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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Salieri

やはり私がエロカワなのはまちがっている。シリーズ

千葉県産 脂ののった義輝のタタキ〜旬の雪ノ下の酷評を添えて〜後編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437143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07화

 

지바현산 살오른 요시테루 다타키~제철 유키노시타의 혹평을 곁들여~후편

 

 

 

서론 이라궁♪

 

안녕하세요, Salieri 입니다.

 

후편입니다.

 

조금 자이모쿠자의 대접이 박한 느낌도 들지만, 결코 싫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 입니다.

 

작중에서 자이모쿠자의 작품에 대한 야에의 감상은 자기 자신(작가 본인에 대한)에 대한 훈계입니다.

(작가 본인에 대한)

 

그리고, 마이너 커플 대회라는 것이 개최되고 있는 모양이라 저도 참가해보려고 합니다.

 

 

(픽시브에서 俺ガイルマイナーCP大会 라고 치면 대회 참가 소설들이 나옵니다.)

------------------

 

 

겨우 수업이 끝났다......

 

완전 잠와.

완전 피곤해.

완전 돌아가고 싶어.

 

어젯밤은 결국 두 시간 반 정도 밖에 자지 못하고, 아침 식사는 대충, 학교는 아슬아슬하게 지각할 뻔, 수업은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칠판을 옮겨 적는 것이 고작.

그리고 졸음 쫓는 민트 사탕은 대활약.

 

누군가 수업 중에 자지 않은 나를 칭찬해줘.

그리고 찬양해.

 

종례는 책상에 엎드려있는 사이에 끝나고, 봉사부로 가기 위해 느릿느릿하게 이동을 시작한다.

 

복도를 휘청휘청 거리면서 걷고 있는데, 분명 지금 나는 상당히 눈매가 나빠져 있겠지.

복도에 모여 있는 소란스러운 녀석들이 내가 다가가자 좌우로 물러난다.

모세가 된 기분이다.

 

특별동 근처까지 오자, 뒤에서 쓸데없이 기운찬 목소리가 말을 건다.

 

 

"힛키 기운 없어 보이네. 왜 그래?"

 

 

말 할 필요도 없이 가하마 씨겠지만, 그 쓸데없이 기운찬 목소리가 수면부족인 머리를 울려 지금은 괴롭다.

 

 

".....반대로 어째서 가하마 씨는 그렇게 기운찬지 묻고 싶어. 자이모쿠자의 원고 읽지 않았어?"

 

 

가하마 씨는 내 말에 순간 멍청하게 있다가 이후 바로 동공에 지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아, 아ー, 나두 무지 졸릴지두ー. 아하하ー......"

 

 

나는 수면 부족으로 언짢은 얼굴에 눈을 가늘게 뜨고 가하마 씨를 바라본다.

 

 

"그, 그러니까, 얼른 봉사부 가야지~."

 

"가하마 씨."

 

 

나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던 가하마 씨의 어깨가 움찔 하고 흔들린다.

 

 

"읽어."

 

".....네."

 

 

 

 

 

 

나와 가하마 씨가 봉사부 부실에 도착하고 보니 보기 드문 것이 보였다.

 

유키노시타 양이 꾸벅꾸벅 하고 졸고 있다.

 

나는 가하마 씨에게 원고를 읽도록 일러두고, 유키노시타 양의 눈앞에서 그 잠든 얼굴을 관찰하기로 했다.

 

비칠 것만 같은 깨끗한 피부, 긴 속눈썹, 쓸데없는 힘이 빠져 천진난만함이 느껴지는 얼굴.

 

항상 이 정도로 얌전하게 있으면 귀여운데....., 참으로 아깝다.

 

가만히 지척에서 바라보고 있자 유키노시타 양이 눈을 떴다.

 

 

"읏!"

 

 

내 얼굴을 인식한 순간, 엄청난 기세로 일어나서 뒤로 물러나려고 하는 유키노시타 양.

 

그러니까 그렇게 놀라지 않아도......

야에쨩 조금 상처 받아.

 

하지만, 그런 식으로 기세 좋게 뒤로 물러나면 당연히 발밑의 의자에 다리가 걸리기 때문에

 

 

"꺗!"

 

 

사랑스러운 비명과 함께 유키노시타 양의 몸이 뒤로 휘청하고 기운다.

