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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팬픽 외 이것 저것. TS를 주로 번역하고 있으며 NL, BL, GL도 취급합니다. 작품내의 설정, 작가의 실력이나 기법외에 설정, 장르에 대한 비판을 금합니다.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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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함 주의! 주인공이 성적으로 괴롭힘 당하는 묘사가 있습니다.

위와 같이 본 작품에는 일부 독자께서 장르적인 의미나 속성적인 의미로 원하지 않는 현상이나 상황이 표현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분께서는 부디 작품을 즐기는 다른 분들을 위하여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작가 : ドライカーボン

「八ちゃんの苦悩。シリーズ」

魔性の八

http://www.pixiv.net/series.php?id=735866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평범한"시선으로 보여진 적이 없다.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는 괴롭힘 당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 있었다, 라고 할까 그 시절의 괴롭힘은 유치한 것 밖에 없었다.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을 쯤부터, 그것은 변했다.

 

중학생이라고 하면 사춘기에 접어들기 시작해, 사고를 하는 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알기 쉬운 것은 역시 이성에 대한 관심이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서로가 의식하며 만나는 연령으로, 여러 가지로 흥미가 생기는 시기다.

 

중학생 때는 많은 남자들에게 말을 걸렸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딱히 인기 있고 싶다 라든가, 치켜세워지고 싶다던가 생각하고 있지 않던 나에게 있어서 성가시기로는 이 이상 있을 수가 없었지만, 잘 기억하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아니,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남자들이 내게 보내는 시선은 으레 성적이었다.

 

핥듯이, 기어오르듯 끈적끈적한 시선을 중학교 삼 년 동안, 언제나 나는 달고 다녔다.

 

그에 그치지 않고, 학교에 있는 온종일 내게 남자들이 몰려오는 광경을 여자들은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같다.

 

여자들에게서는 음습한 괴롭힘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는 방임주의로 의지할 수 없으니까 참는 길을 고르고, 코마치 에게는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입을 다물었다.

 

삼년만 참기, 그렇게 자신에게 타이르는 듯한 매일이었지만 2학년 후반에 반의 톱 카스트에 속한 남자들이 내 몸을 건드리기 시작하고, 벗겨지지는 않았지만, 옷 위로 가슴이나 엉덩이를 주물렀다.

 

물론 저항했지만 상대는 남자에 심지어 여려 명일 때가 많아서 솔직히 나는 무서워서 움직일 수 없었다.

 

가장 무서웠던 것은, 체육창고에 강제로 끌려갔을 때 선생님이 가담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을 때는 가볍게 절망했던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중학교 3년간 잘도 마지막까지 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있다.

 

중학교 삼학년의 후반이 되자 수험으로 바빠지게 되어 괴롭힘의 빈도도 줄어들게 되었고, 졸업식이 끝난 방과 후, 어째서인지 많은 남자들에게 고백을 받았다.

 

물론 전부 거절했지만 개중에는 억지스러운 녀석도 있어서, 껴안고 키스를 걸어오거나 인적 없는 곳으로 끌려가서 범해질 뻔한 일도 있었다.

 

전자는 따귀와 알까기, 후자는 안면에 발차기를 먹이고 회피했었던가.

 

아아, 마지막에 고백해온 학교에서도 인기 많은 남자를 거절했을 때에 의미 불명인 일을 들었지.

 

 

"네가 나쁜 거야.....이 마성녀!"

 

 

뭘 말하는 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아마 그는 중2병 이었겠지.

 

그렇지만 그런 무리들과는 이제 만날 일이 없다. 왜냐하면 내 진학처는 중학교의 지인이 없는 소부고등학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이 입학식.

 

 

하치 : "......."

 

 

새로운 교복을 입고 거울 앞에 선다.

 

응, 딱 알맞게 수수하네.

 

스스로 말하는 것도 어떨까 싶지만, 나는 멋 부리기라는 녀석에 흥미가 없어서 집에서는 기본적으로 치바T를 입고 지낸다.

