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번역 팬픽 외 이것 저것. TS를 주로 번역하고 있으며 NL, BL, GL도 취급합니다. 작품내의 설정, 작가의 실력이나 기법외에 설정, 장르에 대한 비판을 금합니다. 븅이

카테고리

취미 생활 (119)
내청춘 번역 (119)
etc (13)
자이모쿠자의 소설 (6)
하야마 하야토는 여자 아이가 되어, .. (8)
어느 날, 하치만이 늘어났습니다. (4)
히키가야 군은 규격 외로 여자력 높다.. (13)
히키가야 하치만은 냐아 하고 운다. (7)
여대생 히키가야 하치만. (2)
하치만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다시 태어.. (5)
히키가야 하치만은 여자애가 되었습니다.. (6)
하치쨩의 고뇌. (4)
브라콘인 여동생, 시스콘이 아닌 오빠 (4)
하치만 전생――유키노시타 유키노의 .. (12)
하루노씨 (고3) (4)
역시 내 남장생활은 잘못됐다. (3)
하루노씨는 로리입니까? (10)
히키가야 야코 이야기 (3)
엄마 토크. (5)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10)
그 외 번역 (0)
자작 (0)
사진 (0)
커피 (0)
Total
Today
Yesterday

달력

« » 2024.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공지사항

태그목록

최근에 올라온 글

'내청춘 번역/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6.10.09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03 - 저의 여자력은 53만입니다.

※주의 : TS, 암울, 백합?

 

작가 : Salieri

やはり私がエロカワなのはまちがっている。シリーズ

私の女子力は53万です。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339683#1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저의 여자력은 53만입니다.

 

 

서론이라궁♪

 

가하마씨의 요리편입니다만, 길어졌으므로 둘로 나눕니다.

 

픽시브에서 여러 가지 2차 창작을 읽다 보면, 캐릭터가 잔뜩 나와서 전개가 와글와글 해진 느낌의 작품이나 표현이 담백해진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상당히 인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목표는 일부로 그것을 무시하고 [읽을 만한 2차 창작], [보다 소설 같은 2차 창작.]입니다.

 

상당히 스스로 난이도를 올려버린 감이 있습니다만, 노력하겠습니다.(떨리는 목소리)

 

오자, 탈자에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있다면 죄송합니다.

 

 

 

 

-

 

 

 

"변명을 들어볼까."

 

 

장소는 오늘도 역시나 교무실.

눈앞에 있는 건 히라츠카 선생님.

다리와 팔을 꼬고, 약간 언짢은 듯한 목소리로 질문해 온다.

 

굉장한 기시감.

 

 

"변명이라는 건, 조리 실습을 제가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고 혼자서 묵묵히 해낸 것에 대해서 인가요?"

 

"그렇다, 알고 있잖느냐."

 

"선생님은 현대 국어가 담당이 아닌가요?"

 

"나는 생활지도도 담당하고 있다. 이 건은 가정과의 츠루미 선생님으로부터의 상담이다."

 

 

문득, 히라츠카 선생님의 후방에 눈을 돌리자, 그 츠루미 선생님이 양 손을 모으고 귀엽게 미안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츠루미 선생님은 어딘가 미워할 수 없는 인품이라, 이 학교에서 나를 평범하게 대해주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그룹을 짰을 때 여자는 다들 같이하고 싶지 않다는 듯 저를 보기 때문에, 츠루미 선생님에게 남은 재료를 나눠받아서 혼자서 했어요. 마침 저도 혼자서 할 수 있으면 꼭 그러고 싶었기 때문에 딱 좋았죠. 아, 남자들의 권유는 기분 나빴기 때문에 전부 거절했어요."

 

 

히라츠카 선생님은 언젠가 처럼 깊은 한숨을 쉬고, 나를 지긋한 눈으로 바라본다.

 

 

"너는 조금 더 협조성, 아니 적극성을 가져야만 한다."

 

"그런 건 중학교 교실에 잊어버리고 왔어요. 그런 것 보다 선생님은 땡땡이치지 않은 저를 칭찬 하셔야 돼요. 저만큼 집단에서 배척받은 인간이 땡땡이치지 않고 혼자서라도 조리실습에 참여한다는 건 평범하지 않다구요?"

 

"그걸 스스로 말하지 마. 듣는 이쪽이 슬퍼지니까..... 그보다 중학교에서 자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이번에는 진심으로 불쌍한 것을 보는 듯한 눈으로 본다.

