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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ズキ님께 번역 허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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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여자 하치만이 좋아서 써봤습니다. 
               후회는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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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모쿠자의 소설

 

역시 내가 히로인인건 잘못 됐다.

 

 

"히키가야.'

 

 

방과 후. 오늘 수업을 마치고, 언제나처럼 부실에 가려는 나를 불러 세우는 누군가의 목소리.

 

교실에서 말거는 거 그만둬 눈에, 띄잖아.....라며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어쩐지 싫은 미소를 띄운, 이 반의 카스트 정점에 군림하는 남자....

 

 

".....하야마."

 

 

하야마 하야토, 그 사람 이였다.

 

하야마 하야토는 재색겸비, 학업우수, 운동신경발군에다가 사교성도 우수.

 

마치 순정만화에나 나올법한 완벽초인이다.

 

학교에서 인기도 높고, 우리 봉사부 부장 유키노시타와 더불어 소부고 2대 프린스라고 불리고 있다.

 

왜 내가 일부러 이런 설명을 하는가, 말하자면 이런 인간이 교실에서 내게 말을 건다는 것은, 눈에 띄지 않고 몰래 다님을 모토로 하는 내게 있어서 공개 처형과도 같다고 주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봐봐, 저쪽에서 버티고 있는 미우라가 엄청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저건 적을 보는 눈이다, 그만두면 좋겠다, 나는 이런 남자한테 관심 없는데 말이지.

 

 

".....왜? 무슨 일인데?"

 

 

나는 그렇게 말하며 하야마의 얼굴을 밑에서 째려본다.

 

이 명백하게 불쾌해요- 오러를 느낀 남자는 대개 횡설수설하며, 어딘가에 가버리는데, 이 남자는 안 통하나보다.

 

하야마는 나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원스러운 미소를 흐리지 않았다.

 

 

"여, 불러 세워서 미안. 실은 히키가야 에게 부탁하고 싶 "싫다." ...하하, 곤란하네."

 

 

내가 하야마의 말을 덮어씌우듯 부탁을 거절하자, 아무리 하야마라 할지라도 곤란한 듯한 표정을 띄웠다.

 

나 역시 좀 심했나 싶었지만, 이 녀석의 부탁 따위 대부분 귀찮은 것뿐이니 거절 해두는 게 맞겠지.

 

결코 미우라 에게서 전해져 오는 압박감에 쫄았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조, 조금 뿐이라고?

 

 

"용건은 그것 뿐? 그럼, 나는 부활 간다."

 

 

하야마가 뭔가 말해오기 전에, 그렇게 말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부실 으로 향한다.

 

조금 교실을 나오는 게 늦어서인지, 복도는 평소보다 한산했고, 신선한 분위기를 느꼈다.

 

언제나 이 정도로 조용하면 좋겠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걸어가고 있으니, 누군가에게 손을 잡혀 억지로 세워졌다.

 

 

"기다려줘 히키가야.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래?"

 

 

내가 멈춰 세워진 것은 역시랄까 뭐랄까, 하야마였다. ...

 

그나저나. 왜 리얼충은 이렇게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남을 만져오지? 부끄럽지도 않나? 성희롱으로 신고한다?

 

 

"아, 알았으니까! 얘기 들을 테니까.......그, 손, 놔줘......."

 

 

그렇게 말하며 나는 파앗 하고 다른 쪽을 본다.

 

얼굴이 뜨겁다, 스스로도 얼굴이 붉어진 걸 알겠다.

 

너무 샤이하잖아, 라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여자인 친구조차 없는 나다.

 

남자인 친구 따위 물론 없고, 이렇게 남자에게 만져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니까 어쩔 수 없다.

 

벼, 별로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니까 말야!

 

 

"엣, 아, 아아. 미안해." 

 

 

역시나 하야마라도 이런 내 태도에 놀랐나, 당황하면서도 사과하고 내 팔에서 손을 뗀다.

