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욕 역전 세계의 청춘 러브 코미디는 잘못됐다.
".......그런 고로, 부디 남학생들은 조심하도록."
장마철이 지나고 여름방학이 다가온 요즈음, 쪼잔한 학교의 냉방대책에 점점 더 옷이 얇아지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라고 생각한다만, 유감스럽게도, 귀신같이 엄격한 생활지도의 눈이 빛나고 있어서 어지간히 흐트러진 복장을 할 수도 없다.
"에ー, 셔츠의 단추라든가 열면 안 되는 검까?"
이 반에서 리얼충이라고 소문난 토베.
항상 대담하게 셔츠의 앞을 열어 여학생들의 반응을 즐긴다거나 하지만, 그 경솔한 행동이 범죄의 온상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걸까.
동년대의 여자들은 한창 저지르고 싶어 하는 때이니까.
"안 된다, 이 전에도 케이요선의 차내에서 치한소동이 있었던 직후니까 말이다."
"엣, 진짬까?"
"피해자는 카이힌의 남학생이라는 것 같더군, 범인은 30대 OL이다."
"진짬까....."
"그러니까 나쁘게 말하지는 않으마, 몸가짐은 단정히 하도록."
"체에ー"
왠지 석연찮은 얼굴이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나도 그 뉴스를 TV로 봤지만, 아무래도 아침의 러쉬 시간에 남성전용차량에 타고 있지 않았다는 듯.
세간에는 숙녀의 탈을 쓴 야수가 있는 거다.
방위는 자기 책임의 범주로 행해야 하겠지.
"뭐 곧 여름방학이니까, 그 때까지만 참아 토베."
"정말이지, 하야토군은 우등생이라니까."
생활지도의 히라츠카 선생님도 도움 받은 듯해서 안심했다는 얼굴.
아무래도 여교사가 남학생의 복장에 과도한 언급을 하면, 거 성희롱이다 음행이다 라는둥 시끄러운 세상이니까 말이다.
특히 어머니들로부터의 클레임이 심하다.
세상의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아들을 격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럼 부활동에 참가하는 남자는, 가급적 늦게까지 남아있지 않도록."
홈룸 종료 신호를 받아, 모두 우르르 교실을 뒤로했다.
그 토베는 몇 명인가 여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어떻게든 놀러갈 궁리.
너무 경박한 녀석들의 권유를 받아들이면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르는데.
마지막에 우는 건 언제나 남자라고.
"오, 히키타니 군도 어때, 같이 안갈랑?"
아니, 나는 부활동이 있으니까."
"에ー, 히키가야 군도 가자, 내가 쏠 테니까 말야."
"그렇다구, 부활동 같은 거 내빼버리면 되자나."
"나두, 히키가야 군 같은 예쁜 계열의 남자랑 놀러가고 싶다아ー."
"하....., 하아."
꺄삐 꺄삐 하면서 에워싸고 몰아세우는데, 어차피 너희들은 내 몸이 목적이겠지?
전철 안에서 음탕한 눈으로 보는 OL 누님이랑 그닥 다를 바 없어.
필요이상으로 다가와서 찰딱찰딱 몸을 만져대지, 성희롱이라고 하는데도.
"아니, 우리 부장이 무서우니까."
"아아 유키노시타 양 이었던가, 그년 조금 멋있다고 해서 우쭐대고 있지."
"정말로, 하야마 군이랑 소꿉친구라는 걸로 콧대 높이고는 말이지."
"덤으로 히키가야 군도 독점 해버리고."
음ー, 확실히 특별동에 틀어박혀는 있지만, 독점이랑은 조금 다른 듯한 기분이 든다만.
그리고 그녀에게서는 그런 호의적인 의사를 받고 있지 않고.
뭐, 잘났으니까 멋지다고는 생각하지만.
"유키농을 나쁘게 말하지 않아줬음 하는데?"
"유이가하마 양!?"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을 끊으며 들어온 경단머리의 여자애.
또 다른 한 사람의 부활동 동료 유이가하마 유이다.
"그다지 우리들, 힛키를 그런 눈으로 보고 있지 않으니까."
"거짓말이지, 유이가하마 양, 히키가야 군을 뜨거운 눈으로 보고 있자나."