 

하지만, 나는 지지 않는다.

 

 

"게다가, 제 좌우명은 [오는 자는 마다하지 않고 (남자는 제외), 가는 자는 말리지 않는다.] 에요. 기본적은 태도는 시키는 대로 하는지라, 특별히 이상한 의도를 느끼지 않는 한은 솔직하게 받아들입니다. 남자 이외에. 하지만, 이쪽에서 움직이는 건 어지간해서는 있을 수 없네요. 불속의 밤을 줍는 일은 사양이거든요."

 

 

다시 한숨을 쉬는 선생님.

 

나는 그렇게 이상한 말을 한 걸까?

 

 

"애초에, 조리 실습을, 다시 말하자면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활동은 그룹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이해할 수 없어요."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다.

 

집단에서 따돌리면서, 따돌려진 인간을 [우와ー, 저 녀석 따돌려지고 있어.] 라든가 라고 말하면서 비웃는 녀석들뿐이지 않는가.

 

그런 녀석들과 함께 할 바에야 혼자서가 좋다.

아니 오히려 그런 놈들이 없어져서 나 혼자인 쪽이 좋다.

 

 

"나는 자네의 그 생각을 왠지 모르게 알겠다만, 학교란 그러한 곳이라는 게 제법 일반적인 인식이지 않나?"

 

"맞아요. 그게 이상하다구요. 확실히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룹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자서 하는 게 나쁘다고는 증명되지 않아요. 게다가 이야기를 되돌리겠지만, 요리는 대부분 혼자서 하는 거예요. 조리 실습을 그룹으로 하는 일 자체가 잘못됐어요."

 

"그런 문제가 아니잖나."

 

 

이번에는 머리를 누르면서 머리 아파요 같은 포즈의 히라츠카 선생님.

아까부터 여러 가지 행동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친 표정만은 일관하고 있다.

 

참나, 어디 사는 누가 히라츠카 선생님을 지치게 만들고 있는 건지.

아, 난가.

 

 

"그보다 딱히 상관없지 않나요. 저는 혼자서도 제대로 조리 실습을 했고, 그 김에 츠루미 선생님에게는 그 솜씨도 맛도 반에서 제일이라고 확실하게 보증 받았어요. 이걸로 충분하죠?"

 

 

그렇다, 무엇을 감추랴, 나는 조리 실습 시간에 혼자서 한 덕분에 가지고 있는 기술을 마음껏 발휘해, 반의 넘버원 칭호를 하사받은 것이다.

불평은 들어주지 않는다.

 

나의 츠루미 선생님에게 확실한 보증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히라츠카 선생님은 멍해져있다.

 

 

"게다가, 선생님도 드시지 않으셨나요? 제가 만든 카레. 이제 어느 실습에서도 쓸 일 없는 남은 식재도 활용 하렴. 이라는 '츠루미 선생님의 지시로' 넉넉하게 만든 분량은, 츠루미 선생님이 교무실의 선생님들에게도 나눠 드린다고 말씀 하셨는데."

 

"설마!"

 

 

히라츠카 선생님은 휙 하고 뒤돌아보며, 츠루미 선생님 쪽을 본다.

 

츠루미 선생님은 아하하 하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자ー아, 일하자 일~.] 이라며 허둥지둥 어디론가 떠나가 버렸다.

 

내가 혼자 하는 것을 흔쾌히 용인하여, 내 요리를 극찬해놓고는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내가 혼자서 했던 것을 보고해 버렸다기 보다는, 뭔가 장단에 맞추다가 까발려 버렸을 츠루미 선생님에게는 맘껏 찝찝한 마음을 가지도록 해주자.

 

아무리 미워할 수 없는 인품이라고 하지만, 원망하지 않는다고는 하지 않았다.

 

고의가 아니라고는 해도, 나를 팔아버린 죄는 무겁다.

 

 

"하아~, 그럼, 혼자서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좋군."

 

 

아무래도 좋다니, 조금 말하는 게 심하지 않나요?

 

봉사부에 의뢰한 건 뭐였나요?

과연 나를 갱생시킬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아까전의 얘기를 듣자하니, 자네의 요리 실력은 상당히 뛰어난 것 같군. 과연 매일 하고 있는 만큼은 해."

 

 

왠지 갑자기 칭찬받았는데......뭔가 일을 맡길 것 같아서 무섭다.

 

무심코 뒷걸음질 쳐버린다.