 

어이, 왜 너까지 빨개진 거야, 리얼충 아니냐.

 

나는 팔을 가슴 앞에 모으며, 무심코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싫다아, 어색해에...

 

 

"아, 그, 부탁할 거 말해도 될까? 

 

"아, 어어...그래."

 

 

~~~~읏! 으 싫다, 뭐야 이 분위기! 왜 내가 이런 놈한테 어색한 느낌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진정해라... 진정해... 심호흡이다.

 

 

"그... 갑자기 미안하지만.......오늘, 우리 매니저를 해주지 않을래? 

 

".................네?"

 

 

 

----

 

 

"가랏! 좀 더, 밀어 붙여!" 

 

 

장소를 바꿔서 운동장.

 

그 후 하야마의 설득에 밀린 나는 매니저 잡무를 하면서, 부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하야마를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 녀석 부장 됐었던가.

 

뭐 저 녀석 일이고 알아서 잘하겠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연습이 일단락된 부원들이 수분보충 하러온다.

 

나는 수고 했어~, 여기~, 라며 모두에게 타올이나 병을 건네준다.

 

전에 한번 1주일 정도 매니저 일을 도왔기 때문에, 소통장애인 나라도 이런 일은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타올을 가지러 온 남자를 보고 나는 무심코 한숨을 쉬었다.

 

 

"하아, 잇시키... 뭐야? 마지막에 물병 받지 않으면 죽는 병이야?"

 

 

...잇시키 이로하. 짧게 자른, 선천적으로 황갈색인 머리. 그리고 깨끗한 눈빛이나 가지런한 용모는 동안이라는 거겠지. 

 

최근, 1학년 이면서 학생회장에 취임한 것도 있어서, 여자들한테 인기 급상승 중이라는 듯하다.

 

... 나는 관심 없지만. 

 

 

"아니, 그야 마지막인 게 선배랑 얘기할 수 있잖아요~? 저로써는 그쪽이 연습도 열심히 할 수 있겠지 싶어서."

 

 

라며, 잇시키는 방긋 애교 있는 웃음을 짓는다.

 

...나왔다, 나왔다. 잇시키는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해온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나도 상당히 두근두근 당했다.

 

분명 이 녀석이 여자로 태어났다면, 소악마계 여자가 되어 많은 남자를 울리고 다녔을 게 틀림없다.

 

 

"네네, 됐으니까. 랄까 오늘은 왜 부활 나왔어? 학생회는?"

 

“아니~, 저도 축구부 부원이고 연습은 잘 나온다구요~. 뭐, 게다가 오늘은 선배가 매니저 한다고 들어서.”

 

"바, 바보, 뭐라는 거야........ 이유가 너무 불순하잖아....."

 

 

큿, 지금 건 기습이다. 무심코 얼굴을 돌려버렸다.

 

이 녀석 정말 질리지 않는 녀석이다, 나 같은 거에 이런 짓해도 아무런 득도 안 되는데.

 

 

"그런가요오~?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일이지만요. 라고 할까, 애초에 왜 선배가 오늘 매니저를?"

 

"어쩌다보니, 다른 매니저들이 볼일이 생겨서라고. 잇시키."

 

".......아, 하야토 선배~에. 그런 거였군요~."

 

 

어이 잇시키. 뭐야 그 간격은. 잘 모르겠다만 엄청- 무서웠는데요.

 

 

"정말로, 오랜만에 부활 왔다 싶었더니 헌팅이냐? 너는 축구실력도 좋으니까, 좀 더 활약하면 좋겠는데 말야."

 

"아니~, 죄송해요. 최근 학생회 일이 바빠서~."

 

 

거짓말 마, 너 요즘 봉사부에 틀어박혀 있잖냐.

 

내가 의심스런 눈초리로 잇시키를 바라보니 잇시키는 내게만 보이도록 윙크를 해 온다.

 

짜, 짱나....

 

 

"그것도 알겠지만, 제대로 부활동 쪽도 생각해줘라?"

 

"네-에. 알겠어요. 그럼 저도 가볼게요."

 

 

