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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Salieri

やはり私がエロカワなのはまちがっている。シリーズ

千葉県産 脂ののった義輝のタタキ〜旬の雪ノ下の酷評を添えて〜前編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425055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06

 

지바현산 살오른 요시테루 다타키~제철 유키노시타의 혹평을 곁들여~전편

(※다타키 : 칼등으로 생선을 두드려 다진 것)

 

 

안녕하세요 건강검진에서 심전도에 이상이 있었던 Salieri입니다.

 

PREFACE

 

중략)

 

길어서 전편 후편으로 나눴습니다.

 

최근 기뻤던 일은 가지고 싶었던 양말을 샀던 것입니다.

 

 

--------------------

 

 

 

오늘도 역시나 부실에서 느긋하게 독서에 힘쓰기 위해 특별동으로 이어지는 복도를 걷는다.

 

전날 교실에서의 사건 이후, 가하마 씨는 당당히 봉사부에 틀어박혀 휴대폰을 꾹꾹거리고 있다.

어째서 봉사부에 틀어박히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귀찮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됐다.

 

바라는 건 이제 의뢰 따위는 오지 않아도 좋기 때문에 평화로운 매일이 이어지길.

성가신 건 그 쿠키로 족하다.

 

그런 절실한 바람을 떠올리며 봉사부의 앞까지 오자, 어째서인지 유키노시타 양과 가하마 씨가 문을 조금만 열고 안을 엿보고 있다.

 

 

"무슨 일이야?"

 

"햐아으!"

 

 

별생각 없이 말을 걸자,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비명과 함께 두 사람이 문에서 튕겨 나와 내 쪽으로 몸을 돌린다.

 

 

"히, 히키가야 양...... 깜짝 놀랐어....."

 

 

아니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갑자기 말 걸지 말아주겠니?"

 

"그럼 어떻게 말을 걸면 되는 건데....."

 

 

멀리에 있는 단계에서 경고음이라도 울리는 편이 좋았던 걸까나?

[히키가야라구ー 히키가야라구ー] 같은 느낌으로.

그럼 왠지 괴수가 온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안에 바퀴벌레라도 있어?"

 

 

내가 다시 묻자 가하마 씨는 약간만 열린 문으로부터 안을 들여다보면서 가르쳐줬다.

 

 

"수상한 사람이 있어."

 

"수상한 사라암? 어디어디."

 

 

나는 두 사람에게 제촉 받으면서 안을 들여다본다.

내 아래쪽으로도 두 사람이 안을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미소녀 삼인조가 문 앞에서 세로로 늘어져있다는 불가사의한 구도가 되어있겠지.

 

그리고 부실의 안에 있던 것은, 앞으로 꿉꿉하게 더워질 시기일 텐데 코트를 껴입고, 팔짱을 끼고 이쪽에 등을 보이며 서있는 거대한 남자.

 

확실히 수상한 사람이다.

알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수상한 사람이에요 라고 모르는 척 해버리고 싶어질 정도로의 수상한 사람이다.

자칫하면 바퀴벌레보다 성가실지도 모른다.

 

 

"OK, 알았어. 이럴 때는 수많은 치한을 망자로 만들어온 내가 나설게."

 

"에, 괜찮아? 걱정이야."

 

"맞아. 이럴 때는 선생님을 불러서 대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가하마 씨가 걱정스러운듯 나를 보고, 유키노시타 양은 진지한 얼굴이지만 나를 걱정하는 마음은 전해져 온다.

그렇다, 유키노시타 양으로부터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 전해져 온다!

언제나 부실에 들어갈 때마다 차가운 시선을 내게 보내오는 유키노시타 양이 나를 걱정하고 있어!

 

조금 기쁘다.

 

 

"괜찮으니까. 뭐 보고 있으려무나."

 

 

나는 두 사람에게 복도에 대기하고 있도록 일러두고 부원을 불안하게 만든 수상한 사람에게 뻐엉 하고 한방 먹여주기 위해서 있는 힘껏 문을 열어젖힌다.