 

 

"......뭔가요 갑자기 칭찬하고....... 저를 칭찬 해봤자 히라츠카 선생님을 향한 사랑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구요?"

 

"그런 거 나오지 않아도 좋아. 내지 마. ........아아, 그런가, 그렇군......, 자네와의 이런 주거니 받거니가 원인이다......"

 

 

사랑을 거부당했다 싶었더니 이번에는 왠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중얼 중얼거리고 있다.

 

하지만 금세 벌떡 하고 굉장한 기세로 얼굴을 들고, 내 양 어깨를 꽈악 하고 강하게 잡아온다.

 

에? 좀, 뭐야 뭐야? 뭐지 이거? 진심 무서운데.

 

 

"최근에! 자네와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화 때문에 자네와 내가 맺어졌다는 소문이 선생님들의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고! 나는 노멀이다! 장래에는 상냥하고 성실한 남자랑 결혼할 거다! 자네와의 이상한 소문을 만들고 있을 때가 아니야!"

 

"쫌, 선생님!? 알겠으니까! 손 떼요! 아파! 엄청 파고들고 있어!"

 

 

어마무시한 기세와 악력이다.

그렇게 강하게 잡히면 소녀의 피부가아아아아, 아파 아파!

 

 

"정말로 알고 있는 거냐!? 내 고통을! 동급생이 차례차례 결혼해나가고, 그 녀석들이 결혼식 후에 쓰게 웃으면서 [시즈카라면 괜찮아.], [분명 좋은 사람 찾을 거야.] 라고 무책임한 말을 걸어올 때의 내 기분을!"

 

"거기까지는 모르겠으니까! 그거 저에게 말해도 곤란하니까요! 아파아아아아아! 좀, 이제 그만, 시러ーーー!"

 

 

몇 분 후, 폭주한 히라츠카 선생님은 주위의 선생님들에게 제압되어, 히라츠카 선생님 발광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은 히라츠카 선생님과 내 관계에 대한 소문을 보기 좋게 불식시켰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은 친구에게 차례차례 추월당하는 결혼 못하는 유감스러운 여자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거의 정착시키게 되어버렸다.

 

소문을 불식시켰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커다란 대가였다.

 

 

그런 고로 장소를 바꿔 학생지도실.

 

조용한 공간에 격하게 침체된 히라츠카 선생님과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붙잡힌 어깨를 문지르는 내가 나란히 앉아있지만, 옆의 히라츠카 선생님의 침체된 모양은 그대로 파고들어 소파와 하나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기세다.

그리고, 어깨 아파.

 

 

".....선생님."

 

".....왜?"

 

".....어깨, 아파요."

 

".....미안."

 

".....네."

 

".....선생님."

 

".....왜?"

 

".....뭔가, 죄송하네요."

 

".....관둬, 사과하지 마라. 괜히 비참해지니까."

 

".....네."

 

"....."

 

"....."

 

 

이후 츠루미 선생님이 사과의 표시로 캔홍차를 가져다주러 올 때까지 침묵은 이어졌다.

 

 

 

 

     ◎

 

 

 

 

침묵 지옥에서 해방되어 봉사부의 부실에 도착한 나는, 그 텐션 낮음에 유키노시타 양에게서의 의아한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언제나처럼 독서에 열중하고 있다.

 

유키노시타 양도 마찬가지로 독서.

이제 여기는 문예부인가 뭔가가 아닐까.

 

이렇게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한 사람이 조용히 독서에 힘쓰는데, 책 내용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방금 전에, 모르는 게 좋을 진실, 히라츠카 선생님의 마음의 어둠을 엿보게 된 탓이겠지.

나까지 그 어둠에 삼켜질 것만 같다.

 

그보다 그 때, 히라츠카 선생님이 폭주하기 전, 선생님은 내게 뭘 말하려고 했을까?

요리 관련된 무언가를 물으려고 했던 걸까, 아니면 뭔가 좀 더 장래의 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이제 와서는 진상은 어둠속에 있다.

 

그런 생각에 빠져있으니 부실의 문을 희미하게, 흠칫거리듯 노크하는 소리가 울렸다.

 

노크를 하는 단계에서 확실하게 히라츠카 선생님은 아니다.

그렇다면 봉사부에의 의뢰일까?

 

 

"들어오세요."

 

 

유키노시타 양은 책을 덮고, 문 너머에 있을 의뢰자(가칭)에게 말을 건낸다.

