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02 - 가지고 있는 자
※주의 : TS, 암울, 백합?
작가 : Salieri
やはり私がエロカワなのはまちがっている。シリーズ
持てる者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313096#1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가지고 있는 자
서론♪
-랭킹에 관한 이야기 생략
그래서 시리즈의 이름을 정했습니다만, 이 허접한 시리즈의 이름은 [에로라는 단어에 이끌려버린 독자가 늘어나면 좋겠다아.] 라는 저의 얄팍하고 교활한 발상의 산물입니다.
이야기의 대략적인 흐름은 원작 준수로 하고, 각 이벤트마다 수많은 내청춘 2차 창작 작가님들이 건드리지 않은 듯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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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 심플한 커튼을 통해 아침 해가 방안에 얇게 퍼지고, 창밖에서 희미하게 새의 울음 소리와 배달의 종반전에 접어든 신문 배달원의 커브의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혼다 슈퍼커브, 오토바이. 우리나라 대림 시티 시리즈의 원류.)
아무 생각 없이 방안을 둘러보니 간단하게 만들어진 책상과 의자, 남쪽에 놓친 커다란 책장, 아무것도 깔지 않은 평범한 장판 바닥, 그리고 자신이 자고 있는 이것도 아무런 장식감도 없는 간소한 침대가 눈에 들어온다.
아니, 이것 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최근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이지만, 내가 꽃도 부러워하는 여고생인 것을 생각하면 이건 살풍경이라고 형용할 수밖에 없다.
머리맡에 휴대전화를 확인하자 시각은 4시 59분.
언제부터인지 알람이 울리기 1분 전에 깨어나 버리게 되었다.
나, 히키가야 야에의 아침은 빠른 것이다.
세면도구를 가지고 소리도 내지 않으면서 계단을 내려가, 세면장에서 얼굴을 씻는다.
거울에 비친 것은 싫어질 정도로 에로한 미인. 이랄까 나.
나는 도대체 히키가야家의 누구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건지.
여동생인 코마치는 발랄한 귀여움을 가진 미소녀이긴 하지만 나 같은 에로함은 없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라 적어도 나 같은 타입은 아니다.
아버지 쪽의 혈통인가?
그도 아니면 격세유전?
뭐 아무래도 좋은가.
세면도구를 정리하고 부엌으로 향해 부모님의 아침밥과 내 도시락의 준비를 시작한다.
뭐 도시락의 반찬은 어제 중으로 대부분 만들어 뒀기 때문에 남은 건 싸는 것뿐이지만.
여기서 주의해줬으면 하는 것은 결코 좋아서 나를 싫어하거나, 슬금슬금 피하거나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건 대가.
내가 이 집에서 살고, 식비와 수업료를 대신 대주는 것에 대한 대가인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집을 떠날 때에 데스소스라든가 마마이트 따위를 대량으로 사용한 요리를 대접하고 떠날 생각이다.
(※마마이트 : 영국 요리에 사용하는 스프레드, 끈적끈적하고 검갈색의 짠맛과 발효식품 특유의 강한 향이 특징. 영국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
부모님의 아침 식사를 만들고, 시계를 확인하니 6시 조금 전.
좋아, 평소대로다.
나는 앞치마를 풀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내가 방에 돌아옴과 거의 엇비슷하게 부모님의 침실에서 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서 계단을 내려가는 두 사람 분의 발소리가 들린다.
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조용히 독서에 빠진다.
잠시 있으니 철컹 하고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려온다.
시각은 7시.
나는 책을 덮고 방을 나선다.
계단을 내려가니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고, 뭔가 잊은 물건이 있어 보이는 듯한 어머니와 마주쳤다.
만, 특별히 인사를 나누는 것도 없이, 그냥 지나친다.
"너, 코마치에게 이상한 거 가르치지 않았지?"
라고 생각 했더니 저쪽에서 말을 걸어왔다.
굉장히 안절부절 못하는 목소리로.
"어째서 내가 사랑하는 코마치에게 이상한 걸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나는 양손을 이런이런 이라는 식으로 올려서, 조금 과장스럽게 여유를 부리는 목소리로 대답, 힐끔 하고 어머니의 얼굴을 엿본다.
"쯧."
어머니는 대략 여성이 보여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 될 정도로 증오하는 듯한 얼굴로 내게 혀를 차고, 쿵쾅거리며 난폭하게 계단을 올라갔다.