라고 하면서 잇시키는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정말 자유로운 녀석이다. 라며 그 등을 보고 있는데. 옆에서 시선이 느껴졌다.

 

 

"히키가야, 오늘은 정말 미안해. 그리고 미안하지만 연습 끝나고 나서, 남아주지 않을래? 오늘까지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남아있거든, 잘 부탁할게."

 

 

하야마는 그 것만 말하고, 운동장 쪽으로 달려간다. 잔업 확정이냐... 하다못해 불평 한마디라도 하게 해줬으면 했는데...

 


---------------

 

 

"이건... 뭐, 아직 쓸 수 있겠네."

 

 

이거랑...이거는 OK. 나는 점검의 체크란에 X를 치며 한숨을 쉰다.

 

하야마가 말한 일이란 축구부 비품의 점검 이였다.

 

시기적으로 설비를 점검해서 더 이상 못쓰는 것이나, 아직 쓸 수 있는 것을 구분해서, 못 쓰는 것은 새로 사두는 듯하다.

 

 

"저기, 이거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부원들이 해도 되지 않아?"

 

 

점검을 일단락 하고, 나는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하야마 에게 불만을 쏟아낸다.

 

 

"아니, 원래 매니저랑 할 예정 이였으니까. 부원에게 부탁하기 힘들어서."

 

 

라고 하야마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나라면 별로 힘들지 않다는 건가. 여전히 호감 안가는 자식이다.

 

 

"그렇슴까. 정말, 결국 오늘 부활동 못 갔잖냐."

 

 

내일, 유시노시타에게 혼나겠지. 라고 말한 순간. 공기가 피식 하고 삐걱거리는 기분이 들었다.

 

에, 거짓말, 나 뭔가 잘못 말했나?

 

 

"........너는 역시 봉사부의 두 사람 중 하나를 좋아하는 건가...?"

 

 

돌연. 하야마가 그런 걸 물어온다. 그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온화하지 않았고 진지하게 물어왔다.

 

 

"하? 뭐래는 거야...그 두 사람은 나한테 그런 게 아니고....."

 

 

나의 그 주장은, 말끝을 흐리며 미약해졌다.

 

왜냐면... 나도 모르겠는걸....

 

 

"거짓말이네, 너는 이미 눈치 채고 있을 텐데."

 

 

라며 하야마는 일어서서 내 쪽으로 서서히 다가왔다.

 

 

"어, 어? 뭐가 말이야..., 내가 눈치 채고 있다니, 도대체 무스....은!" 

 

 

하야마가 다가오는 만큼 나는 뒤로 물러서고 있었지만, 여기는 창고.

 

그렇게 넓지도 않고, 나는 금방 벽에 막히고 말았다.

 

나는 초조해하며 벽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쪽으로 하야마가 손을 뻗어 내 퇴로를 봉쇄했다.

 

...벽쿵. 설마, 살아있는 동안 경험하게 될 줄이야...

 

 

"하, 하야마 왜 그러냐, 이런 거...그래, 장난치는 거지? 알고 있다고, 분명 문 너머에는 토베 라든가가..."히키가야.".....읏."

 

"얼버무리지 말아줘, 나는 진지해." 

 

 

그 말에 얼굴을 들어보니,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하야마가 눈에 들어왔다.

 

강한 의지를 담은 눈동자. 올곧은 코. 그 전부에 눈을 빼앗긴다.

 

...위험해... 나 두근두근해...... 얼굴이 뜨거워....

 

 

"그런...거 말해도.....나 잘 몰라......"

 

".........지금 히키가야 에게 있어서, 그 두 사람이 특별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 하지만 네가 그런 어중간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면, 언제까지고 나는......"

 

 

그렇게 말하며, 하야마의 얼굴이 다가왔다. 그리고 몇 센티.

 

 