 

 

"시, 실례합니다아."

 

 

긴장이 섞인 조금 상기된 목소리가 들린 후, 불안한 듯 안을 엿보는 시선과 함께 슬쩍 그녀는 들어왔다.

 

하늘하게 흔들리는 약간 웨이브가 들어간, 어깨까지 내려오는 밝은 갈색머리.

짧은 스커트와 가슴 언저리가 크게 벌어진 블라우스.

교칙 따위는 엿 먹어라 라는 것 같은 차림이다.

아차, 조금 얘기가 엇나가버렸다.

 

뭐, 한마디로 한창 때의 여고생 혹은 리얼충 갸루.

 

그런 그녀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활짝 뜨고, 몹시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야? 또 그건가? 내가 음란 양성애자라는 녀석인가?

 

 

"어, 어째서, 힛키가 여기 있는 거야?!"

 

"........힛키? 그거 나?"

 

 

끄덕끄덕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한창때의 여고생.

 

 

"어 그래. 어째서냐고 해도 부원이니까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

 

 

왠지 엄청 친근하게,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히키코모리 같은 심한 별명으로 불려버렸는데, 나는 그녀를 모른다.

진짜 누구?

(※히키코모리 : 방구석폐인)

 

유감스럽게도 내게 적극적으로 얽혀오는 여자는 없다.

그리고 내 쪽에서도 다가가는 일도 없기 때문에, 저 언저리에 잔뜩 있는 학생의 얼굴 따위 일일이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리본 색으로 봤을 때 동급생이라는 건 알겠는데, 반대로 그것밖에 모르겠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상당히 훌륭한 흉부장갑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자 앉아."

 

 

그녀가 어디 사는 누구건 의뢰인임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나는 자신이 앉던 의자를 내민다. 아무래도 먼지투성이의 의자를 끌어내려 거기에 앉히는 건 꺼림칙하다.

 

 

"고, 고마워."

 

 

자신의 것은 뒤에서 끌어내려 가볍게 먼지를 털어내 앉는다.

 

그녀는 아직 긴장하고 있는지 움츠러들어 의자에 앉아있다.

 

 

"유이가하마 유이양, 이네."

 

"나, 나를 알고 있구나."

 

 

그녀의 이름은 유이가하마 유이라는 것 같다만, 그녀는 유키노시타 양에게 이름을 불리고 조금이지만 표정에서 긴장한 기색이 빠졌다.

아무래도 유키노시타 양에게 이름이 알려져 있다는 건 일종의 지위인 모양이다.

 

만, 어쩌면 유키노시타 양은 학년의 학생정도라면 얼굴이랑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정말로 슬픈 지위다.

 

 

"가하마 씨는 반 어디야?"

 

 

나도 대응해서 별명으로 불러본다.

 

 

"가하마 씨라니 뭐구?! 랄까 나 힛키랑 같은 반이구!"

 

 

우? 그래?

 

턱에 손을 얹고 잠시 생각한다.

밝은 갈색머리, 경단, 시끄러움, 거유......

 

 

"아아, 언제나 뒤에서 어슬렁거리는 걸레 같은 젖소녀 인가."

 

 

내가 연상게임에서 해답을 도출해내자, 가하마 씨가 달려들었다.

 

 

"젓소!? 랄까 걸레라니 뭐야!? 나는 아직 처, 아, 우와앗! 방금 거 취소!"

 

 

가하마 씨는 얼굴을 새빨갛게 해서는, 팔을 파닥파닥, 만화마냥 당황하면서 얼버무리려고 하고 있다.

응, 바보 같다.

 

그리고 여기서 유키노시타 양으로부터의 구원의 손이 내밀어진다.

 

 

"딱히 부끄러운 게 아니잖나? 이 나이에 처ㄴ"

 

와ー와ー와ー! 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고2에 아직 이라든가 부끄러우니까! 유키노시타 양도 여자력 부족한 거 아냐!?"

 

 

전혀 구원이 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박살났다.

 

 

".....시시한 가치관이구나."

 

"거기에는 동의. 그런 가치관이 일반적이라면 내 여자력은 53만이네요."

 

""하?""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차가운 시선이 내게 꽂힌다.

 

 

"아니, 내가 단연코 여자력이 앞서나간다는 거지."

 

"힛키 남자친구 있어!?"

 

"의외네. 너 같은 사람이랑 사귀어주는 기특한 사람도 있는 거네."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남자친구는 없어."