"그, 그럴 리가 없자나!"
"아ー, 빨개졌다, 정곡이구나아."
에, 그랬던 거야?
이쪽은 틀림없이 같은 부활동하니까 가끔씩 얽혀오는 동급생 정도로 생각했는데, 앞으로 단 둘이 있게 된다거나 해버리면 긴장되잖아.
쿠당탕 하고 자빠뜨려지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
"이제 가자, 힛키!"
"앗!"
손을 잡고 도망치는 복도.
특별동의 계단 아래까지 온 지점에서 황급히 손을 놨다.
"아, 미안, 싫었지, 나 같은 여자애가 손을 만져버려서."
"싫지 않아, 게다가 도와준 거겠지?"
"응, 그렇지만."
꼬물꼬물하면서 수줍어하며 경단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주위의 남자 중에서도 유키노시타와 나란히 학년 인기 톱을 다투고 있다.
처음을 준다면 어느 한쪽의 여자애가 좋아, 라는 위험한 말을 해대는 남자도 있을 정도다.
"아까, 그 애들이 말한 거 신경 쓰지 마."
"그게 뭐였지?"
"내가, 그, 힛키에게 관심이 있다....던가."
"아아 그거 말이지, 신경 안 쓰니까."
"타하하, 신경 쓰지 않는구나."
툭 하고 머리의 경단을 흔들며 고개 숙였다.
"뭐, 뭐어, 나두 그렇게 간단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구."
"간단, 뭐가?"
"아무것두 아냐, 신경 쓰지 마."
"이상한 녀석이네."
"힛키한테 그런 말 들으면, 진심으로 처지니까 그만해."
터벅터벅거리며 어깨를 떨군 채인 유이가하마와 부실로 향한다.
특별동의 끝에 있는 봉사부의 부실.
2학년 봄 즈음 과제인 fp포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반쯤 강제적으로 입부당한 곳이다.
아마 「여자 따위 모두 짐승이다!」라고 썼던가.
고문인 히라츠카 선생에게는 여성 불신의 개선을 위해, 라든가 들었지만, 정말이지 참견도 어지간하다.
"얏하로ー, 유키농."
"안녕 유이가하마 양."
"우스."
"어머, 히키가야 군도 왔니."
"마지못해서 말이지."
이 약간 어긋난 흑발 롱인 부장인 유키노시타.
확실히 늠름하고 반듯한 얼굴이라든가 나이에 비해서 차분한 언행이라든가, 학교에서 남자들이 꺄ー꺄ー 하면서 꼬리치는 것도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뭐, 어차피 마음속으로는 나랑 하고 싶다 라든가 더러운 망상을 전개하고 있을 거라고 정해져있지만.
"실은 얼른 돌아가서 코마치의 밥 차려주고 싶다만."
"변함없는 시스콘 인거네."
"누군가 좋은 사람이 데려가주지 않으면, 안심하고 장가갈 수 없으니까."
"좋겠다아 코마치쨩."
두 살 아래의 여동생인 코마치.
어려서부터 활동적이고, 거 부활동이다 학생회다 돌아다니는 건 좋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이대로라면 평생 내가 보살펴 줄 거다."
"여전히, 그 어긋난 사고는 개선되지 않은 것 같네."
"별로 괜찮겠지, 너한테 폐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구, 게다가 힛키두 바뀐 거야, 여자애랑 손을 잡아도 괜찮게 되었구."
"유이가하마 양, 그게 사실이니?"
"응, 아까 나두 잡아버렸어."
"믓!"
날카롭게 갈린 것만 같은 칼날 같은 눈.
그거라고, 여자애의 그 눈이 무서운 거다.
유키노시타 녀석도 좋은 사람인척 하고 있지만, 밀실에 단 둘이라도 있게 된다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분명, 억지로 자빠뜨려져서 엉망진창으로 당한 결과, 울면서 샤워를 하게 되는 거다, 그렇게 정해져있다.
"유이가하마 양, 남자애를 만지다니 성희롱 이란다!?"
"유키농 호들갑도 참."
"뭐, 손을 잡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그런."
헤에, 조금 의외.