흠, 내가 봐도 훌륭하게 미움 받는 모양.
한 바퀴 돌아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거실로 들어가, 쿠잇쿠루 하고 핸디한 녀석으로 TV의 위라든가의 청소를 간단하게 해나간다.
(※쿠잇쿠루 : 청소용품 이름, 물티슈형, 밀대 교체형, 화장실형, 먼지 털이 모양인 핸디형 등등이 있음.)
그러고 있자 다시 쿵광 거리는 발소리가 들리고, 철컥 하는, 거참 난폭한 현관문의 개폐음이 들린다.
혈압 올라간다구요?
눈에 띄는 장소는 거의 청소가 끝났을 무렵, 통통 거리는 가벼운 발소리와 함께 여동생이자 천사인 코마치가 거실로 졸린 눈을 비비며 들어온다.
귀엽다.
"언니야 좋은 아치임ー."
"좋은 아침 코마치. 얼른 얼굴 씻고 와."
"느에에ー."
하품이 섞인 힘 빠진 대답을 남기고 세면장으로 향하는 코마치.
귀엽다.
내가 언니가 아니라 오빠였다면 진심으로 결혼을 생각해버릴 수준이다.
그 귀여움은, 이미 죄.
하지만 내가 용서한다.
아, 하치만, 벌이랍시고 코마치랑 꽁냥거리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아니 오히려 그럴 수밖에 없어. (진지)
"언니야......무슨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안 그래도 야한 얼굴이 추잡해졌어."
"코마치, 한창의 여자아이가 야하다던가 추잡하다는 말을 가볍게 쓰면 안 된다니까? 그리고, 그렇다곤 하지만 추잡하다고 들으면 언니의 유리 하트가 상처받으니까 그만 해."
"유리 하트라니, 언니야의 경우 같은 유리라도 어떻게 생각해도 방탄유리잖아."
"너무해."
여동생의 발이 자비 없이 내 하트를 깎아간다.
하지만 이런 바보같이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이런 시간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자, 얼른 밥 만들지 않으면 지각 해버린다구? 코마치가."
"네네, 나도 지각 해버리니까 얼른 만들게ー."
기본적으로 우리들 자매의 식사는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만든다.
이건 내가 좀처럼 코마치와의 시간을 만들지 못하므로 고안 해 낸 자매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하나다.
평일은 이렇게 틈사이의 시간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시간을 있는 힘껏 즐긴다.
그런 고로 꽁냥꽁냥 즐거운 아침 식사 시간은 끝나고, 우리들은 각자의 학교로 향하는데.
"언니야 느읒어ー!"
"코마치가 너무 빠른 거야. 아침밥 정도는 조금 더 차분하게 먹으라구."
코마치가 내 자전거의 짐대에 걸터앉아 기다리고 있다.
이것도 또한 적은 시간으로 자매의 커뮤니케이션을 취하기 위한 방법이자, 코마치가 보다 편하게 학교에 가기 위한 택시이기도 하다.
약간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코마치와의 시간이 늘어난다면 고통이 아니다.
게다가 코마치도 이러쿵저러쿵 하면서도 이 시간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고.
"좋았어, 꽉 붙잡아야해."
"예, 알겠습니다ー!"
근처의 자전거 가게의 언니에게 너덜너덜한 중고품을 격하게 싸게 넘겨받아 같이 대(大)수리한 애차의 페달을 밟아 치바의 시가지로 달려간다.
그 언니에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본체 1,000엔으로 수리비는 자신의 연습을 위해서라며 공짜로 해줬으니까.
언젠가 제대로 된 자전거를 사러 가자.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짐대의 코마치가 말을 걸어온다.
"그러고 보니 언냐, 어제 돌아오는 게 늦었던 건 결국 뭐였어?"
"아아, 사실은 부활동에 들어가게 됐어."
"헤에ー부활동인가ー........에?! 부활동?! 변태를 끌어 모으는 언니야가?!"
"놀라는 건 알겠지만 마지막 거는 큰소리로 말하는 거 하지마...... 코마치가 상스러운 아이라고 여겨져 버려....."
봐, 왠지 이쪽을 돌아보는 사람이 이미 몇 명인가 있고......
일단 위협. 가르르르르르ー릉!