 

"그럼, 여자 친구?"

 

 

유키노시타 양이 꽤나 중얼거리며 물어온다.

 

 

"에? 힛키 여자 친구 있어!?"

 

 

가하마 씨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든다만, 리액션이 너무 단조로워서 바보 같은데요.....

 

 

"여자 친구도 없다니까. 그보다 나, 지금은 동성애자가 아니니까."

 

 

여기까지 말하자, 유키노시타 양은 뭔가를 눈치 챈 것 같다.

과연 사랑받는 여자는 다르다.

 

한편 바보애 가하마 씨는 내게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같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럼, 어째서 힛키가 여자력이 가장 높아?"

 

"유, 유이가하마 양."

 

"나, 비처녀."

 

"에? 에에ーー!"

 

 

가하마 씨가 절규한다.

 

유키노시타 양은 왠지 씁쓸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새 자전거 때문에 고양되어버린 나는 고양된 기분이 시키는 대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지. 하지만, 주택가를 나아가는 도중에 튀어나온 고양이에 놀라버려서 당황하며 핸들을 꺾었더니, 앞바퀴가 도랑에 빠져버려서 자전거채로 한 바퀴 돌듯 넘어져 버린 거야. 그리고 그 때, 안장이 내 고간을 격렬하게 후려쳐서, 그 충격으로 내 순결은 덧없이 져버리고 만 거야....."

 

 

나는 흑흑거리면서 엄살을 부리며 어깨를 내려뜨린다.

뭐 거짓말이지만.

 

유키노시타 양은 안심한 듯, 그렇지 않은 듯,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다.

 

 

"뭐야아, 깜짝 놀라버렸네."

 

 

가하마 씨는 뭘 우려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안심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가하마 씨, 저는 당신의 바보애 같음이 걱정이에요.

 

 

"그러고 보니 젖ㅅ, 가 아니라 가하마 씨는 가슴이 크네. 뭘 먹으면 그렇게 커져?"

 

 

나는 이야기를 크게 돌린다.

가하마 씨는 냅다 물고 늘어졌다.

 

 

"또 젖소라고 했어! 딱히 평범한 것 밖에 먹지 않구, 힛키두 크잖아."

 

"뭐 그렇지."

 

 

나는 유키노시타 양에게 슬쩍 시선을 보내면서 팔짱을 가슴 밑에서 끼고, 꾸욱 하고 들어올린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애달픈 눈으로 그걸 보고 있던 유키노시타 양은 들려지는 내 가슴을 보고 분한 듯 이를 간다.

 

 

"체육 할 때, 남자들의 시선 신경 쓰이지 않아?"

 

"아ー, 맞어 맞어. 꽤나 쳐다보지. 조금 싫을지두."

 

"유키노시타 양은.....평평한 가슴족이니까 괜찮겠지."

 

 

우리들의 대화를 원망스러운 듯 듣고 있던 유키노시타 양에게 이야기를 넘기려다가 싹뚝 잘라버렸다.

 

 

"기다리렴. 확실히 내 가슴은 너희들에 비하면 작지만, 결코 평평하지는 않아. 게다가 나 역시 체육 수업 중에 남자들로부터의 불쾌한 시선에 노출당하기도 하고, 애초에, 몸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한 거지 가슴의 크기는 그 사람의 스타일의 우열, 나아가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정하는 요소가 되지는 않아. 가슴의 크기로밖에 우열을 정할 수 없는 가치관 따위는 완전히 무의미라고 밖에 할 수 없어."

 

 

유키노시타 양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자신의 가슴을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

 

굉장한 기세로 변명 같은 걸 말한다.

후반은 말이 너무 빨라서 그냥 무슨 소릴 하는 지 잘 못 알아들었다.

 

 

"유키노시타 양, 이런 말 알아? 꽁무니를 뺀 개가 멀리서 짖는다."

(※ 패배자가 물러나면서 하는 뒷담.)

 

 

나는 필사적인 유키노시타 양에게 팩트(빈유) 라는 것을 어떠냐 라는 얼굴로 휘둘러줬다.

 

 

"큿, 기억 해두렴."

 

"기억해둘게. 완전 기억해둘게. 그리고 유키노시타 양의 가슴의 성장을 따듯한 시선으로 지켜보도록 할게."

 

 

나는 팔짱을 낀 채로 가슴을 흔들면서 흐흥 하고 웃어 보인다.