 

부실의 창문으로부터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 닥치고, 남자가 들고 있는 종이다발이 춤춘다.

 

나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고 남자에게 다가간다.

 

 

"크크큿, 기다리다 지쳤다, 고? 에? 좀, 뭐야? 기다렷,"

 

 

이쪽을 돌아본 뚱땡이가 말없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내게 당황하여, 바닥이 드러났지만 그런 거 알바 아니다.

 

나는 더욱 다가간다.

 

그리고 그대로 전파남의 앞까지 가서,

 

 

"흥!"

 

 

고간을 있는 힘껏 차올렸다.

 

 

"아아아ーーー앗!"

 

 

한심한 비명이 특별동에 메아리 쳤다.

 

 

 

 

 

 

"정좌."

 

"아, 넵."

 

 

방금 전까지 고간을 누르며 기분 나쁜 움직임으로 몸부림치던 수상한 사람을 우리들 세 사람의 앞에 정좌시킨다.

 

아직 유키노시타 양과 가하마 씨는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지 내 뒤쪽에 숨는 듯한 위치에 있다.

 

 

"자기소개."

 

"움하, 움하하! 잘 물어주었다! 본관이야 말로 검ㅎ"차이고 싶어?" 2학년 C반 자이모쿠자 요시테루 입니다. 차는 것만큼은 진짜 봐주세요."

 

 

수상한 인물 수정해서, 자이모쿠자 요시테루는 내 한마디에 반응해서 깔끔한 동작으로 엎드려 빈다.

 

뒤에 있는 두 사람이 그 자존심의 티끌도 없는 깔끔한 엎드려 비기에 [우와~] 라는 느낌으로 질려하고 있다.

 

 

"부원이 굉장히 겁먹고 있는데, 저건 무슨 일? 설명 해봐."

 

"저기, 검호 장군에 걸맞게, 멋진 등장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할 말은 없어?"

 

"그러니까, 놀라게 해버려서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깔끔한 동작으로 엎드려 비는 검호 장군(웃음).

 

뒤에 있는 두 사람은 아까 전까지의 경계심은 어디 갔는지, 쓰레기라도 보는 것 같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히키가야 양, 저기 있는 그는 지인이니?"

 

"안타깝게도."

 

 

자이모쿠자가 버려진 개 같은 눈길로 이쪽을 본다.

네가 그런 얼굴 한다고 해도 딱 잘라 말해 징그럽다.

 

그렇지만 뭐, 정말로 안타깝게도 이 중2병은 지인인 것이다.

 

 

 

 

 

어느 날의 점심시간에 있던 일이었다.

 

평소처럼 도시락을 먹기 위해 베스트 플레이스까지 온 참에, 내가 항상 자리 잡는 곳 부근에 낯선 메모장이 놓여있었다.

 

나는 실례라고 생각하면서도, 주인에게 돌려줄 힌트가 될 만한 것이 적혀있지 않을까 확인하기 위해서 그 메모장을 열어서, 도시락을 먹으면서 읽어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재수가 없었다.

열어보지 않고 그 부근에 던져 둘걸 이라고 후회하고 있다.

 

일단 메모장의 처음 몇 페이지에 쓰여 있던 것은 처참한 말들.

 

잘 모르겠는 한자의 나열에 또한 잘 모르겠는 루비가 달린 아무튼 참혹한 말로 가득 찬 그 몇 페이지를 요약하면, 그 메모장의 소유주인 어느 인물은 무로마치 십 삼대 장군・아시카가 요시테루의 환생이고, 굉장한 힘을 그 몸에 지닌 특별한 존재, 즉 검호 장군이라는 아무튼 처참한 것이었다.

(※루비 : 후리가나, 요미가나처럼 임의로 문자에 대해 읽는 법을 적어놓은 것)

 

개인의 이름이 적히지 않은데다가, 이러한 내용이라면 당연히 주인은 알 수 없다.

