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04 - 맛있는(의미심장) 쿠키를 만드는 방법.
※주의 : TS
작가 : Salieri
やはり私がエロカワなのはまちがっている。シリーズ
おいしい(意味深)クッキーの作り方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349553#1
역시 내가 에로귀염인 것은 잘못됐다
맛있는(의미심장) 쿠키를 만드는 방법.
서론♫
략.
긴 이야기를 상당히 무리해서 잘랐기 때문에, 시작이 갑작스러우니까 이전의 이야기를 계속 읽는 느낌으로 부탁드립니다.
-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가하마 씨의 쿠키는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같이 한입에 기절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 정도로 심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절 같은 단기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이 까맣게 탄 쿠키에 다량 함유되어있을 AGE라는 물질이 미래적으로 노안의 진행을 빠르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런 장기적인 영향이 걱정이다.
"우에~, 써어~ 맛없어어."
가하마 씨는 자신이 만들어낸 독극물을 유키노시타 양이 끓인 홍차를 한손에 들고 저작하고 있다.
유키노시타 양은 할당분량을 전부 먹어내고, 지금은 파란 얼굴로 홍차를 홀짝이고 있다.
희미하게 손도 흔들리고 있다.
나는 한 개를 먹어 그 맛을 확인한 후, 기세에 맡겨 전부를 입에 털어 넣고 지금은 여러 가지로 올라오려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려고 하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보다 나아질지 생각해보자."
"가하마 씨가 두 번 다시 요리하지 않는다."
"완전 부정당했다!?"
"히키가야 양, 그건 최후의 수단이야."
"그걸로 해결 해버리는 거야?!"
가하마 씨의 태클이 여기저기 박힌다.
하지만, 금세 가하마 씨는 추욱 하고 어깨를 내려뜨렸다.
"역시 나는 이런 거 어울리지 않는 걸까나..... 재능이라는 거? 그런 거 없구."
"가하마 씨의 요리 스킬은 심하지만, 쿠키 따위로 재능 운운하면 전국의 주부에게 시비를 걸고 있는 거랑 같다?"
"그러네, 이런 건 노력에 달려있어."
그다지 [노력에 달려있다.] 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요리에 관해서 말하자면 그 말씀대로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쿠키로 재능을 요구받는다면 요리를 할 수 있는 인간 따위는 거의 없어져 버린다.
게다가, 일류 요리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미각 장애가 아닌 한 필요한 노력의 정도는 뻔하다.
"유이가하마 양. 아까 넌 재능이 없다고 말했지."
"에, 아, 응."
"그 인식을 수정하렴.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 인간에게는 재능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 할 자격이 없어. 성공하지 못한 인간은 성공한 사람이 쌓아올린 노력을 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는 거야."
엄청 정론이다. 너무나도 직설적이게.
하지만, 지나치게 직설적인 정론은 때로는 폭력이다.
가하마 씨는 말에 가로막혀, 위축되어 버린다.
얼굴에는 약간의 공포, 두려움을 읽어낼 수 있었다.
"그, 그래도, 최근에 이런 건 다들 하지 않는다구 하구. .......역시 이런 거 안 맞는 거야."
가하마 씨는 얼버무리듯 헤실 거리며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럼, 안하면 돼."
나의 차가운 말에 가하마 씨의 어깨가 움찔하고 흔들린다.
"어디 사는 누구에게 어떤 이유로 쿠키를 전하고 싶은지는 솔직히 아무래도 좋지만, 다들 어쩌고저쩌고 하는 이유로 그만들 정도의 마음인거지? 그 정도라면 딱히 100엔짜리 쿠키라도 좋고, 우리들이 일부러 도울 의미도 없어. 의뢰를 철회하고 근처의 슈퍼에라도 가야하지 않을까? 내 입장으로 볼 때는 그 정도의 의뢰를 위해서 시간을 할애할 정도라면, 집에 돌아가서 여동생과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너의 그건 얼른 돌아가고 싶을 뿐인 게 아니니..... 뭐,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는 건 나도 그만 둬줬으면 하는걸. 불쾌해."
가하마 씨는 치마의 가장자리를 꼭 붙잡고, 고개를 숙인 채이다.
이것저것 말하고 나서 떠오른 거지만, 이거 완전히 연약한 소녀를 언어폭력으로 괴롭힌 미소녀 두 사람의 구도지?