 

코마치로부터 "썩은 눈 이외에 소재가 일품이니까 멋 부려보세요." 라며 혼났지만, 그런 거 피곤할 뿐이고 보여줄 기회도 없다.

 

머리 모양도 코마치의 흉내를 낼 뿐이다.

 

결과적으로, 가볍게 썩은 눈과 두 개의 바보 털과 낮은 신장 이외에는 코마치랑 쏙 닮아버리게 되었지만 말이다.

 

하치 : "분명....고등학교는 괜찮겠지."

 

 

거울에 비치는 자신에게 들려주듯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분명 괜찮을 거야, 고등학교는 퇴학이나 정학이라는 억지력이 있다.

 

중학교 때 같은 일을 겪지 않아도 될.....터.

 

 

"언니야~. 아침밥 다 됐어~."

 

하치 : "....지금 갈게."

 

 

자신의 방을 나와 1층의 거실로 향한다.

 

거실 문을 여니 아침밥의 좋은 냄새와 내 사랑스러운 마이 시스터 코마치땅이 있다.

 

하지만 코마치? 왜 그렇게 뺨 부풀리고 있어? 그만 둬, 그 귀여움은 내게 효과가....

 

 

코마치 : "하아~ 언냐. 또 코마치의 머리 모양 따라한 거야? 정말로 소재는 좋다니까.....랄까 듣고 있어?"

 

하치 : "잘 먹겠습니~다."

 

 

매번 있는 일이고 흘려버리자.

 

내가 먹기 시작했을 때는 코마치도 의자에 앉아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치 : "하지만 코마치 귀엽고, 따라하고 싶어."

 

코마치 : "코마치 이상으로 귀여운 언냐에게 들어도 기쁘지 않은걸."

 

 

뭐가 귀엽다는 거야 나 따위는 수수함의 덩어리잖아?

 

중학교 때 남자들 역시 내가 단순히 수수하고 무기력해 보이니까 괴롭힘의 대상으로 삼은 걸테고, 뭣보다 이 썩은 눈이 모든 것을 잡치고 있다.

 

그런 내가 귀엽다니 그럴 리가.

 

 

코마치 : "그보다 언제 봐도 언냐, 요염하단 말이지."

 

 

빤히 이쪽을 보면서 그런 소릴 하는 코마치.

 

단순히 나는 밥을 먹고 있을 뿐인데? 어디가 요염하다는 건지.

 

 

하치 :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얼른 밥 먹으려무나....정말이지."

 

코마치 : "예이예이 알겠습니다요~."

 

 

그런 알맹이 없는 대화를 하면서, 얼른 아침 식사를 마친 나는 몸차림을 갖추고 소부고로 향했다.

 

 

 

 

 

 

소부고등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각자 해당된 반으로 이동하여 지금은 교실.

 

내 반은 1학년 F반이다.

 

지금은 한명 한명 자기소개라는 이름의 내게 있어서는 고문인 이벤트가 한창이다.

 

 

담임 : "좋아, 다음은....."

 

 

아무래도 내 차례가 온 모양이다.

 

차례가 된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의자에서 일어나니, 교실 안이 떠들썩해졌다.

 

 

"우오오....귀여워."

 

"아자, 귀여운 애랑 한 반이다."

 

"그보다, 색기 쩔지 않아? 에로 귀여워 라는 거?"

 

"나중에 말 걸어야지."

 

"어이, 먼저 권하는 건 나니까 말이다."

 

 

뭐라는 지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특히 시끄럽다.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말이지.....고등학교에 들어오면 이런 건 없어질 거라고......

 

일순, 과거의 사건들이 머리를 스치자 몸이 딱딱하게 굳는다.

 

정신 차리고 보니 그 기분 나쁜 시선이 대량으로 내게 향해지고 있다.

 

그 시선 중 하나는 교단 쪽에서도 오고 있어서, 나는 더욱 기분이 가라앉는다.