알아낸 것은 이 메모장의 소유주가 중증의 중2병일 거라는 것 뿐.

 

고로 나는 소유주의 단서를 찾을 생각 절반과, 그 외에 어떤 처참한 내용이 쓰여 있을지 라는 흥미 절반으로 더욱 페이지를 넘겨갔다.

 

다음에 쓰여 있었던 것도 또한 뭔가의 설정 같은 것.

또 자기에 대한 것을 쓰고 있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적당히 읽어나가자 복수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있는 것을 보아, 이건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라 뭔가 소설적인 것의 설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짐작컨데, 이건 이른바 라이트 노벨이라는 녀석이겠지.

 

장르는 전국 배틀 물이라는 걸까?

 

더욱더 흥미가 솟아오른 나는 또 페이지를 넘긴다.

 

그러자 이번에는 플롯 같은 것이 쓰여 있었다. 만, 이게 심각했다.

 

설정은 너무나도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지만 다소 재미는 느꼈다.

하지만 이 플롯 같은 것에 쓰인 대략적인 전개에는 히로인이 알몸을 내보이는 야한 이벤트가 잔뜩 담겨, 배틀 3할, 야한 거 6할, 그 나머지가 1할 같은 구성으로 되어있었다.

 

게다가 배틀 부분의 내용은 적당한데, 야한 부분만 더럽게 자세하게 묘사가 되어있다.

 

응, 조금 기분 나쁘다.

 

게다가 결국 뭘 테마로 한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또한, 다른 페이지에도 참혹한 것이나 더욱 참혹한 것, 의외로 제대로 된 것까지 다양한 것이 쓰여 있었다.

라이트 노벨 사랑이 전해져 온다.

 

그렇지만 뭐, 잘 읽어놓고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이런 거 다른 사람에게 보여 진다면 가볍게 훅 가겠지.

나였으면 집에 틀어박힌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자, 쿵쾅쿵쾅하고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도시락을 지분거리고 있던 젓가락질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돼지, 가 아니라 학교인데도 어째선지 코트를 걸치고, 손가락 없는 장갑을 끼고, 이마에 진득하게 땀을 머금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살찐 안경 남학생이 있었다.

 

아니, 뭐랄까, 주인은 중2병이 아닐까나 라고 상상은 했지만 말이지?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중2병이라고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그리고 내 손에 있는 열린 메모장을 본 그의 얼굴은 절망에 물들고 있다.

 

두 사람 사이를 뭐라 말할 수 없는 침묵이 지배한다.

 

아마, 자신의 아이가 야동을 보고 있는 것을 목격했을 때의 부모란 이런 느낌일지도 모른다.

 

 

"아ー, 이거, 네 거?"

 

 

침묵에 질린 내가 말을 건다.

 

 

"아, 네, 본관의, 겁니다."

 

 

뭐야 이 어색한 대화.

 

것보다 검호 장군아, 캐릭터가 위태위태하다.

 

 

"음ー그러니까, 돌려줄게?"

 

"아, 감사합니다. 어, 그게, 내용 보셨습니까?"

 

"아니, 안 봤어. 무로마치 막부 십 삼대 장군・아시카가 요시테루의 환생이라든가, 그 코트가 독기로부터 몸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라든가, 후반 라노벨의 플롯 같은 거라든가 전혀 보지 않았어."

 

"크어학!"

 

 

검호 장군은 쓰러졌다.

 

이것이 나와 자이모쿠자 요시테루의 저주받은 운명적인 만남이다.

 

이후, 때때로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소설의 플롯의 감상을 요구당하고 있다.

 

적당히 본편을 가지고 와.

 

 

 

 

"의외네. 남자를 싫어하는 너에게 남자인 지인이 있다니."

 

"유키노시타 양, 길가의 돌맹이 하나하나에 마음을 둬?"

 

".....아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해준 모양이다.