위험하다, 이제외서 죄책감이 생겼을지도......
약간 떨리는 가하마 씨의 어깨가 내 죄책감을 더욱 조장한다.
"머, 멋있어."
""하?""
하?
그럼, 진정해볼까. 아니, もちつこうか。(떡을 치???)
방금 그녀는 뭐라고 말씀하셨나.
멋있다?
좀 야에쨩 이해할 수 없네에.
"명분이라든가, 그런 거 전혀 말하지 않는구나....뭐랄까, 그런 거, 멋있어."
안되겠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무, 무슨 소릴 하는 걸까, 이애는......"
"나도 몰라..... 혹시 가하마 씨는 얻어맞거나, 매도를 당하면 기분이 좋아져 버리는 사람인거야?"
"그렇다고 밖에 생각 되지 않는걸...."
나와 유키노시타 양이 둘이서 짠 것처럼 스슥 하고 뒤로 물러난다.
"좀, 아니니까! 나 그런 종류의 인간이 아니니까!"
가하마 씨는 손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당황하며 오해를 풀려고 한다.
만, 생각해보면 좋겠다.
심한 말을 듣고 나서 울어버리거나, 화를 내버리거나 하는 경우는 알겠지만, [멋있다.]라는 말, 어지간해서는 나오지 않을 터.
까딱 잘못하면 변태의 사고다.
"그, 뭐랄까, 굉장히 진지하다는 느낌이 들어. .....나, 다른 사람에게 맞춰 주기만 하니까, 이런 거 처음이라. 두 사람처럼 진심으로 부딪쳐 보는 거, 굉장히 동경해."
아무래도 다른 사람과의 교제에 대한 고민이 들어간 감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정론을 듣고 울거나 화내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건 대단하다.
가하마 씨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떠들기만 하는 리얼충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제대로 할게. 그러니까 가르쳐 주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꾸벅하고 고개를 숙이는 가하마 씨.
유키노시타 양은 굳어버렸다.
이러한 경험이 없는 거겠지.
그런 나도 없다.
"그럼, 한 번 더 해볼까. 유키노시타 양의 작업을 보면서 같이 해본다는 느낌이면 되려나? 가하마 씨의 서포트는 내가 할 테니까."
"그, 그래, 그렇게 하자."
그런 고로 다시 쿠키 만들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유키노시타 양과 가하마 씨가 마주보는 형태가 되어, 나는 가하마 씨의 옆에 대기한다.
유키노시타 양이 눈앞에서 훌륭한 시범을 보이고, 가하마 씨는 그걸 따라하면서 만든다.
나는 그런 가하마 씨를 슬쩍슬쩍 서포트 한다.
라는 간한단 일이었을 터인데,
우리들은 가하마 씨를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이하는 발췌이다.
"가하마 씨, 계란 껍데기가 엄청 들어가 있어."
"가루 털 때는 좀 더 부드럽게 하라니까? 엄청 날리고 있어. 이러면 분진 폭발을 일으켜 버릴 테니까."
"아아! 계란은 한 번에 넣으려고 하지 마, 나눠서, 나눠서 넣어."
"섞을 때는 제대로 그릇을 잡아야지. 빙글빙글 돌아버리면 전혀 섞이지 않으니까. 그래, 자르듯이 뚝뚝 섞는 거야, 그래그래, 그렇게 자르듯이, 아니 좀, 그릇 잡아! 말하자마자 빙글빙글 돌리고 있다니까!"
"숨기는 맛은 필요 없어. 레시피대로 라고 했잖아? 그보다 그 복숭아 캔 어디서 나온 거야? 아까전의 소금도 그렇고, 가하마 씨는 마술사인가 뭔가야?"
생지가 만들어지고 나서, 그게 오븐으로 들어갈 쯤에 나는 완전히 그로기 상태였다.
유키노시타 양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상당히 마음을 졸였는지 얼굴에 피로의 기색이 연연해 있다.
가하마 씨 무서운 아이!
"뭔가 달라....."
다 구워진 자신의 쿠키와 유키노시타 양의 것을 비교하고, 비교해 본 가하마 씨의 한마디는 이것이었다.
나로서는 이 정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자신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어쩌면 좋을까."