 

유키노시탸 양의 손이 허공으로 뻗어있다.

 

얼굴에는 놀람이나 공포와 같은 감정이 보인다.

 

나는 뻗은 손을 잡고 휘익 하고 잡아당겨, 반대쪽 손을 뒤로 쓰러지는 유키노시타 양의 머리 뒤로 돌려 감싸 안듯이 그 몸을 지탱했다.

 

기적적으로 머리가 바닥에 충돌하기 전에 멈출 수가 있었다.

 

 

"오오~!"

 

 

가하마 씨가 짝짝하고 손뼉을 치고 있다.

 

 

"괜찮아?"

 

"그, 그래, 고마워."

 

 

유키노시타 양이 조금 수줍어한다.

 

자작극 느낌을 씻을 수는 없지만 좋은 걸 본 걸지도 모르겠다.

 

 

"힛키 방금 거 완전 멋있었어! 왠지 왕자님 같아!"

 

"그래? 그럼 이제 유키노시타 양이랑 골인 할 수밖에 없네."

 

 

가하마 씨의 말에 편승해 농담을 해봤다.

 

아, 유키노시타 양의 얼굴이 빨개졌다.

 

 

"허, 헛소리 하지 말아주겠니? 게다가 애초에 원인은 너..."

 

"이리 오너라아!!"

 

 

유키노시타 양의 말을 막고, 자이모쿠자가 노크도 없이 기세 좋게 들어왔다.

넌 무슨 도장깨기인가 뭔가인가?

 

자이모쿠자의 시선이 나와 유키노시타를 포착한다.

 

지금 우리들의 자세는 뒤로 넘어가려는 유키노시타 양의 등을 내가 받치고 있어서 상당히 밀착하고 있다.

 

게다가 유키노시타 양의 얼굴에는 약간 홍조가 서려있다.

 

보기에 따라 내가 유키노시타 양에게 키스를 하려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것도 없다.

 

자이모쿠자의 텐션이 모른다.

 

 

"백합 전개 ㅇㅆㅁㄷ!"

 

 

일단 걷어찼다.

 

 

 

 

 

 

"그, 그럼, 감상을 들어보도록 하지."

 

 

자이모쿠자는 걷어차인 왼쪽 허벅지를 문지르면서 잔뜩 우쭐해져 의자에 앉아있다.

그 얼굴에는 어디서 온 건지 전혀 모르겠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그런 자이모쿠자에 반해, 유키노시타 양은 어째서인지 면목 없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한 편 가하마 씨는 접힌 자국 하나 없는 깨끗한 원고를 도저히 읽고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속도로 팔락팔락 넘기고 있다.

 

 

"미안해. 나 그다지 이런 거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상관없다. 범인의 의견도 듣고 싶었으니까 말이지. 편히 말해주게."

 

 

그러니까 네 그 자신감은 어디서 솟아나는 거지?

이제는 반대로 대단하다.

 

 

"그래, 그럼 편하게 말해줄게."

 

 

자이모쿠자는 의젓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유키노시타 양은 마음을 정했다.

 

 

"시시했어. 읽는 게 고통스럽기까지 했어. 상상을 초월하는 시시함."

 

"게훗!"

 

 

예리한 말의 칼날이 자이모쿠자의 치킨 하트를 관통했다.

 

가슴을 누르며 지금이라도 꺾일 것만 같은 자이모쿠자였지만 아직 버티고 있다.

 

 

"차, 참고로, 어느 부분이 시시했는지 가르쳐주길 바라오."

 

"우선, 문법이 엉망이네. 어째서 항상 도치법이니? 조동사의 사용 방법은 알고 있니? 초등학교에 국어 수업이 없었던 걸까?"

 

"으극, 그건 평이한 문체로 독자에 친밀감을....."

 

"그런 건 최소한 제대로 된 일본어를 쓸 수 있게 되고나서 생각하는 게 아니니? 게다가 루비의 오용이 지나쳐. 그리고 히로인은 너무 벗고. 너의 한심한 욕망이 나타나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기분 나빠."

 

 

그런 느낌으로 머신건과 같은 혹평이 자이모쿠자의 하트를 벌집으로 만들어간다.

 

[히깃] 이라든가 [퍄앗] 같은 기분 나쁜 비명이 울리고, 점차 그 비명의 기세조차도 약해져, 이제는 흰 눈을 보이며 경렬하고 있다.

