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것
작가 : かーくん
俺の欲しかったも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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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나는 최근 막 구입한 소파에 앉아, 언제나처럼 유키노를 내 무릎 위에 앉히고, 껴안고 있었다.
".....뭘 생각하고 있니?"
눈을 감고서 부드럽게 유키노의 배를 쓰다듬고 있자, 유키노가 나에게 묻는다.
"..........나는 너랑 이 아이에게 뭘 줄 수 있을까 해서."
"답지 않네."
그러면서 후훗 하고 유키노는 웃고서, 자신의 배를 쓰다듬고 있는 내 손에 그 가늘고 예쁜 손을 겹친다.
"바보야, 낟 이제 아버지가 되는걸. 여러 가지 생각하게 돼있어."
"어머, 조금은 자각이 있었던 거구나. 정말이지, 너 같은 남자가 아버지가 되다니, 내가 없었다면 그럴 리가 없었겠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 유키노의 얼굴에는, 다 이긴 듯한 미소가 떠있어서, 내게 그 부실의 즐거운 광경을 떠올리게 했다.
나와 유키노와 유이가하마가 있고....., 나와 유키노가 소설을 넘기는 소리, 유이가하마가 휴대폰을 만지는 소리, 때때로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에게 말을 걸고, 그것을 즐거운 듯 응대하는 유키노.
그리고, 그런 두 사람에게 곁눈질을 하며, 미소를 짓는 나ーーーーー.
벌써 몇 년 전의 일 일까.
유키노와 사귀기 시작했고, 결혼하고, 그리고나서 떠오르는 게 거의 없는 광경이, 내 뇌내에 비춰진다.
역시 나에게 있어서, 이게 특별한 추억이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너랑 이런 대화를 하고 있으면 떠오르네."
"아아. 사귀기 시작한 무렵부터, 너 완전히 나를 매도하는 일이 없어졌는걸."
"혹시 매도당하지 않게 되어서 유감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니? 너 사실은 그런 성벽이었던 거니...진성 마조가야 군."
그러면서 유키노는 쿡쿡하고 웃는다.
그런 그녀의 옆모습이 옛날의 그녀와 겹쳐서, 나는 깊은 향수에 사로잡힌다.
".....바보야, 그럴 리가 없잖냐. 랄까, 누구냐 그거, 문자밖에 맞지 않으니까 말이지."
"어머, 부정의 말에 힘이 실려 있지 않구나? ...설마, 너 정말로......."
"그렇게 질려하는 눈으로 보는 거 그만둬 줄래? 아니거든? 네가 그런 식으로 보면 무심코 울고 싶어져 버리니까 그만둬 주세요."
예전과 같은 두 사람의 대화.
그 무렵과 다른 것은 두 사람의 거리일까.
그건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의 거리도 이렇게 가까워져 있다.
"........후후."
"........훗."
옛 기억을 더듬어가듯 그런 대화를 하는 자신들이 왠지 재밌어서, 우리들은 표정을 느슨하게 만든다.
그런 사소한 것에 조차 행복을 느끼는 나는, 꽤나 유키노에게 빠져들어 있는 거겠지.
그리고 그건 유키노도 같을.....거라고 믿고 있다.
나는 다시 유키노의 배에 손을 대고, 거기에 있는 작은 생명을 손바닥으로 느낀다.
나와 유키노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고, 두 사람의 결정이 여기에 있는 거구나 라고.
"어떤 아이로 자라게 되는 걸까.... 얼굴은 누구랑 닮을 것 같니?"
"글쎄. 뭐, 유키노랑 닮든, 나랑 닮든, 분명 예쁜 얼굴로 자라겠지."
"그러네..., 너 얼굴은 나름대로 반듯하니까. 남은 건 눈이 썩어있지 않을까 걱정인데....."
"......내 이 눈은 타고난 게 아니니까 안심해."
"후후, 농담이니까 그렇게 삐지는 거 아냐."
그러면서 유키노가 내 뺨을 어루만진다.
딱히 삐지지 않았거든, 나도 내 자식의 눈이 썩어있으면 싫고 말이지.
....혹시 우리 아버지도 그런 기분이었으려나?
그러니까 유독 코마치만.......
아니, 아니지.
그건 순수하게 자신의 딸을 무턱대고 사랑하고 있었던 것 뿐.
코마치는 엄청 싫어했지만.
나는 그런 아버지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되지만, 솔직히 유키노나 코마치랑 닮은 딸이 태어나면 자제할 자신은 없다.
"올바른 아이로 자라주면 좋겠어.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가진, 강한 아이로."