"이제, 충분하잖아..... 이건 이제, 잉어킹이 갸라도스가 될 정도로 진화한 거잖아...."
유키노시타 양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걸까....
연탄이 쿠키라고 가슴 펴고 말해도 될 정도가 되었으니까 충분 할 텐데.
바보애 가하마 씨에게 이 이상의 것을 가르쳐 주는 데에 몇 개월 단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유키노시타 양과 가하마 씨는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해서 보다 맛있는 쿠키는 만들지 못하는 걸까 하며 머리를 쥐어짜고 있다.
"두 사람 다, 어째서 그렇게 맛있는 쿠키에 고집을 부리는 거야?"
""하아?""
두 사람으로부터 [얘 뭔소리 하고 있는 거야?] 같은 시선이 날아온다.
"가하마 씨는 쿠키를 전해주고 어쩌고 싶어?"
"감사를 전하고 싶어."
"감사를 전하는 것 뿐?"
"으응, 사이좋아지고 싶을지두."
"그렇다면 더욱 맛있는 쿠키를 목표하지 않아도 문제없어. 오히려 지금 정도가 딱 좋아."
이렇게까지 말해도 두 사람은 이해가 되지 않는 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렇다면 내가 이 쿠키라면 쿠키라고 할 수 있지만, 딱히 그렇게까지 맛있지 않은 정말 어중간한 쿠키의 활용법을 강의 해주겠다 이거야."
"틀리지 않았을지두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말하지 않아두 되잖아!"
"재미있네. 가르쳐 줘보렴, 그 어중간한 쿠키의 활용법이라는 것을."
"유키노시타 양두 너무해!"
◎
"그래서, 어째서 유이가하마 양은 단상 위에 서있고, 나는 의자에 앉아있게 되는 거니?"
"설명 고마워. 유키노시타 양은 관객이고 가하마 씨는 쿠키를 받는 사람, 나는 쿠키를 전해주는 가하마 씨 역할. 가하마 씨가 단상 위에 서있는 건, 나보다 키가 작은 가하마 씨가 내가 조금 올려다보는 위치에 있어주면 하니까."
두 사람에게는 지금부터 개막하는 히키가야 극장을 위해 위치를 배정해줬다.
"그럼, 가하마 씨, 감사의 표현은 빼두고, 일단 쿠키를 전할 테니까, 적당히 맛의 감상을 말해줄래?"
"알았어~."
후후후, 내가 코마치와 낮 드라마 놀이를 하며 단련해온 연기력을 발휘할 때가 온 것 같다.
괄목하라! 히키가야 극장의 개막이다!
"유, 유이가하마 양."
나는 평소의 태도를 전부 집어넣고, 소심한 소녀처럼 전력으로 귀엽게 가마하 씨의 앞에 선다.
조금 올려다보는 눈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왜, 왜 그래?"
가하마 씨는 내 태도의 변화에 약간 깨고 있다.
야, 깨지 마.
"갑자기 불러내서 미안해? 저기 있지, 쿠키를 만들어 봤는데....., 괜찮으면 먹어봐주면 안될, 까나?"
주저하면서 부끄러워하며, 가급적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조금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돌리며, 마지막의 [까나?] 라고 하는 부분에서 불안한 듯한 눈으로 가마하 씨의 눈을 밑에서부터 살펴본다.
그리고 쿠키를 하나만 올린 접시를 조심스럽게 머뭇거리며 내민다.
"읏, 고, 고마워."
가하마 씨는 올려다보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약간 얼굴을 붉히며, 조심조심 접시에 올린 쿠키에 손을 뻗어, 그것을 입으로 나른다.
나는 쿠키를 먹는 가마하 씨를 손에 든 접시로 입가를 가리면서 불안한 듯한 눈으로 올려다본다.
"어떠, 려나?"
"마, 맛있다?"
"정말? 다행이다~."
나는 약간 과장되게 어깨를 쓸어내리며, 안도의 미소를 보인다.
만, 클라이맥스는 여기서 부터다."
"그래서, 그러니까, 지금은 말야, 좀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도록 연습중이야.....그러니까, 또, 먹어줄 수, 있으려나?"
머뭇거리면서 혼신의 올려다보기 (붉어진 얼굴 글썽이는 눈ver) 를 작렬 시킨다.