 

 

"즉 그렇다는 거지. 이 녀석은 되려 괜찮아."

 

 

바닥에 정좌당한 채로 자이모쿠자가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눈으로 이쪽을 본다.

다리가 저린지 꼼지락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기분 나쁘다.

 

그런 모습의 자이모쿠자를 보고 가하마 씨는 불안한 듯 물어온다.

 

 

"하지만 정말로 괜찮은 거야? 왠지 위험해 보여 이 사람."

 

 

확실히 위험해 보이지만 눈앞에 본인이 있으니까?

적어도 본인에게 들리지 않도록 배려는 할까 가하마 씨.

봐, 자이모쿠자의 마음이 벌써 부러진 것 같아.

 

 

"괜찮아. 이 녀석은 자신이 전혀 인기 없는 남자인 것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배짱이 없어. 그러니까 저기 언저리의 청춘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계열의 남자보다는 안전. 게다가 이렇게 보여도 꽤나 성실한 부분도 있어."

 

"야, 야에님~."

 

 

자이모쿠자의 얼굴이 파앗 하고 밝아진다.

표정 참 풍부하네.

 

 

"뭐, 힛키랑 사이가 좋을 정도라면 괜찮은 거려나?"

 

 

가하마 씨는 일단 경계심을 풀어주었다.

 

 

"은근히 슬픈 사실이 섞여있는 기분이 들지만..... 그보다 너,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친한 거니?"

 

"확실히! 힛키를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남자 같은 거 나 본 적 없어!"

 

 

유키노시타 양의 질문에 가하마 씨가 흥미진진한 듯한 모습으로 물고 늘어진다.

연애뇌야? 연애뇌.

 

하지만 기다려 줬으면 한다.

애초에 나는 남자가 싫으니까 이성간의 연애는 있을 리가 없다고 해도 좋다.

하물며 이런 거랑 연애라든가......, 그치?

 

 

"사이가 좋은 게 아니야. 이 녀석은 자신의 이름이 요시테루니까 무로마치 막부 십 삼대 장군・아시카가 요시테루에 빗대서 중2병을 악화시키고 있는데, 아이즈의 니이지마 야에랑 같은 이름인 나한테 어떤 종류의 동조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

 

 

내 설명의 동의를 하듯이 자이모쿠자가 끄덕끄덕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과연........."

 

"니이지마 야에? 누구야 그거?"

 

"비교적 최근에 대하드라마의 모델이 된 사람인데, 메이지 초기의 여성인데 총가지고 싸웠던 사람."

 

"호에~, 뭔가 대단하네."

 

 

가하마 씨는 언제였던가 들어본 듯한 감상을 입에 담았지만, 이거 절대로 이해하기 못하고 있는 녀석이다.

 

나는 네 미래가 걱정이에요.

 

 

"하나 신경이 쓰이는데, 검호 장군이라든가 중2병이라는 게 뭐니?"

 

 

유키노시타 양은 모를 것 같았단 말이지.

이걸 설명하면 자이모쿠자에게 데미지가 갈 것 같기도 하지만, 뭐 됐다.

 

 

"아ー, 중2병이란, 사춘기의 소년 소녀가 가끔 보이는 멋진 것에 대한 동경이 폭주한 결과, 그게 이상한 언동이나 행동으로 승화해버리거나 하는 생태로서, 이 녀석의 경우는 스스로가 만든 설정에 따라서 연극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려나? 검호 장군이라는 것도 그 설정 중에 하나."

 

 

가하마 씨가 [우와아.] 라며 상당히 진심어린 톤으로 질려하고 있다.

 

그런 진심어린 톤으로 질려하면 꽤 느껴지는 게 있단 말이지.

나도 자주 코마치의 텐션을 흉내 내다가 코마치가 질려하는데, 그럴 때는 정말로 죽고 싶어진다.

 

 

"그런 거구나. 그럼, 히키가야 양이 그와 동류라는 건 아닌거네. 안심했어."