 

그에 반해 유키노시타 양은 흔들리는 내 가슴을 부모의 원수라도 보는 듯한 눈매로 노려보고 있다.

 

 

"어쩐지.....즐거워 보이는 부활동이네."

 

 

가하마 씨는 쓴웃음으로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즐겁다.

빈유 괴롭히기라든가 특히.

 

 

"정말이지 유쾌하지 않는걸...... 오히려 그 착각이 몹시 불쾌해."

 

 

유키노시타 양은 그렇지 않다는 모양.

가하마 씨에게 상당히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앗, 아니, 뭐랄까, 자연스럽다구 할까, 그게, 힛키는 교실에서 웃기는커녕 한마디도 하지 않구. 제대로 말할 수 있구나 싶어서."

 

"아니, 말하는데....."

 

 

나는 말할 수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계란의 요정 따위와 만난 적도 없고, 말하면 배가 아프다거나 하지도 않는다.

(※ : '마음이 외치고 싶어 해.' 네타.)

 

 

"그러고 보니, 가하마 씨는 어째서 여기에 온 거야?"

 

 

나는 크게 탈선해버리고 만 이야기를 되돌린다.

 

 

"아, 맞다 맞어,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들었는데, 여기는 학생의 부탁을 들어주는 곳이지?"

 

"그런가?"

 

 

가하마 씨와 같이 질문 해버린다.

 

 

"조금 달라. 봉사부는 어디까지나 도움을 줄 뿐. 바람이 이루어지는 여부는 네가 하는데에 달려있어."

 

"?? 뭐가 다른 거야?"

 

 

가하마 씨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나도 조금 의문이다.

 

그건 그렇고 가하마 씨는 처음의 긴장이 대부분 빠져있어서 괜찮은 느낌이다.

빈유를 괴롭힌 보람이 있었다는 거다.

 

 

"굶주린 사람에게 물고기를 주느냐,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느냐의 차이야. 자립을 부추긴다, 라는 게 가장 가까운 걸까."

 

 

다큐멘터리 방송에 나오는 봉사단체의 훌륭한 양반이 할법한 내용이다.

 

그리고 겨우 이 부활동의 활동 취지를 이해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여기를 내게 있어서의 안식처가 되면 좋겠다고 했지만, 이래서야 안식은커녕 쉬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게?

조금 걱정이다.

 

 

"뭐, 뭔가 굉장하네!"

 

 

헤에ー 하는 눈을 빛내는 가하마 씨.

하지만 말야, 당신 그거 절대로 이해 못했죠?

장래적으로 자잘한 것을 줄줄이 늘어놓는 타입의 사기꾼 등의 좋은 돈줄이 되어버리지는 않을까 조금 걱정입니다.

 

 

"최종적으로 너의 소원이 이루어질지 어떨지 보장은 할 수 없지만, 봉사부로서 할 수 있는 한 서포트는 할게."

 

 

어라, 나 때처럼 [감사하려무나.] 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그건 나한테만 하는 거였나.

싫다, 나도 참 사랑받고 있어! 그럴 리가 없잖아. 죄송합니다.

 

가하마 씨는 자신의 요청을 떠올렸는지, 조금 우물쭈물하다가, 한순간 내 쪽을 보고나서 설명을 시작했다.

 

 

"있지, 수제 쿠키를 말야, 건네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

 

 

방금 전까지의 조금 약해빠진 느낌이 아니라, 뭔가 각오를 다졌다, 라는 듯한 얼굴로 의뢰 내용을 말하는 가하마 씨.

건네주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는 걸까?

왠지 갑자기 도와주고 싶지 않아졌다.

 

그건 그렇고 요즘 때에 수제 쿠키라니 사랑스럽달까, 시대착오적이랄까.

 

그보다 구글 선생님한테 묻는 게 좋지 않아?

 

 

"일부러 여기에 의뢰한다는 건 뭔가 특별한 거라도 만들고 싶어? 좀 화려한 거라든가."

 

"아니, 딱히 그런 건 아니구, 나, 요리 자신 없으니까...."

 

"일부러 이런 변방에까지 찾아오지 않더라도, 그런 거라면 언제나 같이 있는 친구들에게 부탁하면 되는 거 아냐?"

 

 

내가 이렇게 말하자, 가하마 씨의 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ー, 뭐랄까, 이런 진지한 거, 알려지면 바보 취급 받을 거라구 생각하구, 나두 그다지 알려주고 싶지 않달까....."