끝났지.
"먹을게! 얼마든지 먹을게ー!"
가하마 씨는 감격에 벅찬 나머지, 내게 힘차게 안겨왔다.
조금 높은 위치에서 내 머리를 자신의 가슴에 끌어안아, 머리를 마구 쓰다듬는다.
좀, 머리카락 흐트러지니까 그만 해.
"라는 느낌으로, 쿠키를 전하는 상대에게 기특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어필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관계를 만든다는 구실도 생겨. 그 김에 자신의 요리 실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지. 이게, 이것이야 말로 어중간한 쿠키의 유효적인 활용법. 가하마 씨라면 상대가 남자라도 여자라도 어지간한 경우라면 통용되겠지.
가하마 씨에게 쓰다듬어지면서 얼굴만 유키노시타 씨를 향하며 설명한다.
유키노시타 양은 놀라움과 감탄, 그리고 대량의 기가 막힘이 담긴 미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유이가하마 양, 슬슬 놔주렴. 히키가야 양의 머리가 큰일 났어."
"와왓, 미안 힛키. 무심코 쓰다듬어 버렸어."
유키노시타 양의 내 머리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걸로도 들리는 지적에 간신히 가하마 씨의 가슴에서 해방된 나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정리한다.
그건 그렇고 가하마 씨, 좋은 걸 가지고 있다.
"연기가 쓸데없이 하이레벨이라 코멘트를 달기 혼란한걸..... 일단, 너 그러면서 이상한 짓 하지 않은 거겠지?"
"하지 않았으니까. 이상한 혐의는 걸지 마. 그리고 그 휴대폰도 넣어."
너무하게도 유키노시타 양은 나의 있지도 않은 죄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손에 든 휴대전화는 전화번호가 [11]까지 눌려져 있다.
의심하지 않더라도 분명 다음은 [0]을 누를 생각이시겠죠.
아무리 그래도 너무하다.
"굉장히 귀여웠어. 맛있지 않더라두 무심코 [맛있어.] 라고 말해버릴 정도로."
방금 전의 쿠키, 네가 만든 건데요.
잊지 않았지?
"확실히, 쿠키를 전해준 후의 상대와의 관계성을 생각하면, 이것도 유효할지도 모르겠네....."
"맛있는 쿠키를 전해주고 싶다면, 그거야 말로 백화점에라도 가서 고급 가게의 쿠키 모음 같은 걸 사서 건네면 돼. 게다가 이번의 의뢰는 맛있는 쿠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쿠키를 건네주고 감사를 전하는 것. 그리고 운 좋으면 상대와 사이도 좋아져. 그렇게 되면 수제 쿠키의 못 살린 강점은 없지!"
나는 드높이 선언한다.
가하마 씨는 [오오ー!] 라며 약간 바보같이 감탄의 목소리를 내며, 짝짝 하고 손바닥을 두드리고 있다.
"힛키두 이렇게 해주면 기뻐?"
"천연스럽게 이걸 해오는 사람이나 여동생으로부터 라면 굉장히 기쁘지만, 노리고 해오는 사람이 있으면 엄청 경계하지."
"안 되잖아!"
당연하지.
이런 거 너무 약삭빨라서 확 깬다.
게다가 연기로 이런 걸 해오는 인간이 제대로 된 인간일 리가 없다.
가능하다면 그런 인간이랑은 만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런 거에 혹할 정도로 나는 가벼운 여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가하마 씨에게 좋지 않으므로 적당히 덧붙여두기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기쁜 거 아냐? 특히 남자. 그, 남자들은 굉장히 단순하니까. 상당히 비뚤어져있지 않는 한, 가하마 씨에게 받으면 울면서 기뻐할걸. 아마."
대부분의 남자는 정말로 단순한 생물이다.
가끔, 정말로 가끔 볼일이 있어서 말을 건 것만으로도 내가 그 남자에게 마음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착각당하고, 불과 두, 세 번 우연히 눈이 마주쳤다는 것만으로 똑같이 착각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뭣하면 자신의 얼굴이 조금 잘생겼다는 정도로 대부분의 여자는 자신에게 호의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머저리도 있었다.
그건 이런 느낌이었다.