"아니, 하지만, 괜찮은 거야? 언니야 변태가 꼬이잖아? 코마치 걱정이야....... 아, 방금 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마지막 거 없었으면 말이지. 뭐 일단 코마치가 걱정할만한 것은 아닐까나. 부원은 나랑 부장인 여자애 두 사람 뿐이니까."
"그렇구나. 그럼 변태가 꼬이는 언니야라도 괜찮겠네."
"이제 됐어, 부탁이니까 내 앞 외에서 그런 말 연호하지 말아줘......"
코마치가 지나치게 자유로워.
정말로 부탁이니까 학교에서 그런 말 하는 거 절대로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 언니야가 부활동이라는 건 돌아오는 거 늦어져?"
그건 나도 걱정하고 있는 문제다. 랄까 최중요 안건이다.
코마치와의 시간이 줄어버리는 건 너무나도 가혹하다.
"그 부분이란 말이지ー. 어제 정도의 시간에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보다 확실하게 늦어버리니까 말이지. 코마치와의 시간이 줄어버려. 아, 방금 거 야에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우와ー, 언니야가 그거 하니까 조금 위험해."
코마치를 흉내 내서 나도 야에 포인트를 도입 해봤더니 꽤 진지한 톤으로 깨졌다.
이해 안 되네.
저건 역시 코마치니까 용서되는 건가.
그렇다는 건 코마치야말로 정의라는 건가(착란).
"하지만 코마치는, 익숙하지 않은 짓을 해서 위험한 가게의 호객처럼 된 언니야도 정말로 좋아해! 아, 방금 거 코마치 기준으로 포인트 높아!"
에에~, 그런 식으로 보여?
그 나도 약간 무리가 있네ー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식으로 보여 지는 건가ー.
이제 절대로 안 해.
"그래서, 어쩔래? 부활동의 입부는 이미 결정 된 느낌이니까, 빨리 마칠 수 있도록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으려나?"
"어제와 같을 정도라면 저녁밥이랑 도시락의 준비는 같이 할 수 있는 거지?"
"그러네. 장보기는 코마치에게 맡기는 날이 늘어나겠지만."
"그거라면 코마치는 괜찮아. 장보기도 코마치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언니야의 부활동 동료분들 이랑도 언젠가 만나보고 싶고 말이지."
코마치, 얼마나 좋은 아이인지.
이런 몹쓸 언니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말해주다니.
정말로 나에게는 아까울 정도의 여동생이야.
나는 일단 자전거를 멈춘다.
"응? 왜 그래? 왓, 쫌, 언냐! 머리가,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니까!"
그리고 코마치의 머리를 마음껏 쓰다듬어 준다.
"시끄러워. 착한 여동생은 얌전히 쓰다듬어 지라구. 요놈, 요놈, 귀여운 여동생 녀석."
잠시 동안 길 위에서 두 사람 사이좋게 꺄아꺄아 하고 행복한 한때를 누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상당히 긴박하다는 것을 깨닫고 헐레벌떡 코마치를 중학교에 데려다 주고, 나 자신도 헐레벌떡 학교로 향했다.
도중, 길을 가는 남자들에게 절대영역 출혈 대 서비스를 뿌려버리고 말았다.
이건 반성.
◎
"히키가야, 드물게 시간이 아슬아슬하구나."
우리 소부고의 교문에서 팔짱 끼고 서서 학생들에게 위엄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사랑스러운 히라츠카 선생님.
"참, 잠깐 도중에 여동생이랑 들떠버려서 말이죠. 시계를 봤을 때는 상당히 초조했네요."
"뭐냐 그건? 뭐 됐다. 조례 시간까지는 늦지 마라."
"네ー에."
히라츠카 선생님에게 우리들 자매의 사이좋음이 전해지지 않은 것은 조금 유감이지만, 조례에 지각해서 평소 이상으로 눈에 띄는 것은 피하고 싶다.
코마치의 귀여움에 대해서는 나중에 두 시간 정도 걸쳐서 확실히 설명 하도록 해야지.
히라츠카 선생님과 헤어진 나는, 도난 및 발송 불명의 편지을 막기 위해서 내가 멋대로 단 자물통을 붙인 신발장에서 실내화를 꺼내, 아침부터 와아와아 꺄아꺄아 하고 시끄러운 복도를 걷는다.
여기저기에서 내게 향하는, 주로 남자의 시선을 느낀다.
가슴, 다리, 엉덩이에 집중된 그것들이 언제나처럼 불쾌하다.