"히키가야, 나는......."

 

"아........."

 

 

아, 이거....나 하야마한테 키스당해...... 서로의 입술이 닿을 때까지 앞으로 몇 밀리였을 때였다.

 

끼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그쪽을 보니 거기에 서 있던 것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였다. 언제나 무표정이지만, 오늘 유키노시타는 한층 더해서 어딘가 차가움이 느껴졌다.

 

.......조용히, 확실하게 유키노시타는 화가 났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다. 

 

 

"........히키가야 양이, 언제까지고 부실에 오지 않는다 싶었더니, 뭐하고 있지? 하야토. "

 

"뭐 하고 있냐고?...알고 있는 주제에 일부러 물어오는 점은 옛날부터 싫었어. 유키노."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는 유키노시타를 하야마도, 정면으로 노려봐준다.

 

어, 어이 왜 너희들 노려보는 거야? 오, 소꿉친구지? 사이좋게 지내라고. 나는 어쩌면 좋은 거냐고, 나를 두고 싸우지 마! 같은 거 말하면 될까?

 

 

"......가자, 히키가야 양. 부실에서 유이가하마도 기다리고 있으니까. "

 

 

그렇게 말하며 하야마 옆에 있던 내 손을 유키노시타가 당긴다.

 

나는 특별히 아무것도 못한 채로, 유키노시타가 이끄는 대로 창고를 나선다.

 

 

"유키노, 나는 이제 양보하지 않을 테니까. 나는 진심이다. " 

 

 

하야마의, 그 말에 유키노시타는 순간 발걸음을 멈췄지만, 다시 내 손을 끌고 갔다.

 

 

"자, 잠깐! 유키노시타, 슬슬 손, 놔줘! " 

 

 

봉사부 부실이 있는 특별동이 가까워올 무렵, 나의 호소에 겨우 유키노시타가 손을 놔줬다.

 

 

"어떻게 된 거야, 유키노시타. 왠지 너답지 않아...."

 

"........"

 

 

그 말에 유키노시타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등을 돌리고 있어서 그 표정도 몰랐다.

 

 

"저, 저기..., 아까 창고에서, 하야마에 대한 거라면... 분명 그 녀석도 한순간의 방황 이였던 걸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읏." 

 

 

돌아본 유키노시타의 얼굴을 본 나는 무심코 숨을 삼켰다. 그 표정은 유키노시타의 처음 보는 표정.

 

수학여행 때도, 크리스마스 이벤트 때도 이런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괴로운 표정은.

 

 

"유키......노시타?"

 

"이렇게 되는 걸 언제나 두려워했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조심하려고 했지. 하지만, 이제 안 돼. 나는 이제 자신을 속일 수 없어. " 

 

 

그리고 나는 유키노시타를 끌어 안겼다. 갑작스런 일에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의 단단한 몸, 따듯한 체온, 그리고 독특하지만 안심되는 향기.

 

그 모든 것에 나는 심란했다. 아까 하야마에게 몰렸을 때보다 훨씬.....

 

 

"이제 누구 에게도 지지 않아. 깨달아 버렸으니까.... 하야토 에게도, 토츠카 에게도, 잇시키 에게도 .......유이가하마 에게도. "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는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본다. 그 안타까운 듯한 눈이 내 마음을 죄어왔다.

 

 

"히키가야 양........나는 히키가야 양이......ㅅ."

 

 

그 말을 나는 마지막까지 기다릴 수 없었다.

 

유키노시타의 말을 막듯 그 입술을 빼앗았다.

 