-"야에쨩, 오늘 방과 후, 같이 어디 가지 않을래?"-
-"거절한다. 그보다 누구? 방해되고, 갑자기 이름으로 부른다거나 기분 나빠. 두 번 다시 말 걸지 마."-
정말로 기분 나빴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말하면서 산뜻한 스마일(웃음)을 보이는 남자를 쌩깠더니, 이 남자는 한동안 그 자세 그대로 산뜻한 스마일(웃음)을 굳히며 곤란해 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남자, 무려 같은 반이었다는 듯.
여자는 얼굴이 잘생기면 누구에게든 따라갈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
그야 여자 중에서도 얼굴만 보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남자만큼 현저하지 않다.
의외로 성격 이라든지를 보고 있다.
그러니까 멋대로 착각을 여자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좋겠다.
무심코 사회적으로 죽여 버리고 싶어진다.
"으음, 그러엄, 나머지는 스스로 해볼까나?"
"오리지널리티 라든가 필요 없으니까 레시피대로 해. 건네주는 상대가 너무 딱하니까."
"알고 있구!"
일단 못을 박아 두지만, 솔직히 불안하다.
피해자는 우리들만으로 족하다.
아니, 역시 남자에게는 저걸 잔뜩 대접해주면 좋겠다.
울 것 같은 얼굴로 [맛있지 않아?] 라고 물으면서 먹이면 더욱 좋다.
맛없는 쿠키를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맛있는 듯 먹으려고 하는 꼴사나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유이가하마 양, 그건 의뢰 완료라는 걸로 봐도 될까?"
"응! 고마워. 모르겠는 부분이 있으면 또 가르쳐 줘."
"그래그래, 레시피대로 하는 거다ー."
"알고 있다니까! 그럼 안녕, 바이바이."
가하마 씨는 웃는 얼굴로 가정과실을 뒤로했다.
참고로 뒷정리는 끝나지 않았다.
".......이걸로 괜찮았던 걸까."
가하마 씨가 나간 문을 바라보면서 유키노시타 양이 불쑥 중얼거린다.
이번 결과에 그다지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딱히 괜찮잖아. 여기의 이념은 배고픈 사람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지? 그렇다면 스스로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는 정도로 딱 좋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훌륭한 쿠키가 만들어질 때까지 밥숟갈을 떠먹여 주면 물고기를 주고 있는 거랑 같아지잖아. .......그렇게까지 하는 것도 귀찮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지막의 한마디가 너의 진심 아니니..... 뭐, 하지만, 네가 말하는 대로 일지도 모르겠네."
"귀찮다는 부분?"
"그 앞. 어디까지 봉사부로서 관여해줘야 하는지는, 조금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왠지 내 아무 생각 없는 한마디가 부의 활동 방침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가능하다면 봉사활동은 크게 줄이고, 부실에서의 독서 시간을 늘려주면 좋으련만.
하지만, 그런 것보다도.
"하지만 이건, 고생 좀 할 것 같네."
아직 정리되지 않은 가정과실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코마치에게 늦어질 것 같다고 연락 해둬야지.
"그러네..... 가하마 씨 다시 부를까?"
"그렇게 하고 싶지만, 연락처 알고 있니?"
"..........몰라."
"어쩔 수 없잖니."
◎
가하마 씨의 의뢰도 무사히(?) 끝나고, 봉사부에 평화가 돌아왔다.
부실에서 나와 유키노시타 양이 특별히 대화를 나누는 것도 없이 독서에 힘쓴다.
운동장에서 부활동을 하고 있을 운동부가 외치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이 부실에 울리는 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와, 손가락과 종이가 스칠 때의 소리 뿐이다.
이건 이거대로 꽤나 쾌적.
문예부도 아닌데 이렇게 개점휴업 상태여도 되려나 하는 의문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의뢰 따위는 오지 않아도 좋으므로, 이 조용한 공간이 이어지길 바란다.
랄까 이어져라. 의뢰 따위는 오지 마.
그렇지만,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걸 생각하고 있을 때에 한해서 내 자그마한 소원은 박살이 난다.
노크의 소리가 울린다.
"얏하로!"
바보 같다, 가 아니라, 멍청해 보인다, 도 아니고, 머리가 나빠 보이는 듯한 인사와 함께 조용한 공간을 파괴한 것은 가하마 씨.
처음 왔을 때처럼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은 없고, 쓸데없이 건강하다.