교실에 들어갈 때는 아침의 은밀 생활으로 단련된 저음 스킬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자신의 자리에 도착할 때까지 일절 소리를 내지 않고 이동한다.
만, 그 정도로 눈에 띄지 않게 될 리도 없으므로 이건 자위에 불과하다.
반의 적지 않은 시선을 모아버린다.
자리에 앉고 나면 가방에서 책과 음악 플레이어를 꺼내어, 헤드폰을 끼고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다.
이어폰은 귀가 아파지기 쉬우니까 쓰지 않는 주의다.
언제나처럼 대단한 이야기도 없는 지루한 조례는 대충 보내고, 수업은 제대로 받는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미래가 주로 금전적으로 불명확한 나는 대학에 간다면 국공립 일택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다.
쉬는 시간은 수업의 복습과 그날의 과제를 끝내는데 써서 아무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
말도 걸지 못하게 한다.
점심시간은 베스트 플레이스에서 코마치와 함께 만든 도시락을 먹고 영기를 기른다.
오후의 수업도 확실히 받고 돌아온 종례도 적당히 보내고 방과 후.
"히키가야, 부활동의 시간이다."
교실의 입구에서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히라츠카 선생님.
내가 부활동을 내버려두고 돌아가 버리는 것을 경계한 모양.
하지만 나는 한마디 하고 싶다.
"선생님, 팔짱낀 거 위압감 굉장해요. 그러면 남자들이 깨버린다구요. 즉 결혼 못하는 거죠."
"그학!"
내 보디 블로우가 직격했다.
효과는 발군이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바닥에 쓰러졌다!
"괜찮아요 선생님. 제가 있으니까. 저는 어떤 선생님이더라도 받아들일 거예요."
"우으, 히키가야~."
웅크린 선생님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 등을 문질러 준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눈물 맺힌 눈으로 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다.
후훗, 계획대로.
히라츠카 선생님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내 얼굴은 분명 괜찮은 느낌의 악당 얼굴이겠지.
마음을 아프게 해놓고, 생긴 상처에 나라는 존재가 스며들게 하듯이 치유.
내가 한 것이지만 심한 자작극이다.
"히라츠카 선생님, 저는 봉사부에 제대로 갈게요. 선생님이 저를 위해서 제안 해주셨으니까, 저게 그걸 쓸모없게 만드는 일은 있을 수가 없어요. 자, 함께 가시죠."
"응."
뭔가 어려졌어.
얼른 여기서 이동시키지 않으면 히라츠카 선생님이 교사로서 쌓아 올린 무언가가 무너져버릴 것 같다.
나는 흐느끼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손을 잡고 사람이 없는 곳으로 부드럽게 이끈다.
내가 저질러 놓고 말하는 것도 뭣하지만, 이 사람 멘탈 좀 너무 약한 거 아냐?
◎
하루의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
나는 평소와 같이 빠른 걸음으로 떠들썩한 목소리가 울리는 J반의 교실을 나선다.
부실의 열쇠를 가지러 가기 위해 교무실로 향했지만, 거기에 히라츠카 선생님의 모습은 없고, 대신 어지러운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인 부실의 열쇠와 거기에 더해 알아서 가져가라는 취지의 메모.
과연 열쇠의 관리는 이런 적당한 방법이여도 괜찮은 걸까?
부실에 도착하여 일단 방의 환기를 하고, 따듯한 물을 준비한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같이 틀에 박힌 일련의 행동의 반복.
그리고 이 후에는 평소 같으면 독서를 하며 보내겠지만, 오늘은 조금 고민을 한다.
히키가야 양에 대해서다.
어제, 히라츠카 선생님의 의뢰라는 형태로 입부하게 된 그녀는 이 학교의 유명인이다.
그것도 나쁜 의미로.
나도 나름대로 유명(물론 나쁜 의미는 아니다.)하기는 하지만, 그녀의 그것에는 한수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가로되, 남녀 불문하고 섹스 파트너가 있다.
가로되, 원조교제로 부자를 상대로 몸을 팔고 있다.
가로되, 조폭 관계자와 관계가 있다.
가로되, 관계를 가진 남자는 모조리 지옥에 떨어진다.
가로되, 남성 교사를 자신의 몸으로 매수해서 성적을 조작하고 있다.
