 부디 작품을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하여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1화
근황을 말해보자.
나랑 오라비는 집에서 가까운 보육원에 다니고 있다.
유치원보다도 애들을 맡기는 시간이 긴 보육원이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
엄마는 코마치의 간병이 있으니까 말이지.
우리들의 뒤치다꺼리 까지 봐줄 수는 없겠지.
이때의 엄마는 전업주부.
결혼 전에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휴직 중.
분명 코마치가 초등학교에 진학한 시기에 복직 할 터였다.
그건 그렇고
보육원에서의 내 생활은......
그, 뭐냐.
나름대로 재주껏 주위의 애들이랑 지낼 생각은 있다고?
정신 연령 만큼은 17살.
5, 6세의 애들에게 둘러싸여 버리면 붕 떠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어린애인 척하는 연기를 잘 해내면 주위의 어른이나 애들의 눈을 속이기 쉽다.
연기파는 아닌 나이지만 묘하게 요령이 좋음을 발휘해서 녹아들어 있는 거다.
그렇지만 좀 지친단 말이지, 이게.
오라비에게 대해서는 본래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지만, 다른 애들 상대로 입이 험한 것을 떠벌릴 수도 없다.
오라비를 시작으로 엄마나 코마치 같은 가족한테는 1인칭을 『나(俺)』를 쓰고 있지만, 그 밖에는 기본적으로 『나(わたし)』로 통하고 있다.
역시 현실에 오레(俺)녀 따위는 나쁘게 눈에 띄고 따돌림 당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불필요한 트러블 같은 건 이쪽에서 사양이다.
근황 설명은 적당히 현재 진행형이고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도 말해 둘까.
"자, 오빠도 이쪽으로 오라구. 소꿉놀이 하는데 인원이 부족하니까 부탁해."
"내, 내가? 괜찮은 거야, 소꿉놀이 같이 해도?"
보육실의 구석에서 멍청하게 있던 오라비에게 말을 걸어 끌어들였다.
지금 나는 유녀 몇 명과 소꿉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어째서인지 나의 유녀인 척 하는 연기는 같은 유녀에게 평판이 좋다.
특히――사―쨩이라는 여자애 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
풀 네임은 카와사키 사키.
왠지 모르게 낯이 익은 이름이라고 어울리게 된지 일주일 만에 깨달은 바가 있다.
바로 소부고등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이 될 여자의 어린 시절이다.
좀 이상한데?
확실히 카와사키네 집은 역 앞의 학원을 기점으로 히키가야 가와는 정반대의 위치에 소재를 두고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만.......
부모의 직장의 사정이라든가?
통근 도중에 나와 오라비가 다니는 보육원이 위치하고 있다든가 해서?
그건 중요하지 않나.
기연이라고 받아들여 두자.
내가 야즈키마치로 존재하고 있는 시점에서, 옛날의 자신이 걸어온 역사와는 다른 길을 나아가고 있고 말이지.
"하ー쨩도 노~올자!"
"사ー쨩이 그런다면야 그렇게 하겠지만..... 그럼 노는데 끼워줘."
푸르스름한 머리를 후두부에서 동여맨 사ー쨩.
포니테일이 감정에 호응해서 흔들흔들 움직인다.
사ー쨩은, 하ー쨩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나중에 위압적인 불량 같은 여자애가 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순진무구함.
그거구만.
카와사키 가의 차녀인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귀엽다.
"그리고 야즈키? 어째서 나를 『오빠야』같은 걸로 불러? 집에서는 경칭 생략이나 오라비라고 부르면서."
"바보 같은 놈. 그런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고."
"연기? 이상하네."
그야 이상하지?
스스로도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을 배우고 있으니까 말이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여장부 같은 여자애라고 하면 인상은 좋지만, 애시 당초 나는 게으름뱅이고 비굴한 인간.
있는 그대로의 나로 행동하면 동성으로부터 미움 받을 타입이니까.
유키노시타도 동성에게서 미움 받았었지만, 그건 그녀 자신이 우수했다는 것과 자신의 집안이 그래서이다.
정반대로 나는 문과이외에는 뒤떨어지고, 자신감도 결여된 비뚤어진 놈.
인간적으로는 정반대일 터인데, 아마도 같은 결과를 낳는다.