"그렇지...., 분명 나나 너처럼 잔뜩 고생하고 고뇌하겠지만, 그 힘든 나날을 보상받을 때가 반드시 올 거야. 그 때의 행복을 이애도 알게 되면 좋겠어."
"그래, 우리들처럼......."
나도 유키노도 어린 시절 힘든 경험을 잔뜩 해왔다.
우리들의 애다.
분명 이 애도 그런 인생을 걸어 나아가겠지.
그렇다면 우리들은 이 애의 버팀목이 되어줄 거다.
상처받으면 달래주자.
외로우면 안아주자.
그리고, 이 애가 행복을 발견하게 되면, 축하한다고 말해줘야지.
"나와 너처럼, 이애도 언젠가 누군가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서, 그리고 아이를 만들어서...그렇게 쭉 생명을 이어나가는 거구나."
"아아, 그리고 그건 우리들에게도 이어져 온 거지."
우리들의 할아버지들로부터 우리들의 부모님으로.
우리들의 부모님들로부터 우리들에게.
그리고 우리들로부터 자식들에게.
그건 마치 릴레이와 같아서, 옛날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온 그것은 앞으로도 쭉 이어져 나가겠지.
우리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뭔가로 이어져 있다.
언뜻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관계라고 해도, 분명 뭔가의 형태로 우리들은 전 세계의 사람들과 이어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결이 아이로 이어졌다.
뭔가가 하나라도 결여되었으면, 이 애가 유키노의 배 안에 자리 잡는 것도, 나와 유키노가 만나는 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면, 이 애가 존재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기적인 것이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
"아아, 우리들은 분명, 최고의 가족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런 우리들의 대화에 대답을 하듯, 유키노의 배가 움직이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ーーー
ーーーーー
ーーーーーーー
ーーーーーーーーー
"후우......."
탁.
하고, 나는 다 본 앨범을 닫고서는 소파에 잠긴다.
이 소파도 완전히 연식이 들었구만.....
산지 벌써 20년 이상 지났던가.
그런데도 아직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건 분명 유키노가 바지런하게 손질을 하고 있으니까 겠지.
내가 잠시 멍하게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 소파가 조금 흔들려, 삐걱삐걱 하고 소리를 낸다.
옆을 보니 내 옆에 유키노가 앉아있다.
"드디어 내일이네."
"......아아, 그렇군."
내일.....
내일은 우리 딸의 결혼식이다.
"순식간이었네."
"......아아, 그렇군."
어느 날 갑자기 그 녀석이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며, 집에 남자를 데리고 왔다.
나는 기어코 때가 왔나, 하고 생각하면서도 딸이 돼먹잖은 남자에게 속지 않았나 파악하기 위해, 그 녀석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했다.
.....결과는 나무랄 데 없는....이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괜찮은 남자였다.
나보다도 훨씬 좋은 녀석이다.
안심하고 딸을 맡길 수 있겠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남자였다.
"저기, 여보, 기억나?"
"아아, 기억나지."
"우리들 최고의 가족이 될 수 있었던 걸까."
어느 날, 이 소파에서 자신들의 아이에게 걸었던 바람.
그리고 맹세했던 결의.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고, 최고의 가족이 되자고, 우리들은 여기에서 맹세했었다.
"그 녀석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냈어. 그게 답이겠지."
"......그러네..."
어느 쪽이라고 할 것 없이, 우리들은 손을 겹친다.
유키노의 약간 수척해진 손이, 지나가버린 시간을 느끼게 한다.
"유키노."
"왜?"
"고마워."
"...치사해, 여보."
그러고 나서, 유키노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울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유키노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가만히 유키노를 끌어안는다.
각자 다른 장소에서 태어난 우리들이 만나, 그리고 사랑에 빠져, 자식을 이루어냈다.
그리고, 그 애도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져, 내일 그 녀석과 결혼을 한다.
지금 내 가슴에는 온갖 감정이 몰아치고 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다.
고등학생 때, 학년 삼위였던 국어력을 가지고도, 이 감정을 잘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저, 한 없이, 누군가에게, 무언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고맙다.
고마운 것이다.
"아아, 그런가, 이거였나."
"......에?"
고등학생 때, 노을에 물드는 부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내가 바라던 것.
원했던 것.
그게 무엇이었는지도 모르는 채로 바라던 그것.
"이 마음이, 이 마음을 준 너희들이.....분명."
내가 바라던 진짜였던 것이다.
"........유키노. 내일 맑으면 좋겠다."
"괜찮아. 그 애는 우리들의 바라던 대로의 아이로 자랐어. 그러니까, 분명..........."
내일은 딸의 결혼식이다.
그 녀석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럼 내가 그 녀석에 보낼 말은 단 하나 밖에 없다.
"축하해, 하루카.(晴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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