 

 

"유키노시타 양, 너무 한 번에 말하면 이 녀석 죽어."

 

"아직 덜 말했지만..... 뭐, 확실히 이 모습을 보니 제대로 듣고 있지 않네. 나머지는 다음에 할게."

 

 

다음에 마저 하는구나......

 

 

"그럼, 다음은 유이가하마 양일까."

 

"에!? 나!?"

 

 

팔락팔락 종이를 넘기는데도 질려버려서 휴대폰을 만지고 있던 가하마 씨가 놀라는 소리를 낸다.

아니아니, 암만 그래도 읽어는 줘.

자칫하면 유키노시타 양의 혹평보다 상처받아.

 

 

"그, 그러니까......"

 

 

아무래도 필사적으로 할 말을 찾는 듯한 느낌이다.

 

 

"어, 어려운 한자 잔뜩 알구 있네."

 

"히데붓!"

 

 

자이모쿠자는 막타를 먹었다.

 

가하마 씨의 말인 즉 그 외에는 칭찬할 부분이 없음을 표한다.

작가 지망생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금구.

이미 꿈을 포기할 레벨.

 

 

"다, 다음은 힛키 부탁해."

 

 

자이모쿠자는 새하얗게 불태우고 있다.

바람이 불면 날려서 먼지가 되어 날아갈 것만 같다.

 

 

"윽, 우으, 야에 공, 야에 공이라면..... 본관이 그린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겠지?"

 

 

매달리는 듯한 눈으로 나를 보는 자이모쿠자.

 

나는 그 눈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보인다.

 

자이모쿠자의 얼굴이 파앗 하고 밝아지고, 희망의 빛이 그 눈에 깃든다.

 

 

"우선, 이 한 페이지 째를 읽은 여동생의 감상. [.....언니야, 이거 재미있어? 코마치는 이해할 수 없어.....]."

 

"부베랏!"

 

 

자이모쿠자가 다시 한 번 흰자위를 보이고 뒤로 넘어간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것은 이 녀석의 작품이 유감스러운 것이라는 것뿐이다.

 

 

"잠깐, 설정이라든가 플롯이라든가 보여줘. 가지고 있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설정이 적힌 종이를 내밀어서, 그걸 받아들고 대충 훑어본다.

 

 

"아까 유키노시타 양에게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읽고도 의미를 모르겠는 부분이 상당히 있단 말이지..... 네 안에서는 이런 느낌이라고 되어있으니까 쓰는 방법도 너는 알겠지만 말야,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가 봤을 때 좀 더 자세한 묘사가 없으면 전해지지 않아. 전혀 장면이 떠오르지 않아. 내 수면 시간 돌려줘."

 

 

이미 자이모쿠자의 눈에서는 폭포처럼 눈물이 흘러넘치고 있다.

 

유키노시타 양과 가하마 씨는 조금 질려하고 있다.

 

 

"그래도 뭐, 그렇게 낙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녀석이 열심히 써낸 작품이다.

조금 정도는 응원 해줘야지 않겠나.

 

 

"중요한 건 일러스트지, 내용 따위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아."

 

 

자이모쿠자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네 쪽이 훨씬 무자비 하지 않니."

 

 

 

 

 

 

잠시 바닥에 쓰러져있던 자이모쿠자는 곧 흔들리는 팔다리로 어떻게든 일어나, 심호흡이 아니라 어째서인지 라마즈 호흡으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우리들 쪽을 똑바로 바라본다.

 

 

"또, 읽어주겠나?"

 

 

여기 있는 모두가 이 자이모쿠자의 말에 귀를 의심했다.

 

하지만, 자이모쿠자의 눈은 진지함 그 자체.

도저히 농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진성 마조야?"

 

 

가하마 씨가 내 등에 숨어서 굉장한 혐오의 시선을 보낸다.

심한 취급이지만, 뭐, 기분은 안다.

 

 

"그런 소릴 듣고도 아직 할 생각이야?"

 

"물론이다. 확실히 혹평은 받았지. 도중에 소부선에서 훌쩍 뛰어내려 버릴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솔직히 야에 공에게 본관의 메모장을 보였을 때가 더 심각하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기뻤다. 자신이 좋아서 쓴 것을 누군가 읽어줘서, 감상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

 

 

자이모쿠자의 얼굴은 방금 전까지의 죽을 것 같은 것이 아니라, 기쁨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것으로 변해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은 정해져 있다.