유키노시타 정도로 여자의 무서움에 대한 내성을 갖추지 않은 나는 무난하게 사는 길을 선택한다.
동시에 오라비의 백업을 도맡고, 실패가 적은 청춘을 보내게 해야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중학생이 되어 복수의 여자에게 고백을 하는 행동은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건 흑역사다.
오리모토의 일은 잊고 싶다.
"나에 대한 건 됐으니까, 오빠야. 그것보다 오빠야는 아빠 역할이라구? 사ー쨩이 엄마 역할. 나는ーー하ー쨩의 친동생이자 사ー쨩의 시누이 역할로."
"내가 바깥주인? 아버지처럼 엄마한테 시달리는 아버지역인거지? 왠지 싫은데에....."
아버지는 엄마한테서 그다지 좋은 대우를 받고 있지 않다.
마차를 끄는 말처럼 혹사당하고 있는 거다.
겉보기는
아내에게 향해서 강한 태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늘 있는 일이다.
아직 나이는 30대를 넘긴 직후고 겉보기도 그에 걸맞게 젊은데 분위기가 이제는 나이를 먹어버렸달까, 우리 아버지이지만 지나치게 불쌍하다.
"하ー쨩은, 사키의 신랑이 싫은 거야?"
"그렇지는 않지만..... 아버지처럼은 되기 싫은 거다."
오오, 부부 문제로 발전인가?
하ー쨩이랑 사ー쨩이 미니 테이블 너머로 대면하고는 어리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편의 여동생인 나는 철저하게 지켜볼 뿐이다.
부부의 문제에 여동생이라고는 하지만 참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지.
"그럼 갠차나! 하ー쨩은, 사키의 신랑으로 딱 인걸. 그야 사키, 하ー쨩이 정말로 좋은걸! 크고 나면 결혼하자? 사키가 하ー쨩의 신부가 될 거야!"
"결혼? 그거 같은 집에 살면서 애를 키우는 거? 우웅.....지금 우리 집 같은 느낌인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오라비도 참 역 프로포즈를 받아버렸네.
하지만 무섭네?
사ー쨩이 카와사키처럼 될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불온한 비전이 떠오르는 거다.
남편을 꾸짖는 부인의 광경이 뇌리에 연상되어버린다.
그녀만큼은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라고, 불안해하면서도 사ー쨩이라면 좋은 신부가 되는 건 둘째 치고, 좋은 엄마가 될 거라는 확신은 있다.
뭐랄까, 팔불출 같고 말이지?
카와사키는 어린 여동생을 몸을 아끼지 않고 보살펴주고, 본인도 즐거워했었던가.
그렇다면 분명 괜찮을 거다.
"일단은 그 프로포즈를 받아두라고, 오빠야. 아마 오빠야는 앞으로, 그렇게 인기가 많지는 않을 거고, 이 인연을 소중히 하는 걸 추천할게."
"뭔가 적당하네? 아ー......, 야즈키가 추천하는 거라면, 분명 행복해질지도 모르겠는데. 그럼, 사ー쨩. 좋아,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고."
"아싸! 약속이야! 절대로라구! 약속 어기면 울어버릴 거니까? 하ー쨩의 엄마한테도 다 일러줄 거니까 말야?"
"우..... 엄마한테 혼나는 것만큼은 싫어. 억지로라도 약속은 깨지 못하겠네....."
어깨를 떨구고 있는 주제에 얼굴은 웃고 있다.
까고 말해서 장래에 미인으로 성장하는 게 확정된 신부를 얻은 거다.
이겼다고 자찬해도 무방하다고 내가 보장하지.
"이걸로 야ー쨩도 사키랑 가족인거네?"
"응, 그렇지 않을까?"
『야ー쨩』은 내 별명이다.
명명은 사-쨩.
어린애 특유의 감성에서 이름 붙여진 그것은, 내 마음에도 쏙 드는 천하일품의 별명.
그거라고.
유이가하마가 부르는 힛키 보다는 수 억 배는 낫다.
솔직히 기쁘다.
"타이시 한테도 가르쳐 줘야지! 누나, 하ー쨩의 신부가 되기로 했다고."
신이 난 사ー쨩은 연소반일 타이시 에게의 보고를 앞에 두고 들떠있다.
더욱더 오라비의 도망칠 곳이 없어져간다.