 

 

이 여자, 마음속으로는 상당히 심한 걸 생각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쓸데없이 멋진 미소로 이쪽을 봐오니까 괜히 열 받는다.

 

 

"그래서, 넌 어떤 용건으로 여기 온 거니?"

 

 

이때까지 일절 발언을 허락해주지 않았던 자이모쿠자에게 말할 기회가 생긴다.

 

 

"우하하, 히라츠카 교사에게 조언 받은 대로라면 야에공, 그대들에게 본관의 바램을 들어 줄 의무가 있다는 게지?"

 

 

어째서 나야.

랄까 이쪽 보지 마.

 

그리고, 정좌한 채로 중2병 발동해도 아무런 발겨도 없고, 오히려 한심해보이니까.

 

 

"봉사부는 너의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야. 그 지원을 할 뿐인걸."

 

"흐, 흠, 그럼 야에공, 본관을 도와줬으면 하오."

 

 

아니, 그러니까 어째서 나인거야.

일일이 내 쪽 보지 마.

 

 

"의뢰는 너의 그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걸 도와주는 거면 되겠니?"

 

"아, 아니, 병이 아닌데요."

 

 

캐릭터 어디갔냐.

 

자이모쿠자는 자신의 짐에서 뭔가 종이다발을 끄집어내서 그것들을 이쪽으로 조용히 내밀었다.

 

우리들 세 사람은 그것을 동시에 엿본다.

 

그것은 아까 전까지 교실에 흩날리고 있던 것이고 뭔가 문자가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이건......., 뭐니?"

 

"뭐야 이거?"

 

 

두 사람은 모르는 것 같지만, 나는 싫을 정도로 짐작이 갔다.

 

 

"소설의 원고인가."

 

 

내 말에 자이모쿠자는 헛기침을 하고 다시 한 번 활기를 되찾는다.

하지만 정좌다.

 

 

"크크크, 말하지 않더라도 통하다니 과연 야에공. 어떻게든, 그것은 본관의 원대한 야망을 위해서 다 써내었다."

 

"짜증난다. 세 줄로 설명."

 

"라노벨 써봤지만.

읽어줄 친구가 없어.

감상 들려주세요."

 

"어쩐지 굉장히 슬픈 것을 또 자연스럽게 말하는 기분이 드는구나."

 

 

자이모쿠자가 라이트노벨 작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건 메모장 사건 이후 싫을 정도로 알고 있고, 라이트노벨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겠다.

다만, 어째서 굳이 여기에 가지고 오는 건가.

그건 모르겠다.

 

 

"굳이 여기에 가지고 오지 않더라도, 투고사이트라든가에 올리면 되는 거 아니야?"

 

"그건 무리다. 그놈들은 자비가 없어. 혹평 받으면 죽을 거라고, 본관은."

 

 

그렇다, 이 녀석은 유리멘탈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투고사이트 같은 곳에서는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므로, 마음에 들지 않는 작품에 그렇게 까지냐 라고 할 정도로 신랄한 말을 날리는 사람도 가끔 있다.

그런 점에서, 나를 제외하고 첫 대면인 봉사부 쪽에서 봤을 때 면전에서 그러한 혹평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라도 생각했겠지.

관계가 얕은 인간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꺼리니까.

그렇다, 일반적으로는.

 

과연 봉사부가 일반인의 모임일까?

 

대답은 아니다.

 

자이모쿠자는 터무니없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이모쿠자."

 

"무슨 일이오."

 

 

대단히 자신만만하게 으스대는 자이모쿠자.

도대체 어디서 그 자신감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때리고 싶다.

 

 

"분명, 투고사이트보다 봉사부쪽이 위험하다?"

 

 

 

 

 

 

그 후, 자이모쿠자로부터 세 명분의 원고를 받고, [야에공, 본관, 다리가 저려 설 수 없네. 도와줘.] 라며 저려하는 자이모쿠자의 자리를 걷어차면서 쫓아내고 그날은 해산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저녁식사나 목욕 등을 마친 나는 자신의 방에서 원고와 눈싸움을 하고 있다.