 

 

"거절한다."

 

 

자이모쿠자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어, 봉사부의 두 사람으로부터 [헐~.] 과 같은 비난 어린 시선을 받았다.

 

 

"이런 시시한 건 두 번 다시 사양이다. 좀 더 재미있는 걸 써온다면야 읽어주지."

 

 

자이모쿠자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 찬다.

 

 

"으, 음! 신작을 쓰면 가져오지.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오! 그럼, 안녕이다!"

 

 

자이모쿠자는 오늘 가장 좋은 얼굴로 부실을 나섰다.

 

뭔가에 열중하여 파고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설령 그게 자이모쿠자라고 해도 멋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에 반해 나에게는 자이모쿠자처럼 열중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러니까 나는 자이모쿠자가 조금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열중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저 의미 없이 매일을 보내고 있는 자신이 몹시 공허하게 느껴졌다.

 

 

 

 

 

(자이모쿠자 side)

 

하퐁, 야에 공이 있는 봉사부에 원고를 가져갔다가 마구잡이로 혹평을 듣고 나서 며칠이 지났다.

 

오늘은, 현재 작성중인 작품의 플롯과 , 지난밤 본관의 곁에 강림하신 창작의 여신이 가져다 준 훌륭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야에 공의 의견을 듣고자 점심시간에 이렇게 보건실 옆에서 점심을 먹으러 오는 야에 공을 기다리고 있는 참이다.

 

 

"흐음, 본관이 봐도 훌륭한 아이디어. 야에 공이 놀라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 후하하."

 

 

아차, 안 돼지 안 돼. 본관의 혼신의 플롯과 아이디어를 보고 있자니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가는군.

 

 

"게핫!?"

 

 

돌연, 등에 격렬한 충격과 고통이 엄습하여, 앞쪽으로 쓰러져 지면에 몸과 얼굴을 부딪혀 버린다.

굉장히 아프다.

 

 

"어, 어째서."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충격의 원인을 향해 눈을 돌리자 거기에는 남자 삼인조, 분명 같은 반이었을.

 

도대체 어째서?

 

 

"너 말이다, 진짜 뭐냐? 어째서 너 같은 게 히키가야 양이랑 자주 같이 있는 거지?"

 

"진짜, X나 있을 수가 없는데. 심지어 이름으로 부른다니 좀 나댄다?"

 

 

그런가, 야에 공에 대해서 인가.

 

언제나 혼자 있다고는 하지만 야에 공의 외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학교에서 톱클래스.

아니, 톱이라고 해도 전혀 지장될 게 없다.

본관 따위가 원래 같으면 같이 있는 것조차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건 알고 있다.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은 몇 번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앙?, 뭐냐 이거."

 

 

삼인조 중 한 사람이 지면에 흐트러진 종이를 한 장 집어 올린다.

 

 

"그, 그만둬! 그건 본관의."

 

"시꺼 뚱보!"

 

"크핫!"

 

 

이, 이 녀석, 배를 걷어찼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싸움 따위는 해본 적이 없는 본관에게 있어 이건 너무 아프다.

 

 

"헤에, 이 새끼 소설 같은 거 쓰고 있네. 심지어 왠지 오타쿠 같은 거."

 

"아하하, 뚱보에 오타쿠라니 너무 역겹네."

 

 

아아, 본관의 원고가, 바닥에 버려져서 짓밟히고 있다.

 

 

"네놈 같은 역겨운 뚱보는 그렇게 설설 기면 된다고, 히키가야 양한테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갸하하, 갸하하 하고 귀에 거슬리는 비웃는 소리가 머리에 울린다.

 

반격도, 대꾸도 할 수 없다.

 

이런 자신이 한심하다.

 

이대로라면 야에 공에게도 폐를 끼쳐버릴지도 몰라.

 

역시, 본관 같은 역겨운 오타쿠는 야에 공이랑 같이 있어서는 안 되는 건가......

 

 

 

 

 

(원래 시점)

 

수업이 끝나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잡혀서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겨 버렸다.

 

얼른 베스트 플레이스에 가서 자매의 사랑이 담긴 이 도시락을 먹어야지.