도망칠 곳 없이 몰아세우는 사ー쨩의 수법은 꽤나 공들인 것 같아서, 무자각으로 당하고 있을 뿐이다.
고도의 계산 같은 거 6살의 여아에게 갖춰져 있지는 않겠지?
나도 원호 사격을 해버리고 말았으니까 말이지.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애들끼리의 결혼 약속을 지켜보는 것도 내 일상에 흔해빠진 광경.
당연하다는 듯이 이미 이 몸에 익숙해져 있다.
코마치도 병세가 누그러져 회복하는 대로, 보육원에 등록할거다.
성별 불문하고 인망 있는 코마치도 충실한 매일을 보내줬으면 하는 것이다.
* * *
엄마의 마중으로 귀가하고, 병상에 누워있는 코마치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자세하게 이야기 했다.
이야기꾼은 나.
오라비는 사ー쨩과의 약혼을 부끄럽다는 듯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으니까 내가 대변하고 있는 거다.
암튼, 사ー쨩은 진심이겠지만 오라비는 어디까지 진심인 걸까?
주둥이로 나불거린 것뿐이라면 귀때기를 후려서라도, 진심으로 만들어버려야지.
"콜록콜록.....언냐아. 오늘 이야기도 기대하고 있어써.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보육원에서는 연소 반에 재적한 코마치는 가을이 접어든 이 계절을 맞이한 이후로 아직 몇 번 밖에 등원하지 않았다.
쌀쌀해져 버린 탓일까, 감기가 길어져버려서 소강상태와 발열을 반복하고 있다.
애처로운 일이지만 지금은 치료에 전념할 때.
지금을 넘기면 건강한 몸을 얻을 수 있다.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는 여유로움이라, 침착한 어조로 말해줘야지.
어느 때보다 기침이 심한 코마치이지만, 내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고 있어서인지, 괴로워 보이는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사ー쨩이랑 오빠야, 결혼 하는 거ー?"
"사ー쨩 안에서만 그런 거 같다. 오빠 말이지, 약혼자가 생겨버렸다."
"오라비도 코마치도 결혼의 의미를 그다지 이해 못하고 있지?"
"아버지 같은 남자가 되겠지. 어차피."
어차피 라고 말하는 부근에서, 포기감이 느껴진다.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지 사ー쨩도, 하치만도 부부라는 관계의 실태에 관해서는 무지한 모습.
내가 설명하려고 해도 전생에서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하기 전에, 이쪽 세계에 와버렸으니까 말이지.
경험이 없는 것을 말할 입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타이시군도 친척이 되는 거야?"
"타이시라니 그 애송이인가.... 저기 하치만. 너는 그 꼬맹이를 어떻게 생각해?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 하냐?"
"아니, 싫은 녀석이다. 어쩐지 보육원에서 코마치한테 앵겨있고, 성가신 녀석이다."
과연 쌍둥이.
의견이 일치해서, 공동의 적으로서 카와사키 타이시를 삼았다.
친애하는 여동생에게 꾀이는 나쁜 벌레는 일찌감치 구제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코마치도 타이시군이, 귀찮아. 그러니까, 그다지 좋아하지 아나!"
여자와 유아의 좋아하지 않아 발언은 십중팔구 싫어의 의사.
즉 히키가야 남매는 모두가 타이시를 싫어한다.
뭐, 코마치도 오빠나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크고 있고,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
나도 어른스럽지 못하다고는 느끼고 있지만.......
코마치를 적당한 남자에게 넘긴다니 있을 수 없다.
그 세계의 타이시와 이 세계의 타이시는 다른 사람이라고는 거듭 인식하고 있다.
그래도 말이지..... 코마치 만큼은 행복해졌으면 하는 거다.
차라리, 나랑 결혼하면 좋을 텐데――.
일본의 법률으로는, 언니와 여동생 사이의 근친혼은 허락되지 않지만.
"그래도 사ー쨩이, 또 다른 언냐가 된다면, 코마치는 기뻐!"
감기에 걸렸어도 목소리는 방울소리처럼 높고 맑다.
마음속에서 환희를 울리게 했다.
마음이 치유되어간다.
코마치늄 이라든가 가공의 연료를 날조해서 충전하고 싶을 정도다.