등등, 극단적으로 성적인 것에 치우친 진위 불명의 소문이 몇 개나 붙어있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그다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나에게조차 소문이 닿아있으니까 상당하다.
아무리 진위 불명의 소문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나쁜 방향으로 치우쳐 있으면 아무리 나라도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능한 한 얽히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 소문을 뒷받침하는 듯한 고교생과 동떨어진 농밀한 색기를 휘감고 있는 본인.
나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같은 고등학생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뒤에서 소부의 마성 따위로 불리고 있는 것도 이해 해버리고 만다.
저래서는 세살 위의 언니와 같은 학년이라고 하는 쪽이 납득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런 그녀와 어제 처음으로 직접 말을 주고받았다.
그녀는 나의 지독한 말을 신경 쓰는 모습도 전혀 없이, 태연하게 있었다.
그리고 내게 정면으로 반박 해왔다.
그녀의 반론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것을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힘을 느꼈다.
너무나도 강한 힘을.
무심코 기가 꺾일 정도로.
그리고 그 눈.
내 오른손에 커터를 쥐어주고, 그 손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댄 상태로 나를 바라보는 그 눈이, 어마어마한 공포를 내게 느끼게 하였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마음이 얼어붙을 것만 같은 차가움을 가진,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눈동자.
사이가 나쁜 언니가 언제부터인지 보여주게 된 것과 매우 비슷했다.
그 이후의 일은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는다.
정신 차리고 보니 집이었고, 제대로 식사도 하지 않고 기절하듯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에 이른다.
오늘, 그녀는 올까?
온다면 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그녀의 과거에 대해서 알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걸 아는 것이 무섭다는 상반된 마음도 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에만 평소의 경험 부족을 원망한다.
그리고 무심코 내려다 본 시선의 끝에 내 오른손이 비쳤다.
떨리고 있다.
나는 왼손으로 떨리는 오른손을 누르듯 붙잡고, 괜찮아, 라고 자신을 달랜다.
그러고 있다 보니 살짝 문이 얼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의 방향을 보니 예의 히키가야 양이 문의 틈사이로 불안해 보이고, 면목 없어 보이는 듯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즉시 눈을 돌리고, 두리번두리번 눈을 굴린다.
뭘까, 저 [어제, 동급생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서 그 일을 사과하고 싶다는 기분은 있지만, 어떤 얼굴로 동급생을 만나면 좋을지 몰라서 허둥지둥 거리고 있는 마음 약한 소녀.] 같은 모습은.
어제와 사람이 지나치게 다르다. 무척이나 수상하다.
"그런 곳에서 뭐 하고 있니?"
나는 가능한 한 냉정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러자 그녀는 그때까지 허둥지둥 대던 분위기를 지워버리고, 평범하게 부실로 들어왔다.
역시 연기였었구나.
"아니 뭐, [어제, 동급생에게 심한 말을 해버려서 그 일을 사과하고 싶다는 기분은 있지만, 어떤 얼굴로 동급생을 만나면 좋을지 몰라서 허둥지둥 거리고 있는 마음 약한 소녀.] 라는 설정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너무 수상쩍어하는 시선을 보내니까 바보 같아져서 그만 했어."
큿, 그녀가 꾸미고 있는 대로 생각해버리고 있었다니.
그것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이 얼마나 굴욕적인 일일까.
"에? 뭐? 왜 그래? 어째서 그렇게 분해요! 같은 얼굴 하고 있어?"
◎
아까 전 인기척 없는 특별동 의 계단에 히라츠카 선생님을 끌고 가서, '자 해볼까.' 하는 시점에서 정신을 차린 선생님에게 춉을 먹고 아쉬운 경험을 한 사건을 떠올리고 있자니, 언젠가 유행했던 연예인의 얼굴 개그를 흉내 내고 있는 유키노시타 양이 원래대로 돌아가, 가방에서 책을 꺼내어 독서를 시작한다.
나도 유키노시타 양의 관찰과 회상을 그만두고 독서를 시작한다.
아까의 유키노시타 양은 뭐였던 걸까?
내 주위에는 기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건 둘째 치고, 나는 유키노시타 양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유키노시타 양."
"읏! 뭐, 뭐니?"
엄청 움찔 거렸다.
"어제 위협하는 짓을 해버려서 미안해. 다시, 앞으로 잘 부탁해."
"그, 그래, 잘 부탁해."