망설임은 없었다. 왜냐면 나도 깨달았으니까. 지금까지 외면 해왔다... 깨닫지 못한 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내게 있어서 진짜라고 눈치 챘으니까.

 

유키노시타의 놀란 얼굴... 처음 봤다.

 

어때, 오늘은 내가 처음으로 유키노시타 에게 승리한 기념일이 될 거 같다.

 

나는 달아오르는 얼굴을 숨기기 위해 유키노시타 에게 다시 안겼다.

 

유키노시타는 아직 얼빠진 모양 이였지만, 살짝, 나를 끌어안아 줬다.

 

 

".......후후, 어때, 유키노시타 언제나 당해왔지만 오늘은 내 승리........읏"

 

"복수다. 그렇게 간단하게 질 수는 없으니까."

 

 

키스 당했다고 알아차린 건 유키노시타가 말한 뒤였다.

 

 

"........지기 싫어하는 놈."

 

 

아아, 줄곧 비어있던 내 마음이 채워져 간다. 분명 이 기분을 행복하다고 하는 거겠지. 나는 유키노시타가...좋다. 내 전부를 줘도 좋을 정도로.

 

 

"........저기, 유키노시타."

 

"왜?"

 

"오늘 밤, 유키노시타 네에서 재워줘?" 

 

 

 

 

 

 

 

 

 

"자이모쿠자. 정좌" 

 

"하, 하치만? 왜, 왜 그렇게 험상궂은 얼굴을 하ㄱ..."정좌."......네"


봉사부 부실. 오늘은 매번같이 자이모쿠자가 가져온 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그럼, 변명을 들어볼까."

 

"호, 호뭉, 하치만. 그, 그 이야기는. 피, 픽션이며, 실존하는 인물, 단체는 일체......."

 

"실명 대놓고 써놓고 뭐라는 거야 이 자식!" 

 

 

내 눈앞에 정좌하고 있는 거체를 퍽퍽 하고 걷어찬다.

 

보아라, 이 봉사부의 상황을...! 유이가하마는 드물게 끝까지 읽었다 싶었더니, 얼굴 새빨갛게 하고는, 아와와와와와 라고 하고 있고, 유키노시타는...


랄까, 유키노시타? 이상하다, 평소의 유키노시타 라면 나보다 먼저 자이모쿠자 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을 터인데.

 

이상하다 싶어서 유키노시타를 보니, 유키노시타는 소설을 다 읽은 모습 그대로 굳어있었다.

 

 

"어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어이, 유키노시타 양? 유키노씨... 유키노시타!"

 

 

몇 번이고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 유키노시타 에게, 나는 한층 더 큰 목소리로 소리 질러 불렀다.

 

그러자 유키노시타는 움찔 하면서 몸을 튕기며 초조한 모습으로 내 쪽을 봤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다시 돌아본다.

 

....뭐 하냐 너.

 

 

"뭐, 뭐니. 히, 히키가야 야....히키가야 군." 

 

 

잠깐 지금 히키가야 양이라고 말할 뻔 했지? 왜 조금 소설의 영향을 받아버린 거야 너, 그렇게 충격적인 내용 이였냐?

 

 

"뭐니, 가 아니잖아. 너도 이런 소설을 써온 자이모쿠자 에게 뭔가 말해달라고."

 

"아, 아아, 그러네. 자이모쿠자 군 정말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래, 말해줘라. 자이모쿠자 에게 이런 소설을 써온 것을 후회하게 해줘라!

 

 

"이런 맥락도 없는 잡스런 소설을 써오고... 부끄럽지 않은 걸까, 애초에 우리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있어. "

 

 

응응, 그렇다. 봐라, 자이모쿠자의 거체가 점점 작아져간다. 후하하! 쓰레기 같구나! ....... 아니, 같다 랄까, 쓰레기였다.

 

그나저나 유키노시타의 매도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부터 본방이다.

 

이런 내용을 그녀에게 보여 준거다, 이 정도로 끝날 리가 없다.

 

........ 자이모쿠자 오늘 죽을지도.

 

 

"이런 참신한 내용의...."

 

 

응으........응?

 

 