아니, 사실 코마치늄은 이 세계에 존재한다.
봐, 거기도, 저기도. 눈앞을 떠다니고 있다고?
오라비와 쟁탈전을 하면서 여동생으로부터 기운을 받는 쌍둥이 남매.
가벼운 남매 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
보기 흉하구만.
코마치의 앞에서 다투는 일은 자중해야만 한다.
"저기, 언냐도 나중에 결혼하는 거야?"
"에?"
당돌하게 부딪혀 온 사랑스러운 여동생으로부터의 의문.
의문을 제기 받은 내 쪽이 더 의문을 품는다.
내가 결혼이라고?
"상대는 물론 여자애라는 얘기야?"
"무슨 마랴? 언냐가 여자애자나? 상대는 남자애라구"
".....아니, 말도 안 되지. 내가 남자랑 결혼이라니....."
내가 자각하고 있는 성은 남자.
하치만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다.
겉보기는 여자애.
육체적으로도 유전자적으로도 어엿한 여자애.
누가 어떻게 봐도 나는 여자애겠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성은 남자.
뇌구조는 여자라도 마음은 확실히 남자다.
행여라도 소녀 마음 같은 건 싹트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토츠카 정도겠지.
내가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상대는.
아니, 오히려 내 쪽에서 오체투지하고 부탁할 수도 있다.
어쨌든지 간에 코마치의 말대로 내가 남자와 연애를 하는 것 따위 티끌만큼도 있을 수 없는 가능성이다.
"혹시 코마치. 언니가 누군가랑 같이 있게 되는걸 기대하고 있었던 거야?"
"음ー, 잘 모르게써. 그래도, 엄마 같은 상냥한 엄마가 될 거라고 생각해? 언냐는 코마치한테 상냥한걸!"
정말, 이애도 참 너무 순수해!
언니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고.
그렇다면 코마치에게 있어서의 이상적인 언니가 되지 않으면 말이지.
탈선해버렸다만, 아무래도 우리 집 여동생은 여자의 행복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 연애하고 자신의 의사로 결혼했다면야 행복하다는 것도 납득이 되는 얘기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예를 들어서 말이지만――혼기가 늦어져서 초조해하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있다고 치자.
궁지에 몰린 아라사 같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이전에 결혼 욕구가 강하다.
남자와 결혼 한다 라기보다는 『결혼』이라는 개념 그 자체와 결혼하는 것과 같다.
그런 부부에게 애정이 동반된다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교제 기간도 없이 맺어져서는 인품이 좋고 나쁨 같은 게 보이지 않은 채.
내면을 이해하지 않는 거다.
갑작스러운 때에, 갑작스러운 행동에 의해, 갑작스럽게 짜증스러움이나 혐오감을 품게 되겠지.
이럴 리가 없었다 라고, 이상과 현실의 틈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그러고는 부부관계 파탄이다.
여기까지 일반론을 말해 봤다.
연애경험 전무인 나라도 아는 이치.
즉 자신과 궁합이 좋은 상대를 고르지 많으면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하는 단순한 이야기다.
여기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만할 것은 나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반려.
남자였던 시절의 내 지망은 전업주부.
길러줄만한 여성을 바라고 있었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의 성별은 생물학적으로 여자.
인생의 파트너로 동성인 여성을 고를 수 없다.
육체적인 조합 이라면야, 내 결혼 상대는 남자이여야만 하지만......그건 거절이다.
하야마 하야토 같은 단정한 얼굴의 남자라고 해도 받아주지 않을 거고, 이성으로써 반응하지도 않는다.
그야 내 연애 대상은 지금도 여자이니까.
평범하게 여자애의 몸에 관심이 있고, 외견만이라면 잇시키 이로하 같은, 약삭빠르고 귀여운 후배에게도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이제 곤란하다.
이대로 가면 나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겠지.
제 2의 히라츠카 선생님의 탄생이라는 거다.
"코마치에게 칭찬받아서 기쁘지만 말이지. 언니는 결혼 상대 운이 없을 거 같다."
"그런가아ー? 언냐 말이지, 이쁘고 미인이라구? 남자애드리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ー"
"코마치랑 닮은 나는 역시나, 초 절정 미소녀겠지만...... 미안. 언니는 남자보다 여자애에게 관심이 있어."