하지만, 조금 더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
".......뭐니?"
유키노시타 양은 약간, 아니 상당히 언짢은 듯한 대답을 돌려준다.
덤으로 한숨도 붙어있다.
"어라? 나 그다지 환영 받고 있지 않아......? 혹시, 유키노시타 양은 나......싫어?"
유키노시타 양의 환영의 기분은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은 태도에 가하마 씨는 기세를 잃어버린다.
그것을 대하는 유키노시타 양은 조금 생각하고,
"......그러네, 딱히 싫어하지는 않지만.....조금 버거울까?"
"그거 여자의 말로 하면 싫다는 거랑 같은 의미라구!?"
여자의 말. 뭐야 그거?
나도 여자지만 그런 언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보다 가하마 씨, 미움 받는 게 싫은 모양이다.
"......혹시, 힛키도?"
"응? 아아, 딱히 아무런 생각도 없어. 굳이 말하자면 독서의 방해를 하는 정신 사나운 사람이려나."
"좀 더 심했어!"
좋은 반응이다.
괜히 장난치고 싶어져 버린다.
"그래서, 무슨 볼일이니?"
"아, 맞다. 그러니까, 나 최근에 요리하는 거에 빠져 있잖아?"
"........처음 듣는데."
뭘까, 이, 굉장히 자기 주체적인 말투는.
도대체 가하마 씨의 안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
도플갱어 같은 우리가 모르는 우리들이라도 있는 걸까?
"그래서 말야, 이 전의 감사의 의미도 담아서 직접 쿠키를 만들어 봤는데, 어떨까나 해서."
나와 유키노시타 양의 얼굴에서 싸악 하고 핏기가 사라져 간다.
전에, 헤어질 즈음에 레시피대로 하도록 끈질길 정도로 말했지만,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아, 아니. 식욕이 없으니까 마음만 받아 둘게. 모처럼 네가 스스로 만들었으니까 전부 직접 맛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걸."
유키노시타 양의 필사적인 저항도 허무하게, 가하마 씨는 자신의 가방을 부스럭부스럭 하고 뒤져, 귀엽게 포장된 꺼림칙한 연탄 이상 쿠키 미만의 뭔가를 꺼낸다.
그 무언가는 포장의 귀여움을 덧씌울 정도의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나는 유키노시타 양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대응하고 있는 틈을 타 슬금슬금 자리에서 일어나, 여기에서 도망치기 위한 행동을 한다.
"이야ー, 해보니까 상당히 즐겁네ー. 다음에는 도시락이라든가 만들어 볼까나ー랄까. 아, 그래서 말야, 유키농 점심 같이 먹자."
"점심은 혼자서 먹고 싶은걸. 그보다 유키농은 뭐니? 그만 둬주지 않을래?"
"거짓말, 혼자서 라든가 외롭지 않아? 유키농 어디서 먹고 있어?"
"저기, 말하는 거 듣고 있니?"
싫다 얘, 전혀 얘기를 듣지 않아.
유키노시타 양이 굉장히 말려들고 있다.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타입은 버거워 보인단 말이지.
우왕좌왕 하는 사이에 점심을 여기서 같이 먹는 약속을 잡혀버리고 있다.
또한, 유키농 호칭도 바뀌지 않는 모양.
좋아, 여기는 한시라도 빨리 유키노시타 양을 산 제물로 삼아서 전략적인 철수다.
"자, 잠깐 진정하렴, 감사의 쿠키는 받을 테니까, 일단 유키농이라고 부르는 거 그만둬. 그리고, 감사라면 히키가야 양도 맛보게 해주겠니. 그녀도 너의 쿠키 만들기에 협력해주기도 했고."
"아, 바보, 어째서."
유키노시타 양이 나를 길동무로 삼으려고 한다.
그녀의 눈은 말하고 있다. [죽으려면 다같이.]라고
"아, 힛키도 이거. 그, 감사의 마음."
"고, 고마워."
감사하다고 말하면 거절하는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맙게 받아둔다만, 나는 미소를 띄우고 있는 걸까?
광대에 묘한 경련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라고 믿고 싶다.
사랑스럽게, 유키노시타 양의 것보다 조금 더 공들인 디자인으로 포장된 그것은 역시 꺼림칙한 기운을 발하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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