오들오들 떨면서 손톱을 물어뜯을 거 같은 놀람.
뭐, 세간적으로는 어지간히 친한 사이의 여자애가 아니면 손 같은 거 잡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요즘 여자애치고는 면역도 너무 없고 생각도 너무 딱딱하지?
"히키가야 군이 그렇게 정조관념이 없는 사람이었다니."
"그러니까 호들갑이 심하다니까."
"유키농두 사실은 만지고 싶은 주제에."
"그렇지.....않은걸."
우물쭈물 거리며 긴 머리카락 의 끝을 만지작거리며 진정하질 못하고 있다.
평소에는 고압적으로 이러니 저러니 위에서 내려다보는 말을 하는 이 녀석이,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다니 정말이지 뜻밖이다.
처음을 바치고 싶은 여자애 상위에 군림하는 것도 끄덕여지는구만.
"괜찮다고, 손 정도."
"정말로?"
"부드럽게 해준다면야 만져도 좋다."
"알겠어, 부드럽게 말이지?"
쭈뼛쭈뼛하면서 랄까, 조심스럽게 뻗은 하얀 손가락이 내 손을 살피며, 살며시 만졌다.
"울퉁불퉁하네."
"그런 걸까, 나는 잘 모르겠다만."
"게다가, 크고 따듯한걸."
깨닫고 보니, 양손으로 감싸듯 내 손의 감촉을 맛보고 있다.
랄까, 확실히 만져도 좋다고는 말했지만 너 지나치게 대담하지?
눈매라든가 완전 진지해서 조금 무섭고.
이런 거 생활지도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틀림없이 정학먹는다고 너.
"저기, 슬슬 놔주지 않으려나."
"아, 미안해!"
당황하면서 손을 놓아, 가슴께에 대고는 두근거림을 진정시키고 있다.
이 녀석 정말로 남자애에게 면역 같은 거 없는 건가.
그래가지고 앞으로의 인생 괜찮은 거야?
남 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어땠어, 유키농?"
"그러니까, 뭐....두근두근 했어."
"그치ー."
부활동 동료 여자는 둘이서 신난 것 같지만, 이쪽은 조금 경솔했을지도.
이런 게 우리 어머니에게 알려지는 날에는, 엽총을 가지고 학교에 쳐들어올지도 모른다.
이 전에도 택배 가져온 누나의 손가락이 조금 닿은 것 가지고, 엄마랑 코마치가 나란히 대격노해서 운송회사에 클레임 넣었고.
"좀 더 남자애랑 사이좋게 지내고 싶지."
"그건 참아야 하지 않을까."
"유키농두 마찬가지로, 좀 더 손을 잡는다거나 몸을 만진다거나 하구 싶은 주제에."
"그렇지 않단다."
"참는 건 몸에 나쁘다구?"
"참는다든가, 그런 말 하지 마렴."
무셔엇!
여자애의 대화라든가 역시 불결!
애초에 참는다니 뭐냐고 참는다니.
그다지 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일을 떠올리면서, 밤중에 그런 거 라든가 이런 거 라든가를 혼자서 할 속셈은 아니겠지?
그런 수상한 곳을 만진 손으로, 이쪽을 건드리지 말아주셨으면 하는데요.
"햣하로ー 잘 놀고 있었니 후배 여러분."
"언니."
왔다! 유키노시타의 언니이자 이 학교의 졸업생이기도 한 하루노씨.
학업우수, 미목수려, 스포츠만능이자 남학생들의 선망의 대상.
재학 중에 몇 명인가 남재 애들에게 고백 받았다는 듯하지만,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전부 차버렸다고 한다.
"히키가야 군, 너는 여전히 아름답네!"
"......아, 예."
"얏하로ー에요. 하루노 언니."
".....그래서 언니 오늘은 무슨 볼일인걸까? 볼일이 없다면 방해되니까 돌아가 줄래?"
자매 싸움이라면 다른 곳에서 해주지 않으려나?
저거 봐, 유이가하마 양이라든가 어쩔 줄 몰라서 스마트폰 연타하고 있으니까.
그거, 뭔가 치고 있어?
혹시 보고서?
바보 같은 애는 거짓이고, 실은 스파이인거?