"신기하네ー. 언냐는."
이상하다든가 비정상이라든가 말하지 않는 점에서, 코마치는 혐오감이나 기피감 같은걸 갖고 있지는 않은 거 같다.
아직 분별이 되지 않는 연령.
어느 정도 해를 거듭하고 성장하면, 어떤 눈으로 언니를 보게 될까?
"뭐야 야즈키. 너, 결혼 안할 거야?"
"나한테 어울리는 상대가 없으니까 말이지."
"그럼 나는 어때? 야즈키도 코마치랑 마찬가지로 내 소중한 여동생이고 말이지. 오빠인 내가 행복하게 해주는 거야!"
"중혼에다가 근친혼이라든가 죄 많은 남자구만. 아니, 업이 많은 남자다."
유아기에 있을법한 육친과 결혼하고 싶다는 선언.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어린 아들이 친척의 누나에게――흔한 전개를 다름 아닌 내 오라비가 요청할 줄은.
웃으면서 받아줘야 할지.
고집스럽게 반론하는 것도 오라비를 울려버릴 것 같아서 내키지 않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는 취미는 없으니까.
그 이전에 부정하는 행위는 가슴이 아파서 못하겠다.
"일단, 고맙기는 한데. 뭐 서로가 상대가 없으면서, 약속을 기억하기만 한다면야 그렇게 해줘. 나중에 가서 싫어지면 잊어버려도 상관없다."
"나는 여동생과의 약속은, 절대로 깨지 않는다고! 쭉 비밀로 해왔지만, 야즈키가 다른 녀석의 부인이 되는 건 참을 수 없는 거다. 왠지 빼앗기는 기분이 들고. 그러니까 쭉 내 곁에 있어."
"상대가 여동생이 아니었다면 프로포즈도 성공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야 이 애, 10년 후와는 다르게, 눈이 완전 맑으니까.
반짝반짝하고 빛나면서 활력으로 가득 차있다.
안면 편차치도 높은 하치만.
눈동자만 흐리지 않으면 하야마 하야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코마치가 자랑할 만한 멋있는 오빠로 있을 수 있겠지.
"가족에 대한 독점욕이 강한 건 훌륭한 일이지. 내 입장에 코마치를 대입하면 이해 할 수 있고 공감한다. 역시 오라비는 빼도 박도 못할 시스콘 이구만?"
"가족애가 강하다고 하라고. 야즈키도 코마치나 나를, 가족으로써 좋아하잖아?"
"말하기 나름이지. 하지만 부정은 안 해. 아버지만큼은 혐오감이 솟아오르지만 말이지."
딸이 된 순간, 상냥해지는 아버지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지?
지금 오라비는 다른 부모들 정도로는 대접 받고 있다.
자신을 닮은 아들이 대를 이을 거라 생각해서, 소중하게 대하고 있는 거다.
아마 내가 남자였던 시절에 취급이 빡세진 요인은――아직 어린 코마치가 『어른이 되면, 오빠야의 신부가 될 거야ー!』 라고 말했던 것 때문이었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코마치가 초등학교 4학년 까지는, 여동생도 잘 따라줬고 말이지.
내가 시스콘 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코마치도 브라콘 이라고 불려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행동거지였다.
아아, 그립네.
앞으로, 여기 있는 코마치도 하치만을 오빠로서 경애한 다음에 사춘기를 맞이해서, 홀대하기 시작할거라고 생각하니 슬프구만.
언니를 향해서라면, 아직 다른 반응이나 감정을 보겠지만 서도.
자매애라는 녀석?
"이 얘기는 중지다. 아버지를 제외하고 사이좋은 가족이라고 결정인거다?"
"그건 나도 찬성이지만. 그래도 이것만큼은 말해둘 거야. 코마치도 야즈키도 쭉 내 소중한 여동생 이니까 말이야."
그 반복되는 다짐.
어린애가 분위기 타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그 자신은 진짜로 진심.
자신의 기분을 전면에 내세워, 나나 코마치가 인정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어설프게 자신과 비슷한 소년의 말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어디까지가 진심인지를 이해하게 되어버린다.
"알겠다 알겠어. 나도 하치만이 오빠라는 걸 알고 있어. 라고 할까 너 외에는 오빠라는 거 상상도 할 수 없어. 좋아한다고, 오라비야."