 

아직 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쓸데없이 많은 한자와 의미 불명의 루비의 향연, 그리고 또한 쓸데없이 남용되고 있는 도치법에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고 있다.

 

겨우 플롯에서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더니 결국 이런 느낌인건가.

 

찢어 버리고 싶은 충동과 싸우면서 착실하게 읽어나가고 있으니, 똑똑하고 문에 노크를 하는 소리가 울린다.

 

 

"들어오세요."

 

 

내 방에 올 사람 따위는 한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딱히 확인도 하지 않고 들어오도록 했다.

 

 

"언니야, 들어갈게."

 

 

방에 들어온 것은 마이 스위트 엔젤 코마치.

 

 

"무슨 일이야?"

 

"음ー, 언니야 성분의 보급?"

 

 

큿, 귀여워!

검지를 턱에 대고 까딱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는 모습이 실로 매력적!

야에 기준으로 초 포인트 높아!

 

나는 휘익휘익 하고 손짓을 하여, 코마치를 다리 사이에 앉히고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기분 좋은듯 눈을 가늘게 뜨는 코마치를 보고 있자니 자이모쿠자의 원고 때문에 사나워진 마음이 정화되어간다.

 

 

"코마치, 학교는 어땠어? 곤란한 일이라든가 일어나지 않아? 이상한 남자가 들러붙거나 하지 않아?"

 

"걱정병이네 언니야는. 난 언니야랑은 다르게 학교에 있는 애들이랑 적당한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구."

 

 

적당한 인간관계라는 부분이 우리 여동생의 꿋꿋함을 말해주고 있다.

 

코마치는 이래 뵈도 상당히 리얼리스트다.

뭐, 그것도 우리 집의 특이한 가정환경 때문이지만.

 

 

"코마치는 언니야 쪽이 걱정이야. 어차피 쓸데없이 고립하고 있는거지?"

 

"쓸데없다는 건 뭐야. 나는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됐어. 게다가 이상한 소문 덕분에 다가오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최근에는 학교라는 게 이렇게 평화로운 장소였던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평화로운 스쿨라이프를 보내고 있는 거야."

 

"이상한 소문 덕분이라고 말하는 단계에서 이미 평범하지 않아....."

 

 

평범하지 않다 ≒ 특별.

즉 나는 스페셜.

멋지잖아.

 

 

"그런 것보다 코마치, 공부는 어때? 제대로 하고 있어?"

 

"읏, 뭐, 그럭저럭, 일까?"

 

"하아, 소부 가고 싶은 거지? 모르겠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들어줄 테니까 착실하게 해."

 

"와ー아, 언니야 사랑해ー!"

 

"타산적인 녀석!"

 

 

코마치가 저항할 수 없도록 뒤에서 껴안고, 겨드랑이나 배를 간지럽힌다.

 

 

"좀, 아하하핫 그만해애, 간지러우니까 아하하하하하."

 

 

대강 간지르기를 끝내자 코마치는 책상 위의 종이 다발에 관심을 보인다.

 

 

"저거 뭐야?"

 

"오늘, 자작 소설을 썼으니까 감상을 듣고 싶다, 라는 봉사부에의 의뢰가 있어서 말이지, 그 소설이 이거."

 

"헤에~, 코마치에게도 보여줘."

 

"아라써ー."

 

 

이미 다 읽은 부분을 뭉치에서 빼내어 코마치에게 내민다.

 

몇 장을 받아든 코마치는 흥미진진하게 눈을 빛내며 읽기 시작했지만, 겨우 1분 만에 미소가 사라지고, 한 장 째를 다 읽은 무렵에는 그 눈동자에서 빛이 사라지고 말았다.

 

 

".......언니야, 이거 재미있어? 코마치는 이해할 수 없어....."