유키노시타 양은 몹시 당황스러워 하면서 어색하게 대답을 돌려주었다.
만, 내가 사과하는 게 그렇게 의외인 걸까?
"의외야. 너, 다른 사람에게 사과한다는 게 가능하구나."
너무해.
확실히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그걸 실수가 아니었던 걸로 해버릴 것 같은 여자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나 역시 자신에게 잘못이 있으면 사과 정도는 해. 그렇게까지 인간이 못돼먹지는 않았다는 자각은 있으니까 말이지."
나는 예의로 모르는 못된 여자가 아니거든요.
사과할 때는 제대로 사과해요.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사죄를 요구받기까지 한다.
그건 그거대로 심하네.
자기가 말해놓고도 슬퍼진다.
"그건 그렇고 말야, 어제는 억측으로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켜버렸지만 실제로는 어때?"
나는 조금 신경 쓰이는, 아니 반쯤 확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물어보기로 했다.
"뭘 말이니?"
"유키노시타 양에게 친구가 있냐 라는 거."
유키노시타 양의 표정이 아주 잠깐 흐려지고, 금세 시선을 내에서 떨어뜨렸다.
"......그러네, 일단 어디서 어디까지가 친구인지 정의 해줄 수 있을까?"
"아아, 이제 알겠어. 그건 완전히 친구 없는 사람의 대사니까."
유키노시타 양은 나랑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귀여운 미소녀인데 어째서 친구가 없을까.
친구가 되고 싶다는 애 정도는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뭐, 현재 친구가 없는 내가 할 소리도 아니지만.
하지만 정말로 한 명도 없었던 걸까?
신경이 쓰이는 건 물어보자.
"유키노시타 양 정도의 미소녀라면, 친구가 되고 싶다는 애 정도는 상당히 있었던 거 아냐?"
"확실히 많이 있었지. 하지만 모두 나에게 질투해서 떨어져 갔어. 결국 내 외면밖에 보질 않는 거야....."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도."
그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슬프다.
노력하는 여자애가 슬픈 경험을 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는 모른다.
멋대로 고통 받아라.
"난, 예전부터 귀여웠으니까, 다가오는 남자는 대부분 나에게 호의를 보내고 있었고, 다가오는 여자도 대부분 나와 사이가 좋다고 하는 어떤 종류의 스펙을 바라고 있었어."
유키노시타 양의 표정은 아까 전까지의 것과는 달리, 어둡고 음울한 것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부터는 그게 많아져서, 솔직히 남자로부터의 호의에는 질려버릴 정도였어. 그들이 내 외면밖에 보지 않는 얄팍한 호의만 있었던 것도 있었구나."
그렇게 한숨을 쉬면서 말하는 유키노시타 양은 당시 정말로 성가시다고 생각했었겠지.
"하지만 여자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 나를 보고 거만한 못된 여자라고 말하면서 괴롭히기 시작했어."
전형적인 여자에게 미움 받는 여자라는 녀석이겠지.
여자들 사이에서 눈에 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같은 여자들로부터의 공격 대상이 되기 충분하다.
특히 연애 관련이 되면 그게 심하다.
그리고 그 공격이 음습.
곰팡이가 생길 것만 같을 정도.
"초등학생 시절, 실내화를 60번 정도 숨기지도 했는데, 그 중 50번은 여자들에 의한 것이었어."
"나머지 10번은?"
"남자가 세 번, 교사가 사들인 게 두 번, 개가 가져간 게 5번이야."
"꽤나 개가 많네."
"어머, 놀랄 부분은 거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나는 개한테 당한 적은 없었으니까."
"..........."
유키노시타 양이 굉장히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뭐, 유키노시타 양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귀여운 아이는 그렇게 될 운명인 것 같다.
그런 나도, 비슷한 피해를 수도 없이 받았다.
단, 내 경우는 남녀비율이 반대이고, 도난당한 것은 거의 반드시 돌아왔다.
끈적끈적한 악취를 풍기는 체액을 묻혀서.
"힘들지....."
"그래, 힘들어. 나, 귀여우니까."
과거의 냄새가 되살아나 무심코 마음속으로 동정해버리니, 유키노시타양은 자조하듯이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사람은 약하고, 추악하고, 금세 질투해서 밀어내려고 해. 신기하게도 뛰어난 사람인수록 살기 힘든 거야, 이 세계는. 그런 거 이상하잖니. 그러니까 바꾸는 거야, 사람채로, 이 세계를."