"우....."
쩔쩔매는 하치만.
드물게 코마치 이외의 인간에게 솔직해져 보였더니 이런다.
시스콘인 나는 브라콘 이기도 하니까.
그저 그 사실을 밖으로 내보여 본 것뿐이라고 하는데.
그냥 오라비의 동요가 나를 흥겹게 만들었다.
반응이 재밌었기 때문에 추격하듯이 미소를 지어봤다.
"야, 야즈키...... 그 미소는 나 이외의 남자에게 보여주지 말아......."
"아? 어째서?"
"여동생의 미소는 오빠만의 것 이니까다."
"꼬맹이의 떼쓰기 구만. 아ー 그렇지만, 나도 그렇게 쉽사리 다른 사람에게 웃는 얼굴 같은 거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 약속 할 것도 없이 그 걱정은 기우에 불과한 거겠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아....."
불안해 보이는 안색을 띠면서 시선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다.
흔들리는 불안정함이 오라비의 마음의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아직 그는 애니까.
미성숙.
어린애들의 사회라고 할 수 있는 초등학교조차도 입학하지 않았다.
아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주위의 애들이랑 놀 수 있는 유치원이나 보육원의 세계에서는 격랑이라고 하는 게 없다.
엄격하고 가혹한 세계에서 마모되고 나서, 비로소 사람의 정신성이 성장한다.
전생에서의 나는 거기서 버티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에 틀어 박혀 버렸다.
초등학교부터 붕 뜨기 시작해서, 중학교에서 헛스윙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외톨이로서의 자신을 긍정했다.
솔로 라이프를 보낸 나는 오랜 경험을 쌓음으로 인해서, 견고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그런 경력을 가진 나는, 이번 생에서도 이어받고 있다.
하지만 오라비는 그 전제에서 떨어져있다.
요컨대 멘탈 면에서는 약하다.
실제로 그에게 뭔가 불행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다만 있을지도 모르는 불행을 생각하고는 떨고 있는 거다.
여동생인 나를 생각하는 마음은 가족애라든가 남매애 라는 것은 진실이겠지.
강한 마음이 반대로 작용해버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소중한 물건인 만큼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그건 나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코마치가 타이시 라든가 하는 애송이에게 뺏기지는 않을까 라든가, 언제나 근심을 안고 있다.
아, 그냥 이제 말이지?
차라리, 타이시에게 빼앗기기 전에 내가 코마치랑 결혼 해야만 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오라비도 같은 기분일거다.
그러니까 아플 정도로 공감해버리고 마는 거다.
그 불안이 단지 말로 걱정하지 말라고 들은 것만으로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럼 약속하면 오라비도 납득하는 거지?"
"약속? 아ー응. 약속 해준다면야 나도 야즈키의 미소를 독차지 할 수 있다고 안심 하겠는데."
아이를 타이르듯, 위로하듯 타일러줬다.
내 쪽에서 오라비의 기분을 받아들여 정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입장상으로도 호적상으로도 나는 히키가야 하치만의 여동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상으로는 연상처럼 행동하고 있다.
실제로도, 형보다 살아온 연수가 더 많고.
설득 같은 거 불필요.
설명 같은 것도 불필요.
아직 어린애일 뿐인 오라비의 불안을 없애줄 수 있는 것은 나 뿐.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까봐?
고로 나는 여동생 이면서 누나 기질을 발휘한다.
코마치의 언니인 것은 확실하다.
쌍둥이이기 때문에 같은 나이인 오빠와 가끔 입장을 바꿔 버려도 불평은 나오지 않는다.
"좋아 약속이다. 그러니까 그런 어두운 얼굴 하지 마. 나까지 슬퍼지니까."
"미안. 그게 나. 보육원에서는, 친구는 사ー쨩이랑 야즈키 밖에 없고. 야즈키가 다른 녀석이랑 사이좋게 지내지 않았으면 해서 말이지. 그런 미소를 누군가가 보게 되면, 좋아해져 버리잖아? 음ー아니다. 미소가 아니라도 언제나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고, 남자라면 누구나 반하겠지."
"과하게 칭찬하네? 나도 자기평가는 꽤 높지만ーー거기까지 이성에게 인기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뭣보다 머슴들한테 인기 있어도 기쁘지 않지만 말이지."