 

그럼, 이 모퉁이를 돌면 아끼는 베스트 플레이스, 다만, 영 소란스럽다.

 

베스트 플레이스가 베스트 플레이스인 까닭은 언제나 사람이 없어서 굉장히 조용하다는 것에 있는데, 이렇게 수컷 원숭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다니 이상사태다.

 

모퉁이에서 상황을 보고 귀찮아 보이면 봉사부에 자가.

 

 

"네놈 같은 역겨운 뚱보는 그렇게 설설 기면 된다고, 히키가야 양한테 다가갈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뭔가 내 이름이 나오고 있다.

 

귀찮은 사건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목소리가 나는 쪽을 모퉁이에 있는 자판기의 그늘에 숨어서 보니, 본적도 없는 껄렁껄렁한 느낌의 수컷 원숭이 세 마리.

와, 그 발치에 쓰러진 자이모쿠자.

 

하?

 

아~, 과연.

정말 남자란 쓰레기뿐이네.

죽으면 좋을 텐데.

 

나는 잠시 휴대폰을 만지고 나서 원숭이들의 앞으로 나선다.

 

 

"어라? 히키가야 양. 이런 곳에 무슨 일이야?"

 

 

기분 나빠.

 

 

"이런 역겨운 뚱보 따위는 냅두고 우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자."

 

 

기분 나빠.

 

 

"맞어. 우리들이랑 노는 게 절대로 즐겁다니까."

 

 

기분 나빠.

 

 

"이 새끼 소설 같은 거 쓴다? 너무 역겹지?"

 

 

기분 나빠.

 

 

"이런 새끼랑 같이 있으면 히키가야 양의 평가까지 내려가 버릴 거야."

 

 

정말로, 기분 나쁘다.

 

나는 원숭이 놈들을 무시하고 자이모쿠자의 옆에 쭈그려 앉아, 원고를 한 장 한 장 주워 모은다.

 

 

"야, 야에 공....."

 

 

그런 미안한 듯한 얼굴 하지 마.

 

 

"자, 잠깐 기다려. 그런 거 상대할 필요 없다니까."

 

"랄까, 히키가야 양 상냥하지 않어?"

 

 

나는 자이모쿠자에게 모은 원고를 도시락과 함께 시멘트 바닥에 두고, 일어선다.

 

바로 정면에 썩을 원숭이 삼인조가 서있다.

 

 

"자, 이런 놈은 냅두라니 꺄아아아앗"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눈앞에 있는 원숭이의 고간을 덥석 움켜쥐었다.

 

잡힘 원숭이의 입에서 기분 나쁜 소리가 튀어나온다.

 

나머지 두 마리는 쫄아서 뒤로 물러났다.

 

 

"내가 누구랑 같이 있든 내 마음대로야. 불평을 들을 이유는 없어. ....게다가, 네놈들 같은 저속하고 바보에 집단으로 한 사람을 괴롭히는 정도밖에 능력이 없는 쓰레기 놈들이랑 사이좋게 지낼 바에야 죽는 게 나아."

 

 

쥐고 있는 더러운 구슬에 더욱 힘을 가한다.

 

원숭이의 이마에 진땀이 배어,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무릎을 덜덜 떨고 있다.

 

 

"이 자리에서 거세당하고 싶지 않으면 얼른 꺼져. 그리고 두 번 다시 나를 향해서 그 냄새나는 입을 열지 마. 그 천박한 눈을 보이지 마. 내 시야에 들어오지 마. 불쾌하니까."

 

 

대답이 없다.

 

 

"나는 진심인데. 거세당하고 싶나?"

 

 

더욱 힘을 넣어준다.

 

 

"아아악! 알았어! 알았으니까 놔줘!"

 

 

슬슬 됐나.

 

내가 손을 떼자, 원숭이는 뒤로 물러나, 자신의 물건의 무사를 가볍게 확인하고 나서 나를 노려본다.

 

 

"이 개 같은 년! 깔보지 말라고!"

 

 

쥐어 터질 뻔한 원숭이가 격분해서 나를 때리려고 한다.

 

하지만 유감이네. 네놈의 패배다.

 

 

"뭘 하고 있나 네놈들!"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원숭이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순식간에 얼굴을 창백하게 만든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백의를 휘날리면서 배리 굿 타이밍에 등장했다.