굉장한 얘기를 꺼낸다.
게다가 엄청 진지하다.
완전 진심이다.
"노력의 방향성이 너무 정해지지 않는 거 아냐?"
"너라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 않니? 심한 소문도 퍼져있고, 그런 경험도 있지?"
확실히 있다. 있었다.
아까 말한 것 외에도, 그건 정말이지 잔뜩.
그렇지만, 이런 나라도, 내 외면이나 소문 같은 것과 관계없이 함께 해준 친구나 응원해주는 사람은 있었다.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있어도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으로 나를 평가 해주는, 그런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친구와는 여러 가지 있어서 교제가 두절되어 버렸지만, 나도 있었던 것이다 .
이런 나라도.
중요한 거니까 몇 번이고 말한다.
나도 있었던 거다.
뭔가 나쁜 소문이 끊이질 않았던 나도.
사사건건 여자들에게 이유 없이 온갖 욕설을 퍼부어지던 이, 나라도!
즉 뭐가 말하고 싶냐면, 다가온 사람을 스스로 멀리하지는 않았다, 라는 거다.
스스로 멀리 해버려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친구는 생기지 않는다.
그거야 말로 슬프다.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해."
유키노시타 양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 녀석 같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의미를 모르겠는걸."
"확실히 그러한 경험은 있어. 그런 짓을 하는 녀석들을 쳐 죽여 버리자 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 하지만, 내 주위에는 결코 많지는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어. 나를 지탱해주던 사람이 있었어. 그런 사람도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 나는 약해.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있어. 그러니까 나는 그런 사람을 소중하게 대해왔어. 근처의 자전거 가게를 하고 있는 언니라든가 신세를 진 여경씨 라든가. 뭐, 유일한 친구와는 교제가 끊어져 버렸지만."
"보렴, 결국은 떠나가 버리지 않니."
"그건 달라. 그 친구와는 내 쪽에서 관계를 끊었어."
그렇다, 저쪽에서 멀어진 게 아니다.
내가 뿌리쳐버린 것이다. 뿌리쳐버리고 만 것이다.
"그녀는 나랑 함께 해버렸기 때문에 트러블에 휘말려, 상당히 위험한 꼴을 당했어. 그러니까 이 이상 위험한 꼴에 당하지 않으면 했던 거야."
나의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 중에 하나이다.
"그렇다면 그 친구에 대해서는 됐어. 넌 불합리한 꼴을 당했는데 그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니? 네 심한 소문 중에서는 사람의 존엄을 짓밟는 듯한 것도 있는데, 그걸 부장하지 않는 거니? 그것들이 전부 진실이라는 건 아니잖니?"
유키노시타 양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안다.
자세한 부분까지는 모르지만, 내 소문은 상당히 심한 듯하다.
실제로 그 소문을 진짜로 받아들이고 내게 관계를 강요해오던 쓰레기 같은 무리도 있었다.
"내 소문이 심하다지만, 그 대부분이 사실무근이라는 건 왠지 모르게 알고 있어. 하지만 현재, 내게 그걸 없앨 방법도 힘도 없어.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심한 소문이 나를 지키고 있지. 주위에게 경원시 당해 극단적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위험한 악의에도 눈치 챌 수 있어. 그러니까 내게 할 수 있는 것은 이 악의들이 여동생에게 이빨을 드러내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 뿐."
"너의.....그렇게 약한 부분을 긍정하고, 불합리도 받아들이는 점, 싫어."
내뱉듯이 말하는 그녀는, 역시 가진 자이겠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고통이 있는 것은 이야기를 들은 대로 확실하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굽히지 않는다.
자신이 믿는 길을 한 결 같이 올곧게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굽히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삶이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가진 자임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쓸데없이 축복받은 용모라는 의미로는 가진 자일지도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는 자는 아니다.
내가 가지게 되어버린 것은 내 분에 넘치는 크기라 도저히는 아니지만 전부 다뤄낼 수 없다.
제멋대로 날뛰지 않도록 억누르는 것이 고작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자세를 바꿈으로써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똑바르고 깨끗하게는 살아갈 수 없다.
"좋을 대로 말하면 돼. 나는 나, 유키노시타 양은 유키노시타 양이니까."
게다가, 깨끗한 삶을 살기에는 나는 너무나도 더러워져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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