"그렇다면 나도 안심이다. 이 이상은 아무 말도 안할게."
겨우 만족한 것 같다.
정말이지 손이 가는 오라비다.
코마치도 뭔가 조르거나 간식인 푸딩을 냉장고에서 멋대로 가져가서 먹어버리는 둥 제멋대로인 공주님이지만, 오라비도 오라비대로 비굴하달까 걱정이 많이 된달까 눈을 뗄 수가 없다.
내가 곁에 있어주지 않으면 비명횡사할 것 같아서 무섭다.
"그게 말이지. 오라비한테 감화되었다 같은 건 아니지만 말이지....."
"왜 그러는데. 갑자기."
신묘한 얼굴을 하는 나를 보면서 하치만은 의문을 입에 담았다.
"그게 말이지...."
앞으로 형에게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사람에 따라서 좀 깰 거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 가슴이 벅차질 전개.
"여동생인 내가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말이지...... 하치만도 이상한 여자에게는 걸리지 말라고?"
"이상한 여자? 이상하다니 어떤 걸 말하는 거야."
이건 충고이자 경고.
이상한 여자라고는 말했지만,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서 겉보기가 귀여우면 누구든지 상관없이 고백하는 중학교 시절의 나에게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도 해주겠어.
처참했지, 그 시절의 나는.
오리모토에게 고백 이후, 완벽하게 여성 불신 및 인간 불신이 된 나는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누구와도 사적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여자에게의 고백한 직후에는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화제에서 신선미가 떨어지면 소문도 안 난다.
어느 샌가 누구도 나에게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되어, 인식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비참한 말로를 피하기 위해서도, 지금 부터 입이 닳도록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 된다.
"일단 겉보기가 예쁘다거나 귀엽다거나 그런 단순한 이유로 여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없기다. 성격을 보고 골라. 라고는 해도 표면상으로만 사람 좋아 보이는 것 따위 신용할 만한 게 못 돼. 거기는 뭐..... 오라비 자신의 눈으로 인품의 좋고 나쁨을 간파하는 거다."
"어려운 걸 말하는데?"
"그다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겁내면서 살아보는 게 어떠냐고 권하고 있는 거다. 흔히 말하지? 겁쟁이라도 신중한 녀석만큼 전장에서 오래 산다고. 나대는 녀석일수록 빨리 죽는 거다."
"왠지 그거, 연애도 전투라고 말하는 거 같은데."
"꼭 틀린말도 아니지. 혼기를 놓친 여자에게 있어서는 전쟁이겠지. 좋은 남자 우량물건의 쟁탈전과 같은 거다. 지나치게 욕심 부려서 결국 전과를 올리지 못한다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말이지?"
미인이고 이상에 요구가 까다로운 여자만큼 자신의 타이밍을 잘못보고 혼기를 놓친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예외겠지만.
그녀는 몹쓸 남자의 뒷바라지를 봐준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하지 못한 것뿐.
살림살이까지 홀라당 빼앗긴 그녀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불쌍하다.
그러고도 아직 퍼스트 키스도 하지 못했고 처녀라는 것이 소부고교 내에서는 한결같은 소문.
세간적으로 삼십줄 이후의 결혼은 일반화 되고 있고 인연만 있으면 히라츠카 선생님도 원 찬스 있다고 생각하는데――.
"괜찮겠지. 사ー쨩이랑 결혼 할 예정이고."
"아아. 뭐야. 너도 그럴 생각이었나."
얘기를 되돌리겠는데 오늘 맺은 약속을 오라비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애들의 언약이라고 깔보지는 않는다.
본인들에게 있어서 이 순간에 있어서는 진심인 마음.
내 눈으로 봐도 사ー쨩은 오라비에게 홀딱 빠져있고, 형도 사ー쨩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
여동생인 나나 코마치를 빼고서 가장 좋아하는 이성은 사ー쨩이겠지.
사ー쨩에게도 애들한테 흔히 있는 약간의 호의는 있으니까, 조건 반사적으로 미래를 맹세한다던가 그런 이유에서 말을 꺼낸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야 그렇겠지?
그 케ー쨩의 언니라고?
코마치랑 토츠카를 잇는 천사.