 

 

하치 : "히키가야 하치입니다......잘 부탁드립니다."

 

담임 : "......그런가...좋아, 다음!"

 

 

왠지 함축성이 있는 뜸을 들이는 담임에게 내가 경계심을 품고 있었더니 어느 샌가 모두의 자기소개가 끝났다.

 

클래스 내의 교류를 늘리기 위한 자유 시간으로 넘어가게 된 순간, 옆자리의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뭐야 이 녀석, 기분 나쁜 시선을 향하면서 괴상한 미소를 한 얼굴을 가져다 대지 마.

 

 

남A : "있잖아. 하치쨩은 남자친구 라든가 있어?"

 

 

스스럼없이 이름 부르지 말아.....섬뜩하니까.

 

 

하치 : "없는데."

 

의자를 비켜놓고, 가능한 한 거리를 두며 대답한다.

 

랄까, 나한테 남자친구가 있든지 어떤지 너랑은 간계 없잖아? 바보인거야? 죽을 거야?

 

나는 혐오감 맥스이지만, 상대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듯해서 약간 접근 해왔다.

 

 

남A : "없나! 그, 그럼 나....남자친구 입후보해도 될까?"

 

하치 : "읏!!"

 

 

깨닫고 보니 내 의자의 끝부분, 허벅지 근처에 이 녀석의 손이 놓여있어서 나는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는 뒤에서 싫은 기색을 느꼈다.

 

 

남B : "엇차 괜찮아? 하치쨩. ..."

 

하치 : "힉.....괘, 괜찮으니까, 어깨에서 손 떼 줘....."

 

 

때는 이미 늦었다 일까, 내 어깨는 뒤에 있는 남자에게 잡혀있었다.

 

어깨에서 전해지는 감각은 기분 나쁘다 한마디로 끝난다.

 

놔줘, 라고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뒤에 있는 남자는 내 어깨에서 손을 떼려고 하지 않았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무르기 까지 시작했다.

 

 

남A : " 뭐냐 네들! 하치쨩은 나랑."

 

남B : "자아자아. 그런 소리 하지 말고, 응?"

 

남C : "하치쨩. 모처럼 같은 반이 되었으니까 사이좋게 지내자고."

 

남D : "니들 겁나 몰려있고ㅋ 하치쨩 겁먹었잖아ㅋㅋㅋ 뭐~ 나도 그렇지만."

 

남E : "저기 라인 같은 거 해?"

 

하치 : "우으...놔, 놔 줘어...."

 

 

이제 싫어, 다가오지 말고 저쪽으로 가버려.

 

어깨를 여전히 잡혀있는 채고, 어느 샌가 주위에 모인 남자들의 핥는 듯한 시선이 기분 나쁘다.

 

 

남A : "하치쨩. 그 첫 자리부터 옆자리이고 역시 운명이지! 나랑 사귀자~."

 

남B : "너 좀 입 다물어라~ 운명이라든가 역겨운 말 하지 말라고."

 

 

왠지 말싸움이 시작되었지만 지금의 나는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에서 탈출하고 싶다.

 

남자의 틈 사이에서 여자들이 소곤소곤 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여자는 의지 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래저래 하고 있으니, 어깨에 느껴지는 기분 나쁜 감각은 더욱 가열되어서 마침내 껴안기까지 했다.

 

 

세간에서 말하는 아스나로 안기였던가, 코마치의 소녀만화에서 봤던 느낌으로 뒤에 있는 남자가 끌어안았다.

 

남자가 뿌려 둔 심한 향수가 코를 파고들어, 등에 퍼지는 감촉과 함께 오싹하고 한기가 엄습했다.

 

※아스나로 안기(あすなろ抱き) : 팔로 목 앞을 감는 백허그.

 

 

하치 : "싫어....놔줘....안지 말아...."

 

남B : "하치쨩은 부끄럼쟁이? 하핫 이런 거 평범하다니까, 그건 그렇고 안는 느낌 좋네."