 

역시 히라츠카 선생님! 사랑해!

 

 

"2학년 C반 학생이군. 여학생을 때리려고 하다니 뭐하는 짓이지?"

 

 

선생님의 날카로운 시선이 원숭이들을 휘어잡는다.

 

원숭이들은 히라츠카 선생님의 기백에 눌려 완전히 위축되고 있다.

 

 

"자이모쿠자가 폭행을 당하고 있어서 멈추려고 했더니 저까지 폭행당할 뻔 했어요."

 

 

입을 열지 않는 원숭이들을 대신해 내가 약간 과장한 사실을 말한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옷이 군데군데 더러워진 상태로 바닥에 앉아있는 자이모쿠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원숭이들에게 날카로운 시선을 돌린다.

 

 

"학생지도실에서 이야기를 듣지. 세 사람은 따라와. 히키가야랑 자이모쿠자는 나중에 이야기를 듣지."

 

 

히라츠카 선생님은 원숭이 세 마리를 데리고 떠나갔다.

 

베스트 플레이스가 평소대로의 고요함에 휩싸인다.

 

 

"......야에 공, 몸 둘 바를 모르겠소."

 

 

굉장히 풀이 죽은 모습의 자이모쿠자.

 

 

"신경 쓰지 마, 자, 자이모쿠자, 일어날 수 있어?"

 

 

나는 자이모쿠자에게 손을 뻗었다.

만, 어째선지 자이모쿠자의 시선이 내 손이 아니라, 손의 위치보다 조금 아래, 내 치맛자락 근처를 향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이 녀석....., 내 팬티를 엿보려고 했겠다.

 

 

"흐ー응, 도와달라고 해놓고는 그런 짓을 해버리는구나ー."

 

"에, 아, 아니, 야에 공, 이건, 그, "

 

"마음이 바뀌었어.... 네놈도 죽엇!"

 

"삐갸ーー앗!"

 

 

있는 힘껏 걷어 차주고 나서 도시락을 들고 봉사부로 향했다.

 

얼른 손도 씻고 싶다.

 

 

 

"아, 감색 레이스........ 꼴깍."

 

 

 

 

 

 

 

자이모쿠자가 습격당하고 며칠이 지났다.

 

오늘도 봉사부에는 홍차향이 나는 평온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 원숭이 놈들은 두 주간의 근신이 선고된 것 같지만, 그 부분에는 학교 측의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은근히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굿 타이밍에 히라츠카 선생님이 온 것은 내가 사전에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하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기 때문인데, 메일을 보지 못했거나, 때를 맞추지 못했으면 어쩔 뻔 했냐고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혼났다.

 

내가, 히라츠카 선생님은 항상 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혼활 정보 사이트를 보기 때문에 메일을 못 볼 거라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고, 히라츠카 선생님이라면 절대로 좋은 타이밍에 와주실거라고 믿고 있었다고 대답하자, 더욱 혼났다.

혼활 정보 사이트에 대한 부분은 특히 혹독하게 혼났다.

 

자이모쿠자의 상처는 타박상과 찰과상이라 대단한 건 아니라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가장 낫는 게 느렸던 건 나의 일격이었다고 완치의 보고를 위해서 봉사부에 왔을 때 어째선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저 녀석, 뭔가 위험한 성벽에라도 눈을 뜬 거 아닌가?

 

향후의 자이모쿠자와의 관계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건 아닌가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자 부실에 노크 소리가 울렸다.

 

 

"들어오세요."

 

 

유키노시타 양이 문 너머의 인물에게 말을 하자, 드륵쾅 하고 기세 좋게 문이 열렸다.

 

자이모쿠자다.

그 손에는 원고가 쥐어져있다.

 

 

"움하하! 신작의 플롯이 완성됐다고!"

 

 

플롯이냐......

 

 

"이번 건 무려 세기의 초대작! 얼른 읽어보는 게 좋을 거다!"

 

 

유키노시타

     ○힐끔 보기

     ○무시

     ○무시

     ●무시

 

 

    유이가하마

     ○무시

     ●주스

     ○과자

     ○휴대폰

 

 

    히키가야

     ●무시

     ○쥐어 터트린다.

     ○걷어찬다.

     ○신고

 

 

"""..........."""

 

"어, 어라? 무시입니까? 야에 고옹~."

 

 

 

 

계속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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