치바현 삼대천사의 일각에 있는 케ー쨩의 언니가 어중간한 각오나 기분으로 남자를 좋아하게 될 리가 없다.
나는 믿고 있는 거다.
아니, 깨달았다.
사ー쨩의 사랑이 오라비에게 향하고 있다고 알고서 확신했다.
두 사람은 분명 마지막에는 백년해로 하게 될 것이라고.
"그럼 말이지 오라비. 사ー쨩 만큼은 절대로 배신하지 말라고? 다른 놈들이 집적댄다면, 그 때는 나한테 상담해라. 내가 그 부정한 무리들을 제거할게."
성공한 히키가야 하치만을 이 눈으로 보기 위해서라면 나도 진심을 내 볼까 생각한다.
이때까지 적당하게 살아왔다.
전업주부가 되어 길러지며 편하게 살고 싶다.
그런 불순한 바람을 내걸고 있던 내가 성장한 거다.
"알고 있어, 시끄럽네. 어차피 나, 여자애들한테 인기 없을 것 같고 말이지. 사ー쨩 이외의 여자에게는 기대 같은 거 하지 않아. 그러니까 여동생 이외에는, 사ー쨩만 소중하게 대할 거다."
"아직 조금 석연찮지만......될 대로 되라네, 오라비도."
안되지. 나는 이런 녀석이다.
이런 남자였다.
자신에게 있어서 형편 좋은 선택지를 제안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골라버리는 간사한 남자인거다.
언젠가 응보를 받을지도 모르겠다.
"꽤나 적당하네, 사ー쨩 한테서 정나미가 떨어질 거라고? 배려라는 게 사람한테는 있는데 말이지――."
"길어질 거 같으니까 됐어. 야즈키도 참 설교 쟁이란 말이지?"
"큿, 이 자식..... 엄마한테 있는 일 없는 일 다 일러 바쳐도 괜찮은 거냐."
"비겁하다고!"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한 오라비는 내 멱살을 잡아 올렸다.
여자상대로 난폭하구만?
이래서야 진짜로 사ー쨩에게 정나미가 떨어질 거 같다.
"야야, 코마치의 앞이다. 적당히 하라고, 오라비. 남매 싸움을 여동생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서교육에 좋지 않아. 그리고 손부터 나가는 오라비는 나도 싫다. 나한테 미움 받아도 좋은 거야? 다른 남자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줘도 좋다면야 이야기는 달라지는데 말이지."
"읏....."
싱겁게 손을 놔준다.
어느 쪽이든 오라비는 나한테 손찌검을 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멱살을 잡은 것 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단지 눈썹을 끌어 올려서 뾰로통할 뿐.
이렇듯
"오빠야! 떽! 언냐 한테 난폭하게 굴지 마!"
"그, 그게 코마치. 오빠도 화날 때 정도는 있다고?"
"여자애한테 그런 짓을 하는 오빠야는 최저야. 언냐 한테 미안합니다 해!"
".....알겠어. 야즈키.....옷 붙잡아서 미안했다. 간식 나눠줄테니까 용서 해줘."
코마치의 설교는 발군의 효과를 발휘한다.
오라비에게의 특효약이겠지.
실은 나도 이걸 노리거나 한다.
오라비의 안에 맺혀있을 풀길 없는 분노의 행선지를 찾는 것보다도 해소 해주는 것이 빠른 길이다.
이건 야즈키마치로서 얻은 새로운 교훈이다.
"어쩔 수 없으니까 용서해주지. 나는 하치만의 여동생이니까 말이지. 사이좋게 가자고."
화해의 표시로 최상의 미소를 보냈다.
나도 애 같았다.
어른스럽지 못한 내 나름의 사과라는 녀석이다.
이걸로 오라비의 기분이 풀어지면 좋겠다만.
"그 미소에 반했다――역시 나, 사―쨩이 아니라 야즈키랑 결혼 할래."
"라니, 어이. 곧바로 사―쨩을 배신하지 마."
집적댄 건 나인가?
내 미소는 친 오빠조차도 매료해버리는 것 같다.
정색하는 코마치가 시야에 들어오는 걸 인식하고 나서 자신의 죄의 정도를 실감한 오늘 이 시점.
엄마가 저녁밥의 준비를 마칠 때까지 오라비로부터 계속 청혼 받은 것은 나쁜 꿈이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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