 

남D : "어이, 하치쨩 싫어하잖냐ㅋㅋㅋ."

 

남C : "너 거절당한 거다. 나라면 안심되지 않을까? 자 바꿔."

 

 

안심이라든가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얼른, 놔줘!

 

하치 : "응...."

 

 

뒤의 남자의 팔을 억지로 떼어내려고 해도, 남자의 힘은 이겨내지 못하고. 오히려 남자들을 자극 해버린 것 같다.

 

어째서?

 

 

남B : "오오~ 방금 거 들었냐? 겁나 에로해...."

 

남A : "개쩐다....."

 

남C : "저 쪽에 오타쿠 자식들 겁나 쳐다보고 있네 ㅋㅋㅋㅋ."

 

하치 : "읏~~."

 

 

꾸욱 꾸욱하고 안아대는 뒤의 남자에게 신경을 빼앗겨버린 탓에 눈치 채지 못했지만 교실내의 대부분의 남자가 내게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단숨에 부끄러워져서 얼굴이 뜨거워진다.

 

보지마...보지마...누가 도와줘.

 

라고 생각한 다음 순간, 고함소리가 교실 내를 울리며 남자들의 대화가 멈췄다.

 

 

미우라 : "아까부터 시끄러운데! 거기 남자들!"

 

 

보니 금발의 여자가 엄청난 형상으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코브라 일까?

 

그 여자는 주위의 남자를 시선만으로 물러나게 하고, 내 팔을 잡아당겼다.

 

뒤에서 껴안고 있던 남자도 순순히 나를 해방시켜줬다.

 

 

미우라 : "하치였던가? 너 너무 무방비해서 못 봐주겠으니까 이쪽으로 와. 유이~ 하치의 책상 이동시켜줘."

 

유이 : "으, 응."

 

 

거기서 부터는 찍소리도 못하고 금방의 여자, 미우라 양의 옆자리로 옮기고 그녀에게 설교를 받았다.

 

 

미우라 : "이걸로 됐다. ....그보다, 너 말이지,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본 적 있어?"

 

하치 : "이, 있어요."

 

 

미우라 양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시원스러울 정도로 교칙 위반인 금발과 개조한 교복, 일학년 이지요?

 

 

미우라 : "있다면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됐던 거겠지~."

 

 

턱을 괴면서 노려보는 미우라 양에게 조금 쫄았다.

 

톡톡하고 검지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면서 한숨을 쉬었다.

 

 

미우라 : "응~ 너 겉보기는 어려 보이는데....에로하단 말이지. 유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유이 : "아아...알겠을 지도. 뭐라더라? 요염하다?"

 

하치 : "에, 에로해!?"

 

 

미인인 미우라 양의 입에서 엄청난 발언이 튀어나와서 놀랬다.

 

에, 에로하다니 이때까지 그런 거.........앗.

 

 

 

[코마치 : "그보다 언제 봐도 언냐, 요염하단 말이지."]

 

 

아침에 코마치 에게도 들었다. 랄까 이때까지 상당히 들었던가? 혹시?

 

 

미우라 : "뭐, 너 꽤 귀엽고 나아들과 친구가 되자. 남자들은 견제해줄 테니까."

 

유이 : "그거 좋을지두! 하치쨩 잘 부탁해."

 

하치 : "으, 응 잘 부탁해."

 

 

친구를 갖는 일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하지만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기뻤다.

 

그리고는 그녀들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유월 하순.

 

 

 

그 뒤로는 미우라 양과 함께 행동하는 일이 많아졌다.

 

 

남A : "응? 방과 후 일정 있어? 괜찮으면 말이지. 나랑 둘이서 노래방 가지 않을래?"

 

하치 : "에? 아니, 이 뒤로 미우라 양이랑...."

 

 

오늘도 역시나 헌팅당하는 나.

 

입학하고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가오는 남자가 많다.