 

"괜찮아 코마치,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니까. 코마치는 열심히 했어."

 

".....언니야, 힘내."

 

 

어째 응원 받아버렸다.

 

그렇지만, 코마치에게서 미소를 빼앗은 자이모쿠자에게는 제재가 필요하다.

이 때 내가 읽게 해줬다는 사실은 뒤로하기로 한다.

자이모쿠자 용서할 수 엄다.

 

 

"그래도 잘됐다."

 

 

내게 머리를 쓰다듬어져서 부활한 코마치가 그런 말을 중얼거린다.

 

 

"뭐가 잘됐어? 소설이?"

 

"그럴 리가 없잖아. 최근의 언니야가 즐거워 보이니까 잘됐다, 라고 생각했어."

 

"그래?"

 

"응."

 

 

자신만만하게 눈부신 미소로 즉답하는 코마치.

귀여워.

 

그렇지만 뭐, 그다지 생각해 본적은 없었지만, 확실히 봉사부에 들어가고 나서는 나름대로 즐겁게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코마치는 나를 잘 봐주고 있다.

 

 

"왓, 잠, 그렇게 격렬하게 쓰다듬지 말아줘. 바보털이, 매력 포인트가아."

 

"언니를 잘 봐주고 있는 착한 여동생을 가진 나는 행복한 사람이네."

 

"흐흥, 그치그치? 코마치는 언제든지 언니야의 편이니까 말야. 아, 방금 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언니야 기준으로도 포인트 높아. ......정말로, 항상 고마워."

 

 

나는 다리사이에 앉힌 코마치를 부드럽게 감싸듯이 껴안는다.

팔 안쪽에서 전해져오는 온기가 무척이나 기분 좋다.

 

코마치가 조금 부끄러운 듯 팔 안에서 꼼질꼼질하며 몸을 움직인다.

 

 

"그런 식으로 감사의 인사를 들으면 코마치 조금 부끄러워....."

 

"나로서는 아무리 감사를 표해도 부족할 정도야. 코마치에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 이렇게 코마치가 있어주니까 나는 나로 있을 수 있어."

 

"언니야....."

 

 

만약 코마치가 없었다면 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무섭다.

 

 

"자, 우중충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코마치는 얼른 자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조그만한 채라구~."

 

 

우중충한 분위기를 불식하듯 밝게 말한다.

 

 

"으으~, 코마치도 좀 더 자랄 거야. 애초에 언니야의 발육이 이상한거지 코마치는 보통보다 쪼~오끔 느린 것뿐인걸."

 

"네네, 그런 소리는 제대로 성장하고 나서 말하자구요~"

 

"분해ー, 저얼대로 언니야 이상으로 쭉쭉빵빵이 되어줄 거야!"

 

 

코마치는 일어나서 분풀이를 하듯 내 가슴을 꾸익꾸익 주무른다.

그리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형태를 바꾸는 그것을 원망스럽다는 듯 노려보고 있다.

 

그런 눈으로 볼 정도라면 하지 않으면 될 텐데......

 

 

"잠깐, 간지러우니까 그만해."

 

"큿, 자매인데 이 차이는 도대체..... 바보 털도 없구, 분위기도 코마치랑은 전혀 다르구, 격세 유전이라는 녀석일까나~?"

 

"글쎄다. 자, 쭉쭉빵빵이 될 거잖아? 슬퍼할 틈 있으면 얼른 자."

 

"크~, 그게 승자의 여유라는 녀석입니까. 코마치에게 어드바이스를 한 것을 절대로 후회시켜 주겠어!"

 

"그래그래, 기대하고 있을게ー. 잘자ー."

 

"으익~! 잘자!"

 

 

조금 강제로 말을 잘라버렸지만, 뭐 괜찮겠지.

 

그럼, 코마치도 돌아갔고 퍼뜩 자이모쿠자의 소설을 정리하고 나도 얼른 자자.

 

 

 

후편에서 계속.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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