 

 

요즘 친구들이란 꽤나 성가신 모양이다.

 

그렇다는 소리는, 평소에 교실의 뒤 쪽에서 와이와이 웨이웨이 하고 있는 녀석들은 다들 친구 (웃음) 라는 건가.

친구라는 건 무섭네.

 

 

"흐ー응, 것 참 큰일이네."

 

"우으....."

 

 

어라,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운 목소리가 나와 버린 모양이다.

가하마 씨가 위축되어 버렸다.

 

 

"히키가야 양, 유이가하마 양을 위협하는 건 그만 둬. 지금은 쿠키를 만드는 게 먼저야. 유이가하마 양의 친구 사정 같은 건 지금은 아무래도 좋아."

 

"뭔가 심해!"

 

 

 

     ◎

 

 

 

"그래서, 가정과 실에 오게 됐는데...... 어째서 넌 그렇게 준비가 익숙한 거니? 여기는 네 집이 아니라 학교의 가정과 실일 텐데."

 

 

가정과 실에 들어가서 아무런 주저도 없이 가정과 준비실에 돌입하여, 제 것인 것 마냥 재료나 도구의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 유키노시타 양이 물어왔다.

 

 

"아ー, 나는 자주 츠루미 선생님의 실습 준비를 도와주고 있으니까."

 

 

전학년 전반의 조리 실습은 내 덕분에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준비를 도와주고 난 후에는 츠루미 선생님이랑 요리 토크를 펼치며, 가끔 남은 재료로 같이 반찬을 만들어 점심으로 내놓는다.

츠루미 선생님 만만세다.

나의 집의 사정이라든가 소문이라든가 전혀 관심도 가지지 않는 점도 포인트 높다.

 

 

"너의 학교에서의 교우 관계가 의문스러워....."

 

 

어째선지 한숨을 쉬는 유키노시타 양과 함께 준비를 척척 진행한다.

 

가하마 씨는 뭐하고 있냐고?

 

구석에서 앞치마 끈과 격투중이네요.

저 역시 당신의 장래가 걱정입니다.

 

 

"힛키는 요리 잘해?"

 

 

간신히 앞치마와의 격투를 마친 가하마 씨가 그런 질문을 던져왔다.

그녀의 앞치마의 매듭은 고전한 것 치고는 엉터리다.

 

 

"가정 요리 수준이라면 나름대로 할 수 있어. 매일 식사는 여동생이랑 같이 만들고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가하마씨는 놀라움이 흘러넘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의외, 힛키는 요리라든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라구 생각했어. 왠지 분할지두."

 

 

은근슬쩍 심한 소리를 하신다.

가하마 씨의 안의 내 이미지는 어떻게 된 거야?"

 

 

"유이가하마 양, 앞치마가 반대로야. 이 정도도 혼자서 입지 못하는 거니?"

 

"우엣!? 거짓말? 안 입었어?"

 

 

가하마 씨는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앞치마와의 격투를 시작한다.

 

 

"하아, 이리로 오렴. 묶어줄 테니까."

 

"고, 고마워."

 

 

가하마 씨는 머뭇거리며 유키노시타 양의 곁으로 이동해서는 얌전한 채로 있다.

 

코마치 에게도 앞치마를 제대로 묶지 못하고 내게 고쳐달라고 하던 시기가 있었지이.

라고는 해도 코마치가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이이지만.

 

 

"왠지 두 사람이 그러고 있는 모습, 나이 차이가 있는 자매 같아서 굉장히 좋네."

 

"무슨 의미구!?"

 

"뭐고 자시고 그대로의 의미야.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여동생과 보살펴주는 나이 차이가 나는 언니라는 느낌."

 

"나는 고등학생이니까!"

 

 

그렇게 보이지 않으니까 이렇게 말한 거랍니다 가하마 씨."

 

 

"유감스럽지만, 히키가야 양이랑 완전히 같은 의견이야."

 

"두 사람 다 너무해! 나두 하면 되니까! 조오아, 해 주겠어!"

 

 

기합을 넣고 쿠키 만들기를 시작하긴 했다만, 시범삼아 스스로 해보도록 시켜본 결과, 가하마 씨의 알려지지 않은 진정한 실력이 발휘되었다.

 

 

계란을 갈라서 젓는다. 껍데기가 들어가 있다.

 

밀가루를 넣는다. 완전 멋대로 눈대중이고 굉장히 응어리졌다.