"훌륭한 설정으로...."

 

 

으응?

 

 

"꽤나 흥미를 돋구는...."

 

 

응???

 

 

"특히 히키가야 양이 내 입술을 빼앗는 부분이...."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

 

 

유키노시타의 언동에 버티지 못하고, 나는 그 말을 가로막고 큰소리를 질렀다.

 

아니, 이건 아니잖여! 뭐라는 겨 유키노시타양!?

 

 

"뭐야, 너 조금 마음에 든 거?! 비판하는 척 하면서 칭찬하고 있으니까 그거?!"

 

"뭘 말하는 걸까 히키가야 군? 내가 이런 내용의 소설을 마음에 들어 할 거라고 라도? 맘대로 남자가 되어, 하물며 히키가야 군과 키, 키스 당한다니, 모욕당하는 것도 정도가 있어. 애초에 왜 나보다 하야토군 쪽의 묘사가 긴 걸까? 이 이야기의 메인 히로인인 히키가야 양이 좋아 하는 건 나일 텐데? 그런데도 마지막 1페이지뿐 이라니, 조금 조잡하지 않니? 마무리 하는 방법도 조잡해. 이런 마무리라니, 분명, 쓰는 도중에 귀찮아져서 도중에 쓰는 걸 그만둔 거겠지? 정말 그러니까 당신은 잡쓰레기인...."자, 잠깐 받아 줄 텐가" 뭐니, 자이모쿠자 군?" 

 

 

에, 자이모쿠자의 발언, 용서해버리는 거?

 

 

"뒤는 일단 써뒀지만...조금, 그, 18금내용이 섞여있달까, 완전 18금이라 아예 보여주지 않았지만......요."

 

"하아? 너 그런 거 쓰고 있었냐?" 

 

 

뭐하는 거냐고 너, 과연 유키노시타 라도 진심 깨겠 ["보여 줘."] 네에?!

 

 

"진짜 뭐냐고 너!? 왜 관심가지는 거?! 그런 거 안보는 게 좋대도, 진심으로!"

 

"뭘 착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게 아니라, 안전하고 신속하게 그 존재를 매장하고 싶을 뿐인 걸? 그런 이상한 억측은 기분이 나쁘니 그만 둬줄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는 자이모쿠자가 꺼낸 18금 소설을 빼앗아, 그대로 자기 가방에 집어넣는다.

 

그리고 그대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절대영도의 시선으로 자이모쿠자를 바라본다.

 

 

"이 18금 소설은 여기 있는 게 전부? 데이터는 남아있지 않겠지?"

 

"호, 호뭉, 보, 본관의 집 PC에 데이터가 남아 있 "지워"...네"

 

 

거기까지 말하고, 유키노시타는 문 쪽으로 향한다.

 

 

"어, 어이, 유키노시타...그 소설...."

 

"히키가야 야....군. 이 소설은 내가 책임지고 처리할게, 난 이제 돌아갈 테니 부실의 문단속과 유이가하마 양의 부축을 잘 부탁 할게."

 

"어, 어이 유키노시..."콰당"......."

 

 

이 후 1주일 정도 유키노시타가 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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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금 버전은 없답니다


안녕하세요. 번역 초보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번역이네요. 

저는 한자를 많이 모르다 보니 구글 번역기에 원문을 집어넣고 재생시켜서 최대한 들리는대로 번역을 하고 

부족하거나 모르겠는 표현은 찾아서 보충하고 나중에 좀 덜 어색하게 수정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리네요 

원문이랑 의미는 거의 같지만 표현이 달라지는게 좀 생기네요 

어색한 부분이 있거나 하면 지적 해주세요! 


TS물은 완결까지 나는걸 본적이 없어서... 이 작품은 옴니버스식이라 연중 되더라도 아쉬운 느낌이 안들어 좋네요 현재 3화까지 나왔습니다


Posted by 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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