"그게에, 히키가야군의 여성 불신 개선이 어떻게 되었는지 신경 쓰여서 말이지."
"언니가 신경 쓸게 아니야."
"흠흠, 히키가야군의 모습을 보아하니, 그다지 잘 되고 있지 않아 보이네에 그치? 유키노쨩이랑 가하마쨩.... 미안하지만 지금부터, 히키가야 군이랑 단둘이 있게 해주지 않을래? 그러면, 오늘 하루 만에 히키가야 군의 여성 불신을 낫게 해보일게?"
좀 여자랑 단둘이라든가, 진심으로 사양인데요.
거절해 유키노시타.
"관계자도 아닌 언니의 말을 어째서, 나와 유이가하마 양이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나?"
"그렇다구요!! 힛키한테 '뭘' 할 생각 인가요!!"
그래!! 좀 더 말해주라고!! 두 사람 다.
하루노씨랑 단 둘이라니 단호히 거부한다.
랄까 유이가하마 양.......
'뭘' 이라니 뭐야?
뭔가 적나라합니다만, 이러니까 여자는 싫은 거다.
아아 왠지 세 사람 다 꺄ー꺄ー 하기 시작해버렸다고, 내가 여자랑 연관되면,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니까.
책이라도 읽으면서 끝나는 걸 기다릴까.
가방에서 라노벨을 한권 꺼내서, 여자들의 말소리를 의식 밖에 두고, 문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게 실수였던 거다.
어째서 도망치지 않았던 거냐 난?
그 두 사람이 하루노 씨에게 이길 리가 없는데.....
"그럼, 지금부터 히키가야 군의 여성 불신 개선을 위해,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훌륭히,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를 몰아내는데 성공한 하루노 씨와, 단 둘이서, 부실인 교실에서, 서로 마주보고, 의자에 앉아, 알 수 없는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그렇다면 ,얼른 끝내버리자.
"Yes/No로 대답하세요. 문제 1, 당신은 여성이 거북한가요?"
하루노씨 치고는, 꽤나 평범하네.
"....Yes."
"문제 2, 그것은 연상, 연하, 상관없이 입니까?"
"....Yes."
"문제 3, 당신은 같은 부의, 부장의 언니는 거북한가요?"
하? ...에? 뭐야 그거? 그보다 뺨 물들이면서 묻지 말아줘!!
"....Y, Yes."
".....문제 3, 당신은, 유,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거북한가요?"
하아, 여전히 이 사람은......
"Yes!"
"읏...."
풀이 죽을 거면 안 물으면 될 텐데.
울상으로 고개를 숙이는 하루노씨.
"문제 4, 당신은, 유키노시타 하루노를 싫어하나요!?"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필사적으로 묻는 하루노 씨에게, 조금 웃어버린다.
"No. 이제 됐나요? 슬슬 돌아가고 싶으니까 돌아갑니다?"
그렇게 말하며 나는, 재빠르게 가방을 가지고, 부실의 문까지 걸어가서, 뒤돌아서면서, 아직도 멍 때리고 있는 하루노씨를 본다.
"문제 4, 나는 서투르고, 노력가인 동급생의 언니만큼은, 귀엽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것은 사랑인가요?"
"헤!?"
내 질문에, 바보 같은 소리를 내는 하루노씨.
완벽하네... 이런 귀여운 어필밖에 못하는 여성이 말이지이, 내게는 평범한 여자애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말해두겠지만 여성은 거북하다구요? 신용할 수 없어요. 다만 서투른 하루노씨는 좋아 한다구요? 그럼, 테스트 결과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럼."
닫은 문 너머에서, 치사하다던가 뭐라던가 들렸지만 무시다.
당최 어째서, 여성 전원을 신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한 명의 좋아하는 여자랑 평생 서로 신용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인데?
'내청춘 번역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과 사랑해서....정말....... (2) | 2016.08.13 |
---|---|
히키가야 하치만(여)의 감기 (0) | 2016.08.13 |
히키가야 하치만의 소실? (0) | 2016.08.13 |
히키가야 하치만의 발렌타인 - 특별편 (1) | 2016.08.13 |
히키가야 하치만의 발렌타인 (0) | 2016.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