 

버터를 넣는다. 고형인 그대로다.

 

설탕을 넣는다.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바꿔치기 해서 소금이 대량으로 들어간다.

 

바닐라 에센스가 콸콸.

 

우유가 첨범 첨벙.

 

 

시, 심하다, 너무 심해.

소금 넣던데, 나, 소금 준비한 기억이 없다.

 

나와 유키노시타 양은 가하마 씨의 옆에서 놀라고, 당황하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얼굴을 창백하게 물들였다.

 

그러자 유이가하마 양, 무슨 생각인지 조용히 인스턴트커피를 꺼내어, 랄까 어디서 꺼낸 거야?!

아아아! 생지 안에 대량의 커피가!

계량스푼 정도는 쓰라고!

 

그때까지 가까스로 쿠키 생지였던 것은 검은 무언가가 되었다.

 

 

"유, 유이가하마 양, 그 커피는 뭐 때문에 넣은 거니?"

 

 

유키노시타 양이 쭈뼛쭈뼛 묻는다.

아마도 그녀도 어째서 넣었는지 은연중에 상상할 수 있었겠지.

그러나, 지나친 사태에 그것을 받아들이기 싫은 것이다.

 

 

"에? 숨긴 맛이야. 남자는 단걸 싫어하는 사람두 있다구 들었구."

 

 

유키노시타 양은 창백하던 얼굴을 더욱 푸르게 만들고, 손을 떨고 있었다.

 

 

"가하마 씨, 그렇게 넣으면 전혀 숨겨지지 않으니까. 자기주장이 지나치게 격렬하니까."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힛키. 의미를 모르겠는데."

 

 

나는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쿠키 비스무리한 것이 구워질 무렵에는, 가정과 실내에 감돌던 달콤한 냄새는 다 타버린 냄새로 덮어씌워져, 오븐을 여는 것이 공포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제 돌아가도 될까?

 

 

"어, 어째서?"

 

 

가하마 씨는 완성된 검은 것을 보고 아연해져 있었다.

우리들 입장에서는 가하마 씨의 [어째서?] 라고 하는 말에 [어째서?] 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그녀는 요리가 치명적인 타입의 인간이었다.

밥잘못 같은 수준이 아니다.

그녀에게 부엌을 맡기면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어..... 어떻게 하면 저렇게까지 실수를 거듭할 수가 있는 걸까....."

 

"유키노시타 양, 아마 가하마 씨는 실수를 실수라고 인정하고 있지 않아."

 

""하아.....""

 

 

나와 유키노시타 양이 비통하고 있는 동안, 가하마 씨는 검은 것을 접시에 담아 간다.

 

 

"그게, 겉보기는 뭣하지만...., 먹어보지 않으면 맛은 모르는 거지!"

 

 

뻔 하죠.

절대로 맛없다는 게 뻔 하죠

 

 

"에ー, 그럼, 누가 독인지 확인 할까?"

 

"독 아니구! ...........역시 독이려나?"

 

 

자신이 만든 숯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가하마 씨.

 

 

"히키가야 양."

 

"싫어. 이런 거 아무리 봐도 연탄이잖아. 조이풀 혼다의 캠핑 용품 코너에 숯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놔둬도 난 아무 의문도 들지 않는다?"

(※ JOYFUL HONDA(조이풀 혼다) 홈센터)

 

"먹지 못하는 재료는 쓰지 않았으니까 먹지 못하지는 않, 을 거야."

 

 

유키노시타 양은 하나를 손에 들고, 식은땀을 흘리며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지만, 뭔가 각오를 다진 모양이다.

 

 

".....이렇게 의뢰를 받은 이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돼. 나도 먹을게. 자, 히키가야 양도 각오를 다지렴."

 

 

유키노시타 양의 얼굴에서 비장한 각오가 전해져 온다.

 

하지만, 결국 나도 먹는 거네.

 

 

"하아, 알았어. 먹자."

 

 

이건 나도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죽는 게 아닐까?"

 

"내가 묻고 싶은데."

 

 

가하마 씨는 이런 대화를 나누는 우리들을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으로 보고 있다.

따돌려지는 게 싫은 거구나.....

 

좋았어, 그렇다면 길동무다.

죽는다면 다 같이, 운명을 함께, 세 사람 함께 지옥을 보지 않겠나.

 

라고는 했지만, 진짜로 죽지는 않겠지?

 

 

계속 

Posted by 븅이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