 

여름에 들어가기 직전이라 하복이 되자마자 그 수는 급증해서 다른 반에서도 오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이래서 하복은 싫다.

 

시선도 더 버거워졌고, 매일 한기가 끝이질 않는다.

 

그보다 나랑 놀아도 즐겁지 않다고? ....젠장 기분 나빠.

 

게다가 단 둘이서 라니 죽어도 싫다.

 

옆자리의 남자는 여전히 물고 늘어지는데, 나로서는 장마의 끝과 여름의 뜨거움으로 푹푹 찌는 와중에, 그 기름기 도는 얼굴과, 지한제(데오도란트)와 땀이 뒤섞인 냄새를 흩뿌리며 다가오지 않아줬으면 한다.

 

 

남A : "그걸 어떻게든~ 지금 나는 하치랑 놀고 싶은 기분이라고."

 

하치 : "무리...."

 

 

네 기분 따위는 몰라 멋대로 말하지 마.

 

이 이상 강요받으면 토해버릴 것 같아서 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다 어느 그룹이 눈에 들어왔다.

 

이른바 수수계 남자의 그룹. 오타쿠 같은 남자가 모여 있는 장소다.

 

그 그룹에 어쩌다가 눈길이 간 그때였다.

 

그들 중에 하나와 눈이 마주친 동시에 오싹하고, 강렬한 오한과 위기감을 느꼈다.

 

평소에 나를 둘러싸는 남자는 반에서도 톱 카스트에 속하는 남자로, 시선도 가슴이라든가, 엉덩이라든가에 사양 않고 보내오고 있지만, 기껏해야 주물러보고 싶다 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해오는 정도다.

 

다 들리는데.

 

 

 

뭐 그것으로도 버겁지만, 그 이상으로 눈이 마주친 남자의 시선은 내 하복부를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는....솔직히 이렇게까지 공포가 느껴지는 시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봤다.

 

 

얼른 미우라 양이 있는 곳으로 가자.

 

 

하치 : "그럼... 안녕."

 

남A : "아아! 기다려 하치! ...젠장 앞으로 조금이었는데....앙? 뭘 보고 있냐."

 

수수남 : "따, 딱히."

 

남A : "역겨워... 칫...얼른 부활동이나 갈까. 젠장."

 

 

 

 

 

수수남 : ".....후히...눈, 마주쳤다. 이거 플래그겠지...기다려 하치땅."

 

다른 그룹 멤버 : "위험해...위험해..."

 

 

 

 

미우라 : "하치! 늦었구....랄까 뭐 네 일이니까. 또 남자에게 잡혀있었던 거겠.....하치 무슨 일이야."

 

유이 : "핫치. 얼굴 새파래! 어디 안 좋아?"

 

하치 : "......"

 

 

교실을 벗어나 잰걸음으로 승강구까지 나아가, 미우라 양이랑 유이가하마 양과 합류했다.

 

도중에 어딘가의 반의 남자들에게 얽힐 뻔 했지만, 무시해줬다.

 

합류하니 두 사람이 엄청 걱정해줘서, 조금 안심하게 되었다.

 

 

하치 : "....이제 괜찮아."

 

미우라 : "그, 그래? 그럼 괜찮은데... 뭔 일 있으면 사양 말고 말해? 알았지?"

 

유이 : "그래! 우리들 친구니까!"

 

 

과연 그녀들에게 상담해도 괜찮은 걸까?

 

확실히 그녀들과 관계를 가지고 나서, 중학교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학교생활이 편해졌다.

 

그래도 줄지 않는 일은 줄지 않지만.....

 

아까 전의 일을 의논 해버리면 미우라양 성격대로 분명 행동으로 옮겨버릴 거다.

 

....그 남자는 조금 이상해....미우라 양을 말려들게 하는 것은 관두자.

 

무얼, 내가 조심하면 될 일이다.

 

분명 괜찮아.

 

 

하치 : "고마워. 그 때는 말할게."

 

 

그러니까 나는 그녀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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